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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도 섀퍼의 책이다. 6월로부터 약 8일 지났네.이제 절반 읽었다. 읽다가 갑자기 어제의 내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서 정리해봄. 참고로 나는 어제 새벽 1시에 누워 3시에 잠들었고, 잠깐 멘탈이 나갔었다.


한 아이가 숲을 걷다가 넓은 빈터에 자리잡은 집에 다다랐다. 집의 양쪽에 큰 정원이 있고, 거기에 각각 정원사가 한 사람씩 서 있었다. 양쪽 정원은 그 모습이 아주 달랐다. 한쪽은 황량하다 싶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했고, 정원사도 아주 사납게 생겼다. 그는 꼭 뭐에 화난 사람처럼 씩씩거리며 잡초를 뽑고 있었다.

 

반면 다른 쪽 정원은 아주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사방에 예쁜 꽃이 만발해 있는 걸 보면 일이 엄청 많을 것 같은데도, 원사는 노는 것처럼 그냥 왔다갔다하며 나무에 기대어 휘파람이나 불었다.

아이는 기왕이면 여유있고 행복해 보이는 정원사에게 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쉬지 않고 일하는 아저씨 정원은 별로 예쁘지 않는데, 어떻게 아저씨는 힘들이지 않으면서 정원을 잘 가꾸느냐고 물었다.

여유 있는 정원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얘야, 나도 한때는 저 사람처럼 일한 적이 있단다. 잡초를 끊임없이 뜯어내다가 어느 순간 나는 잡초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잡초를 뜯어내도 뿌리는 여전히 땅속에 박혀있고, 씨앗은 뜯는 중에 계속 땅에 떨어지니 말이다. 그러니 아무리 뽑아도 잡초는 없어지지 않았지. 한쪽을 뽑는 동안 다른 한쪽이 무성해져 다른 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단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방법을 궁리했지. 잡초보다 빨리 자라는 꽃과 풀을 구해 심었단다. 그랬더니 이 꽃과 풀이 잡초를 완전히 덮어버렸지. 게다가 그 자리엔 다시 잡초가 자라지 않았단다. 내 정원은 이렇게 저절로 깨끗하게 되었단다."

날이 저물고, 정원사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갔다.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있는데, 정원사가 갑자기 불을 껐다. 방아닝 완전히 깜깜해졌다. 정원사가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이 어둠을 없앨 수 있겠니?"

그는 불을 다시 켜고 말을 이었다.

"어둠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불을 갖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거란다. 너는 그것을 뜯어낼 수도, 그것과 싸울 수도 없단다."


● 막을 수 없는 것을 막으려 하지 말자

인생에도 항상 잡초나 어둠같은 문제가 찾아온다. 잡초는 뜯어도 뜯어도 생겨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어둠 또한 없앨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막을 수 없는 건데 어떻게 막을래 ㅠㅠ고로 갑자기 생긴 문제들이 사라지길 바라지 말고,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문제가 사라지길 바라는 동안 내 정신력은 엄청 소모되고 다른 걸 할 체력은 남아있지 않을테니깐...

 

나는 한 달에 1~2번 꼴로 멘탈이 나가. 이것은 매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아. 그래서 예전에는 멘탈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막았지. 슬픈건 싫으니깐!

 

하지만 내가 막는다고 해서 멘탈 나가는거 못막아... 결국 어떻게든 개같은 일은 발생하기 마련이거든. 나는 방법을 바꿨다. 멘탈이 나가면 충분히 운 뒤에 걷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잠자고, 사람들과 떠드는 것으로 해결하기로 정했어. 이러니 멘탈이 나가도 금방 회복하고 일상에 큰 지장 없더라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자산의 하락이라던가, 신체 부상, 인간관계 트러블 등 각종 문제가 새롭게 발생해. 그럴 때 마다 알아서 사라져라 이런 식의 대처보다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머리속에 매뉴얼을 만들어두면 좋다. 그럼 다음 번에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두렵지 않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언제가 제일 힘들까??

대학원 생활 중 언제가 제일 힘들지, 무엇때문에 제일 힘들지 꼽아보라하면 자신있게 하나 꼽을 수 있다. 내 자신에 대해 불신이 생길 때, 의심이 생길 때. 이건 사실 대학원에 한정된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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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정원사의 파트는 머리속에 있던 생각 정리하기 좋았네~대학원 때 생각났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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