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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입니다~

 

얼마전 카이스트로 출장을 갔다왔어요.

목적은 큰 샘플을 TEM 샘플로 얇게 만들어달라고 의뢰맡기기 위해서입니다!

TEM으로 보려면 샘플의 두께가 200nm보다 얇아야하는 조건이 있음.

 

보통 반도체 샘플은 그냥 택배로 보내면 되거든요. 왜냐면 반도체 샘플의 특징 : uniformity 때문이에요.

표면이 uniform하기 때문에, 위치가 딱히 상관 없습니다.

A포인트에서 찍으나 B포인트에서 찍으나 결과값이 똑같거든요.

 

아무데나 잘라서 두께가 200nm보다 얇아지면 목적 달성인데, 2d material을 올린 샘플은 다릅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운데, 저는 SiO2 위에 MoS2라는 2d material을 테이핑 박리 방법으로 올리고 있어요. 테이핑...정말 통계학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쉬운말로 랜덤해요.

 

정말 중구난방으로 MoS2의 층 수가 다르기 때문에, 어디는 1층짜리 monolayer 샘플이지만, 어디는 200층짜리 샘플입니다. 저에게 필요한 샘플은 MoS2 monolayer 샘플인데, 얘는 진짜 수가 적어요. 대부분 bulk, 4층 이상짜리 고층아파트입니다.

 

 

 

 

monolayer 샘플은 사막에서 바늘찾기마냥 매우 힘들어요. 간신히 optical microscope(광학현미경)로 monolayer를 찾으면 사인펜으로 그 위치를 찍어놓습니다.

 

저 이상한 슬라임같이 생긴 게 사인펜이구요. No.1 이라고 왼쪽 아래에 적힌 것이, 얇은 층의 MoS2 샘플입니다. 저 사인펜 찍는 것도 실력임 ㅎㅎ

 

아무튼 저 사인펜 크기가 커보이잖아요. 실제로 보면 점처럼 엄청 작습니다.

 

 

 

 

파랑색으로 동그라미 친 안쪽에 작은 점 보이세요? 저게 사인펜이에요. 저 사인펜을 현미경으로 보니까 이렇게 커보이는거지, 실제로는 엄청 작습니다.

 

아무튼 샘플을 택배로 보내놓고, 사인펜 알아서 찾아주세요 하면 담당자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는 직접 사인펜을 찍었기때문에, 위치가 어딘지 대략적으로 알거든요.

 

그래서 직접 카이스트까지 출장을 갔습니다.

소요시간은 편도 2시간 30분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역에서 카이스트까지 최대 2시간 10분 걸립니다.

ktx가 1시간 걸리구요.

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택시와 대중교통.

 

택시는 20분걸리는데 10000원이구요. 혼자서 가면 좀 비쌉니다. 여럿이서 가면 n빵이니까 택시 강추...

대중교통은 돈이 별로 안들지만 1시간 걸려요. 진짜 진또배기 1시간입니다.

 

대전역 앞에 택시줄이 있어요. 택시 잡기는 엄청 쉽습니다. 택시 타실 예정이라면 걱정마시구요.

돌아올 때가 문제

문제는 카이스트에서 대전역가는게 문제에요.

일단 택시가...막 카이스트를 자주 오지는 않아요. 보통 콜을 부르거나 우연히 택시가 들어오면 그거 잡고 나가시면 됩니다. 저는 택시가 비싸다고 느껴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근데 때는 오후 4시 30분...네이버 지도상으로 버스들의 도착 예정 정보가 없더라구요.

아니 4시 30분인데 버스가 안다니나?? 열차 시간까지 1시간 20분정도밖에 안남았는데, 버스기다리다가 버스 안오면 열차 놓칠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결국 지하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 월평역인데, 여기는 도보로 딱 30분걸립니다.

후...전 걷는 걸 좋아하니까 걷기로 했어요.

 

카이스트 근처에 사람이 진짜 없더라구요. 대전의 명물은 역시 중앙로역인가??

중간에 하천을 건너서 월평역까지 결국 갔습니다. 월평역에서 대전역까지 지하철타고 대전역 도착!

 

총 걸린 시간은 네이버 지도대로 55분정도입니다.

 

만약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가 안왔으면...큰일날 뻔했어요.

 

 

깨달은 점

카이스트를 가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교통편을 잘 생각하셔야돼요.

여럿이 가면 무조건 택시타시고, 혼자서 가신다면 택시비가 부담일 수 있잖아요. 도보30분 및 지하철을 이용할지, 버스를 잘 알아보고 갈지 잘 생각해보세요.

 

도보로 가는 길은 별로 안어렵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도보도 괜찮습니다.

 

 

 

 

아마 공대생이면 한번쯤은 나노종합기술원, 나노팹센터를 가보실텐데, 초행길이시면 좀 넉넉하게 여유롭게 시간 잡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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