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이 떠서 호기심에 시작했던 본디. 메타버스 SNS로 등장하여 귀여운 캐릭터때문에 초반 인기를 엄청 끌었지만 이제는 시들시들해진 느낌이다. 주위 사람에 한해서는 아무도 안 한다.
본인 상태를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캐릭터의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약 12시간 정도 지나면 위와 같이 아무것도 안하고 방황하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위 스샷 보면 1명 빼고 주위 친구들 모두 방황하고 있음. 며칠 째 전부 같은 상태다. 접었다는 뜻이다.
왜 접는지 생각해봤다.
1) 컨텐츠가 없어서 재미가 없다.
플로팅은 멍하니 보기 좋지만 그것도 몇 분 정도지...하루종일 보기엔 너무 지루하다. 우연히 모르는 사람 만나도 채팅 불가능일 뿐더러 딱히 할 일도 없다. 해류병을 던져도 답장 별로 없고, 다른 사람이 던진 것은 한 개 겨우 건져봤다.
그마저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ㅎㅎㅎ세계 여러 곳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은데 점점 할 일이 없다. 그 외의 할 일 뭐가 있지? 방꾸미기...정도?
2) 앱이 무겁다.
아무래도 채팅에 3d 캐릭터까지 넣다보니 잔렉이 심하다. 채팅하기위해 앱을 켜도 로딩에 오류가 뜰 뿐더러, 로딩에 걸리는 시간도 10초 20초 단위다. 카톡은 1초인데 말이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공유도 복잡하고, 방꾸미기도 한 번 다 꾸미고나면 금방 질린다. 새롭게 꾸미기에는 너무 귀찮다. 엄청 봐주는 사람도 없거든.
3) 친구가 너무 없다.
내 개인적인 문제겠지만 친구들이 많이 활동했다면 뭔가 소식보는 재미라도 있어서 많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너도 안하고 쟤도 안하고 나도 공유 안한다. 전부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공유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만큼 자기 소식 올리고 친구 태그하기 쉬운 앱 없다.
4) UI(user interface)가 편하지 않다.
2번과 비슷한 문제인데, 인테리어를 위해 항상 뭔가를 꾹 눌러 끌어당겨야한다. 혹은 터치를 많이 해야한다. 그런 앱인데 버그가 많은지 반응이 씹히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면서 되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본디의 개인정보 유출 이슈? 내가 찾아봤을 때는 이슈될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이슈때문이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로 접고 앱을 삭제한다. 재미가 없다. 할 게 없다.
결국 SNS가 인기를 끌려면 사람들이 많이 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 이것이 SNS라는 영역의 힘이다. 하지만 한정된 50명 친구 추가라는 제도가 더 많은 교류를 막았고, 불편하고 복잡한 앱 UI때문에 끌리지가 않네.
만약 재밌고 중독성이 강했다면 틱톡처럼 개인정보 이슈에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루머에 큰 타격을 입은 듯...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양대산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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