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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한 말

반취약성(anti-fragile)이란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을 뜻한다.

나는 반취약성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이해도 안됐다. 하지만 점점 어떤 말인지 읽어볼수록 납득하게 되었음.

외부에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데 성과가 상승한다고?

대표적인 예시로 노이즈 마케팅이 있다.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조던 벨포트는 경제 잡지 기사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그 인터뷰에는 조던 벨포트의 금융 트레이딩 회사를 폄하하는 내용이 위주로 올라왔네? 개미의 돈을 빼먹고, 고래들이 계속 매매하게 만들어 수수료 장사로 큰 돈을 버는 '일그러진 로빈후드, the wolf of wall street'이라고...

벨포트는 매우 격노했지만, 그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나쁜 홍보는 없다. 엄청 큰 잡지에 실렸잖아'

● 예상 외(?)의 호재

그의 아내 말대로 기사때문에 사람들은 벨포트의 회사에 취직하려 몰려들었고, 그 기사는 벨포트를 슈퍼스타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큰 돈을 버는'에 집중했다.


이후 회사 규모는 2배 3배 커지며 승승장구 성장했다는게 결론

이런 예시를 봤을 때 노이즈마케팅 또한 스트레스에 의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반취약성(anti-fragile)


사람의 근육도 마찬가지다.

근육이 성장하려면 근육을 힘들게해 상처를 내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성장한다.

사람의 정신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멘탈이 더 튼튼해지고 더 힘든 상황도 견딜 수 있게 성장한다.

그렇다면 인생에는 반취약성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나는 최선을 다해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겪는 것이야 말로 반취약성을 인생에 적용하는 예시라 생각한다

특히 어릴 때, 20대 때 실패를 많이하면 할수록 절대적으로 잃는 것이 적기에 회복도 빠르다.

이러한 실패를 통해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능력이나 좋은 경험들을 쌓을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실패할수록 후에 겪을 수 있는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

반대로 안정적인 인생을 택할수록 리스크는 축적된다고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대기업 취업을 진로로 택하는, 상당히 안정적인 길을 골랐다.

이 조직 내에서 지내다보며 느낀 점은 정말 인프라가 좋다는 것

- 인적자본의 측면


내가 내 담당 일만 하면, 법률적인 지원, 리스크 검토, 마케팅, 인사 담당들이 따로 있어서 다른 일들을 각자 처리해준다.

얼마나 편해? 너무 편해서 내가 이 회사를 벗어나잖아? 인프라 지원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 사회자본의 측면


마찬가지로 대부분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회사 내 사람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내가 이 회사를 벗어난다면,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될까?

심지어 같은 분야의 사람을 주로 만나기 때문에 내 시야는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 회사에 있을 때만 능력이 발휘되는 자본

사회에서의 성공은 조직 내에서 자신의 경력과 인맥을 최대한 탄탄하게 쌓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하잖아. 하지만 이 전제는 내가 이 조직에 계속 속해있을 때의 한정. 조직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된다.

즉, 내가 안정적이고 편한 길을 택하면 택할수록 알게모르게 내 인생에 스크는 쌓이고 있다고 볼 수 있지

그렇기에 조금은 힘들고 불편한 길, 리스크 있는 길을 억지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인생에 반취약성을 적용하는 것이지.

내가 회사에서 벗어나더라도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이 유지될 수 있도록 회사의 분야와 다른 다양한 일을 시도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만나 친밀도와 신뢰를 유지하는 것.

새로운 일을 하려면 퇴근 후 2~3시간을 투자해야하는 것...얼마나 귀찮아? 새로운 사람 만나서 꾸준히 연락하는 것...이 사람이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고 일단 얼마나 귀찮아?

하지만 이런 불편하고 귀찮고 위험해보이는 선택들은 겪을 가치가 있다.

회사 밖의 일과 회사 밖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벗어나더라도 이런 자본들은 쭉 유지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나는 회사와 무관한 일도 계속 해보려하고, 문과쪽, 예체능 쪽 사람들같이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소개도 받는다.

이런 선택은 분명 나에게 끊임없는 혼란과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 하지만 반취약성에 의해 인생의 성과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

또 내게 적용할 수 있는 반취약성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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