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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어느새 1000명까지 정점을 찍고 조정 중이다. 강력한 지지로 770명대에서 다시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원생은 코로나 시국에 달라진게 있을까?

 

● 결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달라진게 없다. 그저 작년에 비해 마스크를 쓰고 실험장비 예약이 더 힘들어졌을 뿐, 여전히 출근을 꾸준히 하고 실험도 착착 진행중이다. 아! 밥 먹을 식당도 줄어들었다. 아무튼 근무환경은 똑같은데, 불편한 것만 늘어났어.

 

중간 중간 '필수인력'만 대학원에 출근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공지가 온다. 그것도 상당히 자주. 그치만 이걸 누가 지키나?? 강제성이 없다.

 

● 중간중간 내려오는 공지사항

학생들 입장에서 분명 코로나 시국이 걱정될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중이다. 그래서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학생이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학교의 대응은 상식적인 선에서 대응하는 것!

 

● 코로나를 잊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근무시간

이 상식적인 선이 무엇이냐? 바로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코로나니까 근무시간이 줄어들진 않는다. 우린 우리 연구해서 빨리 졸업해야되고, 교수님은 과제 빨리 해서 진행률 맞춰야하거든.

 

확진자 동선 한번 볼까? 아침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근무다. 다른 확진자 동선? 역시나 11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근무다.

 

근무시간에 한하여 달라진 것 딱히 없다.

● 장비예약이 불편해

장비예약에 한해서는 엄청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2~3명이서 쓸 수 있던 장비를 1명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그리고 장비 사용과 사용 사이에 1~2시간 텀을 두게 만들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루 최대 10명이 장비를 쓸 수 있었다면, 5명이 겨우 쓰는거야.

 

장비를 오늘 못쓰면 내일 쓸 수 있다. 하루 차이라 상관 없다고? 이건 지하철 환승과 같은 것이다. 내가 첫번 째 열차를 실수로 놓쳐서 환승역에 2분 늦게 도착해. 다음 환승 열차는 배차간격이 길기에 8분 늦게 타는 거랑 같아.

 

실험의 한 단계를 늦게 진행하면, 다음 단계는 더 늦게 되는거야 ㅠㅠㅠ코로나때문에 실험 진행이 늦어지는 불편함이 있다.

● 밥 먹는 곳이 줄어들었어

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식당도 엄청 줄어들었다. 망했어...사람이 없어서...배달비는 엄청 비싸서 배달 시켜먹기는 싫은데...싸고 맛있는 식당이 망해서 돈 되게 많이 깨진다.

● 나의 생각

나는 개인적으로 재택근무 못하는 것에 불만없다. 실험하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빨리 실험을 끝내고 싶어. 그리고 우리 학교 근처는 코로나 확진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걱정되는 분들은 대학원의 대응에 화가 많이 날 것 같다. 솔직히 대학원측에서 재택근무 강제성을 부여해야 재택근무를 할텐데, 그냥 권고만 하면 바뀌는 것 없거든.

 

아마 대학원발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대학원의 근무환경은 바뀌는 것 없을 것이다. 돈 벌어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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