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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비관적이고 단어 선택에 있어서 지나친 솔직함이 담겨져있지만, 맥락을 봤을 때 공감가는 부분들이 꽤 많은 글이다.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그저 남을 위해서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래의 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인지 따져봐야한다. 전자라면 그저 나는 내 소중한 젊음을 다른 사람에게 바치며 그 사람을 배불리하는 것일 뿐이고, 후자라면 밝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대학원에서 정말 교수님이 시키는 과제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대학원은 자기 연구, 논문이 얼마나 높은 퀄리티로 많이 뽑아내는지가 중요한 곳이다.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 정말 시키는 일만 하면 배우는 것은 거의 없다. 일하면서 추가적으로 뭔가를 뽑아내야한다. 인테리어 아르바이트라면 사장님에게 각종 공법이라도 혼나면서 많이 배워야 나중에 써먹는다.

내가 무엇을 내주고 어떤 것을 얻고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피드백하자. 그저 생각없이 시키는 데로 하다보면 결국 지나가버린 젊음, 늙어버린 몸뚱이만 있게 됨.


● 본문

옛날에 내가 아는 교수님 하나가

특정 직군에 굉장히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었지.

사람 인상도 좋고 성격도 유들유들해서 그렇게 나빠보이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자꾸 해가 갈수록 특정 자격증에 쓸데없는 유료강의를 덕지덕지 붙이더라고.

그거 있어야 해당 직군에서 일하기가 편했거든.

분명 몇년전엔 그런거 안들어도 다들 잘 취업하고 잘 살았는데 말야.

그게 진짜 어린 친구들한테 필요한건지는 글쎄...ㅋ

난 그걸 보면서 느꼈지.

아 칼들고 돈뺏는 거보다 이게 진짜구나.

저사람은 어린친구들 돈도 뺏고 시간도 뻇고 심지어 존경까지 뺐어가네ㅋ

그래도 도둑질하는 인간들은 열심히 계획도 세우고 땀도 흘리고 리스크도 짊어지고 하는데

그 사이에 단계를 몇개 추가하니까 자기들이 뭘 뺏기는지도 잘 모르더란 말이지ㅋ

그래서 오늘은

그때 느꼈던 20대친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서

그들을 위해

한번 사회 돌아가는 원리를 좀 풀어보도록 할께.

그래야 하나라도 덜 뺏기지^^

사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다단계 회사라고 할 수 있어^^

큰 다단계 중간 다단계 작은 다단계....

나라에서 하는 다단계, 회사에서의 다단계, 개인간의 다단계.

사방천지 다단계 폰지사기^^

 

작은 다단계나 폰지사기는 딱보면 사기인게 눈에 보이는데

사회안에 숨어있는 커다란 다단계는 규모가 커질수록 어디서 내가 손해보는지 잘 모르게 된단 말야?

얼핏 보면 복잡해보여서 뭐가 뭔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이게 또 원리만 알면 생각보다 간단하니까 정신차리고 들어봐ㅋ

 

다단계와 일반 사업의 차이는 사실 간단해.

둘 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다는 원리는 똑같은데

약속을 지키냐 안지키냐가 차이점이지ㅋ

권도형이가 분명 작년 초까지만해도 잘나가는 사업가였잖아?

분명 사람들한테 수익률20% 맞춰줄때까지만 해도 막 천재사업가라고 띄워줬는데

그거 못 지키는 순간 바로 폰지 사기범으로 바뀌어버렸지ㅋ

머지포인트는 어때?

사람들 돈모아다가 돈보다 포인트 더줘서 몇천억 끌어모을 때까진 좋았지ㅋ

근데 그 모은돈으로 뭐라도 해서 돈 뿔리고 약속을 지켰으면 사업가로 남았을텐데 그게 실패하니까

폰지사기범 변ㅋ신ㅋ

원래 사업가랑 사기꾼은 종이 한장 차인거야ㅋ

그럼 이런 단순한 구조의 가붕개들만 걸리는 단순구조 폰지사업 말고 좀 더 복잡한 구조의 사업체도 살펴보자고.

우리가 잘알고 있는 스타벅스가 피라미드형 사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앞의 머지포인트나 루나와는 좀 다른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어.

바로 보상을 명확한 돈이 아닌

희망을 이용한다는데 있지.

 

 

스타벅스가 처음 나왔을 때 다른 까페와 차별화된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게 직고용이 있었어.

다른 까페들은 다들 알바생 고용해서 영혼없는 눈으로 커피를 타고 있을 때

스타벅스는 모두 직고용된 직원들로 차별화된 커피를 탈 수 있었지^^

넌 직원이고 난 고객님^^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직원들을 돌리는 원동력은 돈보다도 바로 희망이었어.

나도 높은 직급, 혹은 점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ㅋ

사업 초기야 당연히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그럼에 따라 매니저, 부매니저 자리도 늘어났지만

매장수가 포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엉덩이 깔고 있는 점장들로 인해

점점 일반 사원으로 있어야 되는 기간이 늘어나기 시작했지.

그럼 직원들은 굳이 회사에서 정해진 수익을 나눠주지 않아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만으로

열심히 자신의 젊음과 노동력을 싼 값에 내놓게 되는 거지.

돈을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기에 사기죄가 성립되진 않지만

결국 먼저 들어간 점장들을 나중에 들어온 직원들이 부양하는 전형적인 구조를 볼 수 있지.

여기서 다른 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면 다시한번 직원들의 희망에 불을 붙일 수 있겠지만

그게 실패한다면 직원들은 떠나고 사업은 수축기에 들어가는 거지.

사실 대부분의 사업은 이런 구조로 돌아가게 되었어.

큰 수익을 약속하기보단 개인이 발전하거나 더 높이 올라갈 수있다는 희망을 이용하지.

국가 단위의 다단계는 뭐가 있을까?

뭐 사실 너무 많아서 뽑기도 어렵긴한데

대표적인 것만 고르라면

국민 연금이지 뭐ㅋ

사기업 연금이라고 생각해봐ㅋ

연금인데 내는 돈도 매번 바뀌고

수령액도 지들 맘데로고

가입도 강제로 해야 함ㅋ

사실 금감원에 신고해야돼 이거ㅋ

근데 국가가 하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 거야.

이걸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인구의 증가와 수입의 증가가 필요한데

출산율 0.7로 그게 되겠니ㅋ

그게 안되면 이 폰지 사기를 계속 돌릴 수 없으니 피해자들(국민)이 들고 일어나겠지.

얼마전 프랑스에서 연금개혁 시위?

부러워할거 없어ㅋ

우리나라 미래모습이야ㅋ

우리가 국제거래에 사용하고 있는 달러도 세계규모의 다단계라고 할 수 있어.

달러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 달러 사용할 사람(국가)들이 늘어나야 하지.

근데 국제정세가 그게 가능한 상탠가?

글로벌 무역은 점점 블록화되가고 있고

전세계적인 침쳬로 시장도 점점 축소되고 있지.

경쟁자(중국)은 점점 커져서 달러가 점령한 땅들을 땅따먹기 하고 있어.

미국채권이 안전자산이라고?

안전자산이 아닌거 같으니까 은행이 여기저기 터지고 있지.

미국이라는 커다란 회사의 수익구조가 무너지는 과정이야.

분명 처음앤 글로벌 사업이었는데 말야ㅋ

과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을까?ㅎㅎ

사실 개인도 이런 수익구조를 본능적으로 알고 활용하고 있어.

남한테 돈을 약속하고 떼먹거나 보증사기같은건 아주 단순하고 1차원적인 폰지사기야.

너무 단순해서 때론 귀엽기도 함ㅋ

사실 진짜 수익구조는 뭐니뭐니해도

남녀관계에서 주로 관찰되지ㅋ

조건좋은 남자들중에

결혼해줄듯 안해줄듯 희망고문하면서 이것저것 얻어내는 남자나

사귀여줄듯 말듯 희망고문하면서 이것저것 얻어내는 여자나

상대방이 거짓희망에 놀아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애써 상대방이 멋대로 좋아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속이지ㅋ

큰 돈을 받고 이익을 얻어도 연인관계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받기 때문에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형태의 폰지 사기야ㅎㅎ

차라리 대놓고 자신을 파는게 훨씬 깨끗한 거래지ㅋ

 

우리사회는 돈으로 이루어진 약속을 엄격하게 법적으로 제재하기 때문에

풍선효과처럼

다른 형태로 사람들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발달해왔어.

그리고 그건 주로 희망 정의 사랑 존경 같은

긍정적인 도구를 이용해

가장 추악하게 수익을 내는 구조야.

내가 저런것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지^^

사실 어릴수록 이런 구조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쉽게 빠져들기 마련이야.

근데 다들 자기가 신념있고 똑부러진다고 생각하고 사니 사실 소가 웃을 일이지ㅋ

이제 대충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알았어?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잖아.

사람 말같은건 별로 안중요한 거라고.

그래서 난 영업한다고 이사람 저사람 찾아오면

말길어지기 전에 이것부터 물어보지.

그래서 나한테 해줄수 있는게 뭐에요?^^

어떤 따뜻한 말보다도 우선하는 건

서로간에 말이 다 끝나고 누가 이익을 보았는가.

이게 다인거지.

알았지?^^

어쨌든 오늘도 좀 두서없이 이것저것 얘기하긴 했는데

오늘의 토픽은 사회에 갓 나온 20대 친구들을 위한 얘기니까

그들을 위한 얘기로 마무리를 해볼께.

오늘 배운 지식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20대는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시간이니까

앞으로 너의 젊음을 어디에 투자하는게 유리할지를 알려줄께.

사람들이 주로 많이하는 실수가 대기업 = 사회적 보장이라는 생각이야.

대기업의 급여 조건이 나쁘진 않지만

돈 많이 준다는 기업들은

대부분 사업팽창의 말미에 와 있는 경우가 많어.

왜 열심히 살아서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사는게 팍팍하냐고?

희망값을 너무 많이 주고 있으니까 그렇지ㅋ

너가 잘될수 있다는 희망으로 한뭉치 떼가고

너가 젊었을 때 사회에서 대기업다닌다고 거들먹거릴 수 있는 이름값으로 한뭉치 떼가고ㅋ

다단계 회사에서 브론즈로 들어가서 남들보다 잘되길 바라니ㅋ

원래 남들 다가고 싶은데는 너 가고나서 개털되는 경우가 많아ㅋ

그러니까 너의 젊음을 어디다 쓸지 정할 땐

남들 다쫓는 큰 기업을 찾는 것보단

1. 시장이 이제 막 팽창하고 있는 분야

2. 그리고 아직 자리선점이 끝나지 않는 회사

를 찾는게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어.

예를들어 현재는 대기업이 된 게임회사들이나

웹툰회사들은 초창기만해도 입사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노력대비 굉장히 큰 소득을 내고 있지.

그때 아무것도 아니었던 친구들이 지금은 한자리씩 차지하고 큰소리내고 있잖아.

마찬가지로 당장은 사람들한테 자랑할 순 없는 회사라도

10년 20년 후엔 너가 먼저 엉덩이 깔고 니 아래로 브론즈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지.

비트코인은 코인판에만 있는게 아니야.

사회곳곳에 숨어있어서 먼저 엉덩이 까는 놈이 먹는 거야ㅋ

물론 내가 하는 말들은 수많은 변수들과

너의 상황과 노력에 따라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는 거니까 알아서 잘 가려듣고ㅋ

거기서 나는 이득도 너가 갖고 손해도 너가 갖도록 해.

세상은 원래 꽃밭같은게 아니니까ㅋ

부디 사회가 주는 가짜 희망에 속지들 마시게나ㅋ

끝ㅋ


● 댓글

직장인으로서 마지막에 하셨던 얘기는 납득이 가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 임원들은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본인이 입사할 시점에 삼성은 국내 최고 회사는 아니었는데 다니다보니까 삼성이 최고 회사가 되었고, 본인의 지위나 연봉도 따라서 올라와 있더라...

 

삼성 임원들 중 가장 쪽수가 많은 부류 중 하나가 경북대 출신인데... 그들이 지금 삼성에 입사하라면 통과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건 의도하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숱한 게임 회사들 중 어느 회사가 10년 후 20년 후 잘 될 지.. 입사도 하기 전에 알기는 정말 어렵고...안다해도 내가 그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죠... 회사 입사는 인연같은 건데...

대기업 입사가 주식으로 치면 상투 잡는 것과 같다고 볼수도 있지만...


대기업 직원이 받는 복지나 은행대출 우대, 결혼할 때의 프리미엄, 등등 포기하기 어려운 부대조건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 대기업 들어가서 결혼도 하고, 일도 배우고.. 뭔가 얻을 것을 얻어낸 다음에 사회를 보는 눈을 충분히 키워서 성장할 만한 기회를 찾아 점프업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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