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내용은 대략 이럼
영유아 아이들의 눈 앞에 달콤한 마시멜로를 준다. 몇분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으면 조금 있다가 마시멜로를 더 준다는 이야기를 한다.
단 몇 분만 참으면 마시멜로를 한 개 더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는 것. 언뜻들으면 모두가 참고 마시멜로를 더 받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잠깐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짚어먹고 만다.
그렇게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과 잘 참고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을 그룹지어 그들의 미래를 추적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이야기가 벌어졌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잘 참은 아이들이 충동을 이기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날씬하고 똑똑했으며, SAT점수가 평균 210점이나 높았던 것이다.
이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는 잘 참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걸까? 결코 아니다. 이 실험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자기통제력이다.
스스로가 계획하고, 계획한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능력. 당장의 상황을 판단하고 내게 더 이득되는 행동을 하는 능력. 바로 자기 통제력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 저녁 9~10시 어느 정도 저녁이 소화됐을 때 스쿼트를 지칠 때 까지 한다는 다짐. 그리고 그걸 꾸준히 지켜나가는 능력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 약속이 없다면 9~10시에 지칠 때까지 달리기를 한다는 다짐. 그리고 그걸 꾸준히 지켜나가는 능력
한 달에 1주는 교통비나 필수 소비 외에 지출 0원을 지키겠다는 다짐. 그리고 그걸 지키는 능력
매 달 책 1권을 꼭 꼼꼼히 읽겠다는 다짐. 그리고 그걸 지키는 능력
친구가 나를 기분나쁘게 했을 때 당장 화내서 손해보는 게 크다면 화를 참고 다른 현명한 방안을 판단하여 실행하는 능력.
이런 것들은 글로 적었을 때 매우 간단하고 지키기 쉬워보인다. 또 이걸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보인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울 뿐더러, 꾸준히 했을 때 이 습관들이 불러올 효과는 매우 크다.
매일 조금씩만 노력하면 되지만, 우리는 자기통제력을 유지하기 힘든 유전자를 갖고 있다. 심지어 최근 사회환경만 봐도 자기통제력을 갖기 힘든 환경이다.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SNS만 봐도 자극 투성이잖아. 수많은 게시물로 인해 당장의 다짐은 손쉽게 무너진다.
다른 사람들이 술먹고 노는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술약속을 잡게 되고, 독서나 운동은 뒷전으로 빠져버려. 독서나 운동은 당장의 보상이 없지만, 술약속은 당장의 행복을 줄 것만 같거든
연예인들의 핫플레이스 탐방이나 멋진 옷 사진들을 보며 절약보다는 소비를 추구하게된다. 이 역시 당장의 보상이 뚜렷하기 때문.
심지어 MZ세대가 열광하는 코인도 결국 빠르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잖아. 부동산, 주식의 틱톡 버젼이다.
이런게 온통 깔려있기도 하고, 애초에 자기통제력 갖는게 힘든 유전자라 어느새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갖고 살고 있다.
이렇게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계속 가진 채로 살아가다보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건 뭔지, 앞으로 뭘해야하며 살아야하는지 몰라 길을 잃게될 것이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물고기처럼 대다수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된다. 막상 잘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며 이렇게 살아야지 다짐하더라도 자기통제력이 없어 그 다짐은 며칠을 못가겠지.
잘 살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자기통제력을 갖도록 해야한다. 이게 노력해서 될지는 나도 모른다. 어떻게 가지는 건지도 아직 생각 안해봤어. 확실히 아는 건 자기통제력을 가져야한다는 사실 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 능력을 가져야지, 나이먹을수록 도파민을 추구하는 행동이 쌓이고 쌓여 습관이 되고 고치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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