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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인생의 조언을 구하고자 부읽남님에게 사연을 보내면 항상 반응이 뜨거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한 경험들을 사연자에게 추천한다.

 

1. 돈 아끼지 말고 하고싶은 것 하며 사세요!

2. 경험이 중요합니다.

3. ~~한 경험 안 해봐서 너무 후회돼요 ㅠㅠ..

4. ~~한 경험 해본게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요.

 

위와 같은 반응들을 보면 나는 한 가지가 더 듣고싶어진다. 그러한 경험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이게 진짜 귀중하고 중요하고 도움되는 정보거든.

 

경험을 해본 것과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는 다른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보면 그저 경험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누린 것처럼 묘사된다.

우리가 경험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이유가 뭘까? 경험으로부터 파생되는 가치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시도하다 실패하면 실패의 요인을 따졌을 때 최소 2가지가 나온다.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 외부적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는지 하나하나 따져본다면 최소 2가지는 더 나오겠지.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내 감정, 성장환경, 가치관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또 나오겠지.

 

경험을 함으로써 수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가치들을 활용하여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의 결론이 그냥 좋았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안 해봐서 해볼걸 아쉽다 였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세상에 좋은 것은 많기 때문이다. 꼭 그 경험을 해야할 이유로는 부족해.

 

경험은 훌륭한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험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어떤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때는 한 가지를 더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얻었고 현재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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