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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린넨옷 있잖아요. 린넨 재질들은 땀에 정말 약합니다. 제가 이번에 느꼈어요. 아니 무슨 2번 정도 입었다고 땀자국이 남는거야... 그것도 특수 부위...겨드랑이에 말이죠.

 

● 처음보는 자국

제가 스파오에서 산 린넨 자켓 겨드랑이에 땀자국 주황색으로 나서 버릴까 했습니다. 첨엔 무슨 립스틱 묻은 줄 알았어. 딱 줄같이 그어져있길래...세탁 아무리 해도 안없어지더라구.

 

세탁소 가도 변색된 건 못없앤대. 그냥 버릴까 하다가 셀프 옷 염색을 해보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땀자국, 결국 못없앴습니다. 그러나 옷 염색만큼은 성능 확실해요.

 

● 다이론 염색약

준비물은 다이론 염색약이라는 애인데요. 이 마법의 가루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염색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가격이 한 2700원 정도?? 문방구에서 사면 3900원정도로 기억해요.

 

어디서 사든 가격 다 비슷합니다. 오프라인은 배송비만큼 추가된 가격이거든요 ㅋㅋ

 

● 오프라인 판매처

저는 알파 문구에서 샀어요. 학교 근처에 알파 문구 있어서 구하기 쉽더라고. 대부분의 색상은 다 갖추고 있을겁니다. 여기서 1봉지정도 구매해주세요. 1봉지면 자켓 1개를 염색할 수 있거든요.

 

● 염색 가능 섬유들

염색 가능 섬유는 모든 자연 섬유들이에요. 면이나 실크, 울, 마(린넨), 레이온, 나이론도 다 염색이 됩니다. 얘네는 자연에서 유래된 섬유니깐요. 그러나 합성섬유들 있죠. 인간이 만들어낸 아크릴과 폴리에스터 같은 재질은 염색 안됩니다.

 

당연히 방수처리된 애들도 염색약이 스며들지 못하니 염색 안되구요.

 

주의사항 알았으니 염색 어떻게 셀프로 하는지 알아봐영~

● 1단계

먼저 옷을 깨끗히 세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손빨래하는데, 세탁기로 돌려도돼요. 오염물질이 옷에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염색약이 잘 못스며들거든. 기름기 쫙 빼주자.

 

● 2단계

다음 아주 큰 대야, 김장할 때 쓰는 대야 있잖아요. 옷을 풍덩 담굴 수 있는 대야에 뜨거운 물을 넣습니다. 저는 뭐 끓인 물 말고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 틀어다가 넣고 있어요. 김 모락모락 나잖아. 여기에 염료를 용해시키는거야.

 

 

염색약이 마치 해리포터 속 마법의 가루처럼 쫙 퍼집니다. 보고 있으면 보기 힘든 광경이지 ㅋㅋㅋ그리고 우리는 재빨리 다른 일을 해야합니다.

 

● 3단계

끓는 물 혹은 뜨거운 물에다가 소금을 부어서 녹여야돼요. 이 때 소금은 너무 굵으면 안되고, 적당히 얇은 소금이어야합니다. 왜냐고?? 굵으면 용해가 잘 안되니까!

 

 

가스레인지 위에 물을 열심히 데우고 여기에 소금을 팍팍 뿌려줍니다. 1봉지당 소금 30g이라는데, 이게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한 3~4숟갈 정도 넣었어요. 아빠 숟가락으로요. 소금은 많으면 상관없는데 적으면 염색 성능에 영향을 끼치죠.

 

 

숟가락으로 열심히 휘저으면서 녹여줍니다.

 

● 4단계

소금이 다 녹았으면 이 물을 염색약이 녹아있는 대야에 부어줍니다. 그 다음 손으로 열심히 휘저으면서 소금이랑 염색약이랑 잘 섞이게 해주세요.

 

● 5단계 메인

다음 옷이 폭삭 잠기게 넣어줍니다. 넣고 처음 5~10분 간은 옷을 계속 주물주물 해줘야돼요. 염색약 물이 옷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이요. 이 과정을 대충하면 얼룩진 것마냥 어디는 염색이 잘되고, 어디는 염색이 잘 안되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귀찮고 허리 아프더라도 꼭꼭 주물러주세요.

 

열심히 10분간 주물렀으면 추가로 20분동안 옷을 담궈놓고 기다려주세요. 물론 이 때도 주물러주면 더 좋은데 힘들까봐요 ㅎㅎ 참고로 저는 계속 주물러주긴 했어요. 진짜 땀 뻘뻘나고 힘들었음.

 

● 6단계 마지막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염색약 물을 버리고 찬물로 계속 씻어주세요. 한 3번정도는 기본으로 헹구어주는 것이 좋구요. 더 많이 해도 좋습니다. 계속 헹궈도 계속 염색약 물이 나올거야 ㅋㅋㅋ하다가 지칠때까지 하면 돼요.

 

● 주의 사항

헹군 뒤에는 햇빛,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줍니다. 저는 주로 화장실 내에 옷걸이 걸어두고 말렸는데요. 햇빛이 바로 비치면 변색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햇빛만큼은 피해줘야합니다.

 

옷이 다 말랐다면 세탁기나 손세탁으로 다시 또 헹궈줍니다. 1~2번정도 말리고 헹구고 말리고 헹구고를 반복하다보면 더 이상 염색약이 안빠져나와요.

 

● 염색은 잘됐다

염색은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눈으로 보면 알아요. 저는 라이트 베이지 색상의 린넨 자켓이었는데, 브라운 계열로 염색하다보니 더 진해졌어요. 염색은 확실히 잘됐습니다.

 

● 땀 자국은 안없어져 ㅠㅠ

다만 겨드랑이에 있는 변색은 절대 안없어지더라고. 연해지긴 했는데, 없어지진 않았어요. 염색결과 색은 기존색 + 염색약 색의 중간정도거든요. 그래서 막 빨강색 + 검정색 해도 완전 검정이 안돼요. 그 중간의 색이 됩니다.

변색도 이러한 원리 때문에 사라지지 않았거나, 변색된 부분은 뭔가 변질이 일어나서 염색이 안되는 재질로 됐거나 추측중입니다ㅠㅠㅠㅠ

 

● 몇 번 헹군 뒤 상황

몇 번 계속 헹궜습니다. 헹구지 않으면 염색약이 계속 나오거든. 그러니까 좀 연해지긴 했어요. 오른쪽 왼쪽 다 있었는데, 왼쪽은 땀의 변색이 다 사라졌고, 오른쪽은 땀 변색이 옅게 남았습니다. 확실히 염색 직후보다 몇 번 헹구니까 더 나은듯...

 

결과적으로 다이론 염색약을 통한 셀프 옷 염색은 색 바랜 옷들 새옷처럼 만들 때 정말 좋아요. 다만 변색된 옷들 염색하는데 한 번은 약한 듯??? 두 번정도 하면 완전히 사라지겠다!

 

여러분들은 여름에 린넨 재질 옷 입을 때 꼭 주의해주세요. 땀났으면 바로 빨아주시구요...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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