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서울 서이초 인근에서 근무하는 20대 초등교사가 진상 학부모의 갑질 사건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떴다. 서이초인지 인근 초등학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속보] 서이초 "숨진 교사 학폭업무 담당 아냐… 학폭신고 사안도 없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신규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학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해당 학교의 담임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사실이 보도돠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n.news.naver.com




학폭 업무를 맡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나이스관리 업무였고, 본인이 희망해서 해당 업무를 했다고 함.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왜곡되어있는 것 같다...

● 너무 안타까운 사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학생들의 등교 시간 전에 돌아가신 분을 발견하여 목격한 학생은 없다고 한다. 새내기 교사인만큼 부푼 마음으로 학생들을 잘 대해야지 생각했을텐데, 그냥 언제부터인가 많은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있음

● 커뮤니티 글 전문

아래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어하는지 적어두셨음

 

 

어제 안좋은일있다는 소식만 듣고 발만굴렀는데 오늘에서야 다 공론화되었네.

서이는 이 인근에서도 큰편에 속하는학교야. 너무 충격이고 맘이 찢어져. 근데 여기 교사들이야 말도못하겠지만 이 지역이 이런건지 민원 진짜 ㅎㄷㄷ하다. 난 초중고 교육청 도서관 두루 일했는데 초등이 거의 넘사벽 민원이 더럽다. 첨에 초등왔을땐 충격장난아니었다.

아니 이런걸로 민원을..? 강남서초고등학교는 주로 내신시험문제오류 이런걸로 싸우는데 초등은 진짜 민원이 황당그자체였어. 나는 교육경력도 나름 길고 워낙 다양하게 일해서 노하우가 있는데도 진상 학부모한테 잘못걸려보니 딱 죽고싶더라고. 매일매일 같은시간대에 전화와서 (아이들 등원,등교시킨 시간으로 추정) 온갖소리를 다하는데 (내 남편이 누군지아냐, 공무원주제에, 너하나 보내는건 일도아니다 등등) 같이 맞받아 칠수가 없는게 제일문제다. 내 성질에 야이 미친년아 적당히해라 하고싶어도 그랬다가는 딱 그부분만 녹취해서 퍼트린다..? 그냥 정신병자였어.

정당한요구도 아니야. 자세히쓰면 문제될까봐 자세히는못써. 살짝 예를들면 교사가 크록스 신고 다니는거 꼴보기싫다, 6*6의 정사각형 신발장이 있는데 그반에 한명이 전학왔다? 그럼 하나를 더 달아야하잖아? 툭튀어온 형태 그게 차별이라고 기분나쁘니 똑같이 정사각형으로 만들어라 7*7으로..이런식이야. 그냥 적당히 쓰시면 안될까요..하는순간 급발진이야.

그리고..여담인데 내가 겪어본 힘든학부모는 교수가 가장많았다. 특히 스카이이상급.. 탑급 연예인 학부모도 많이 만났는데 오히려 굉장히 몸사린다. 특히 남펀이 연예인인경우 일반인 부인은 더 조심하는경우가 좀더 많았다. 그리고 지금 정치인 얘기나오는데..보통 정치인 학부모는 오히려 매너가 좋았다.

특유의 쪼?가 있긴한데 본인아이가 얽혀있고 평판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못한다. 소문대로 만약 기초의원이 그랬다면 진짜 이해가안가는 상황이긴하다.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충격적인말을 잘모르는 학부모에게 들었다. 직업이 그러니 하는짓도 무식하고... 자식 잘~키우셔야겠어요. 그러더라. s대 교수님학부모님께서. 인터넷 이름만 치면 줄줄 나오는분이다. 이런분은 스스로 꼭 자기가 누군지 밝히신다...

그래 교수님들 다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본다. 그러는 너는 비싼 사립보내지 왜 공립쳐보내서 갑질하고 ㅈㄹ이냐 할것같지만 그말 듣는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말문이 막히고 손이 벌벌떨려ㅠ 내가 잘못한거 하나없는데도 내가 잘못한건가? 싶고.. 이게 뭐지? 싶어. 학교는 그런 이상한 요구를 다 들어줘야해..그래야 좀 잠잠해. 징하게 당하고나니 나중엔 학부모만보면 가슴이두근거리고 그렇더라. 개소린거 아는데도 엄청 상처되구.. 그고 제도적으로도 교직원을 보호하는 제도가 거의없지..

학부모 민원은 누군가가 업무를 대신 맡지 않는이상 어쨌든 내가 해결해야해. 그래서 방어적이 돼. 학운위등 학부모랑 자리가 생길때마다 말조심또말조심하게되고 발언도 최소한..학부모가 친밀히 다가와도 무조건 도망가게돼. 슬프지.. 그 어린 교사가 얼마나 막막하고 앞이 안보이면 그랬을까.. 그것도 얼마나 억울하면 학교서말이야. 너무 안타까워. 어쩜좋냐 진짜ㅠㅠㅠ 너무 너무 맘아파... 저경력 교사들 눈치보고 힘들어하는게 보이고, 또 얼마나 이쁜지 몰라... 나는 교행이지만 더 하나라도 챙겨주려고하고 서류작성하는거라도 도와주려고했거든.

집이 이근처라 매년 어린이날 교대행사가면 미래의 초등교사들보면서 이쁘다 생각도하구..그래서 더 맘이 아파. 정말로 이사건 꼭 크게 공론화되어 변화가 있길바라. 억울함이 풀리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와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는 이날(19일) 성명을 내고 "해당 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인에 대해 학폭 사건이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과 경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수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사람들 반응

하...아까운 생명이...이건 살인사건입니다. 자살이 아닙니다. 학폭업무...어른들 싸움에 힘없는 선생이 끼어 감정쓰레기통 되다가 결국 학대로 고발당하는 지옥같은 업무입니다. 금쪽이를 낳아 기른건 부모인대 그 부모가 적반하장으로 선생을 잡으라 판깔아준 학폭업무.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풀어줘야 합니다!
 
발령난지 4달 된 신규교사입니다. 2000년생이랍니다. 학부모님들 생각 좀 해주세요. 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들도 소중합니다. 꿈을 꿔도 되는 나이의 선생님입니다. 이 사회는 교사들한테 무엇을 원하나요? 공교육은 죽었습니다.

 

 

제발 학폭은 경찰서로 넘겨주세요. 수사권도 없는 교사가 왜 수업을 안하고 폭력사안 조사하며 피해자 가해자 학부모들에게 시달려야합니까?? 얼토당토 없는 업무 좀 학교에다가 다 끌어놓지말라구요-!! 학교는 교육기관입니다. 교사 손발 다 잘라놓고 바라는거 하라는건 왜이렇게 많나요?? 그냥 교사만 갈려나가면 되는건가요?!!!
 
학폭업무탓이아닙니다 학부모민원때문이죠 기사제목 정정 요청합니다...학폭업무 이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이 맡았다면..지금 그분이 이 세상에 없으실수도 있겠죠 피할수가 없는 업무란 말씀입니다 수사권도 없는 교사든이 이 업무를 맡고 일면식도 없는 학부모에게 온갖 폭언을 듣습니다. 쏟아지는 폭언 또는 협박에 시달립니다.결과적으로 꽃다운 선생님이 가셨네요 제발 진상규명해주십시오.
 
학폭이 얼마나 그지같냐면 주.말. 교회에서 애들싸움까지 학폭사안이되고. 학부모들 감정쓰레기통이 되고 결국 사과문으로 끝나는일 부지기수라는거다. 화풀릴때까지 교사는 학부모들콜센터가 맞냐?
 
예전 우리반 생각나네,,그래도 우리반 맡아주셨던 선생님께서는 고연차셨음..반 애들에게 문제가 있었어서 항상 애들이 선생님께 소리치고 물건 망가뜨리고 난리도 아니였음..심지어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진상학부모들 3명이서 교육청에 민원 넣고,, 찾아와서 선생님께 화 엄청 내고 진상짓...
 
교사의 교권이 지켜져야 아동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데 그걸 모르는 진상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들 아낀답시고 애들을 망침. 그래놓고 교사가 잘 가르치지 못해서라고 민원넣지. 정작 애를 망치는건 부모들이면서. 진상 부모들의 과보호는 애정이 아니라 학대라는 걸 알아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