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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 5일을 일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겠지...
 

  1. 뭔가 하고 싶거나 보고 싶은 결과가 있어서 = 내 업무 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2. 법적으로 주5일만 근무하라고 했더니 회사에서 최소이자 최대 주5일 근무하라고 해서

 
1번의 사람은 어쩌면 주 69시간 바뀌는 데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을 것이다. 초반에 빡세게 굴러야 나중에 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물론 주69시간제가 매주 69시간 한다는 말은 아님)
 
2번의 사람은 주 69시간 근무제에 대해 엄청 반대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회사에 내 자유를 뺏기는데, 더 뺏기게 생겼으니깐...(물론 특정 산업이나 회사는 이상과는 엄청 다르게 문제가 많다고 함)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르므로 정답은 없지만, 내 의견은 역시나 어릴 때 일 더 열심히 하고 돈 더 열심히 모으자다. 자기계발은 일찍 할수록 유리하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에 좋은 내용이 있어 포스팅해본다.


● 세이노의 가르침 <p163~166 내용 발췌>

주 5일 근무가 시작되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정말 좋아하여야 할까? 삶의 질이 더 향상되므로 좋은 것 아니냐고? 음:. 당분간은 그렇다고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말이다. 만일에 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 역시 이틀이나 되는 주말을 당신처럼 '재충전 내지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명목으로 쉬면서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들 중 일부는 자기 계발을 위하여 그 주말의 황금시간을 거의 모두 바치면서 일과 관련된 능력과 지식을 '독하게' 향상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노력이 2년 정도 지속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무슨 말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보자. 여기 A, B 두 사람이 있다. A는 주 5일제가 시행되자 1년에 약 100일씩(주말 2일 x 50주로 계산함) 2년 동안 외롭게 자기 몸값을 높이고자 대학 입시생처럼 '독하게' 노력하여 왔다. 2년 동안 그가 투자한 시간은 하루 10시간만 치더라도 2,000시간이다. 한편 B는 주말과 각종 공휴일에는 삶의 질을 따지면서 놀면서 혹은 쉬면서 보내지만 주중의 5일 동안은 매일 1시간씩 지식 증가를 위해 투자하는 '성실한' (솔직히 그렇게 하루 1시간씩만 투자하여도 성실하다는 말을 어느 정도는 들을 것이다) 사람이다. B가 투자하는 시간은 1년에 약 250시간 정도 된다. (주중 5시간 x 50주로 계산함.)

 

 

● 2년의 차이가 불러오는 현상

여기서 A의 2,000시간은 B가 8년 정도(그렇게 오래 할 리도 없지만) 바치는 노력의 시간에 버금간다. 때문에 A와 B는 처음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년만 지나면 각자의 역량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고 사회로부터 얻게 되는 대가 역시 조만간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A는 집중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였기 때문에 그 지식이 체계화되어 있어 실전에서의 적용도 할 수 있으나 B는 쩔끔찔끔 습득하였기 때문에 전체 뼈대를 잡지도 못하고 될 공부 했는지도 다 잊어버린다.

그래서 주 5일 근무가 시작되고 10년 후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B가 몇 년 동안 '성실히' 벌어야 하는 돈을 A는 1년 안에 벌게 된다. 물론 B는 여전히 돈 걱정을 하며 살게 된다. 반면에 A는 10년 전 이미 2년을 희생하여 B 같은 사람들과의 지식 세월 격차를 이미 5년 이상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느긋한 여유도 누린다. 이것은 일부 철밥통들을 제외한다면 봉급생활자이건 자영업자이건 사업가이건 장사꾼이건 학자이건 연구원이건 학생이건 다 마찬가지이다.

 

● 자기 계발은 일찍 할 수록 유리하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른 비유를 통해 설명해 보겠다. 여기 두 나무가 있다. 하나는 2년 동안 그저 뿌리를 키우는 데만 전력을 다하여 아주 넓고 깊게 그 뿌리를 내렸다. 다른 하나는 같은 시기에 예쁜 새들과 대화도 하고 바람과 함께 호프집에서 노래도 부르며 보통의 다른 나무들이 하는 것만큼만 뿌리를 내렸다. 2년 후 전자는 뿌리가 깊고 많아서 쉽게 물을 흡수할 것이고 그 덕에 밑동이 상당히 굵어졌고 줄기도 굵다. 후자는 그저 다른 보통 나무들과 비슷하게 자랐다. 두 나무의 높이는 종자가 같으니 전자나 후자나 다름없을 것이며 열매 역시 아직은 없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전자는 굵은 줄기와 넓고 깊은 뿌리를 통해 아주 손쉽게 물을 흡수하고 그 물을 모든 잎새에 손쉽게 보내게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여유도 생기기에 이제는 새들의 노래에 커를 기울이기도 한다. 나무의 주인은 이 열매 잘 맺는 나무가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주번에 있던 다른 보통의 나무들은 땅에서 뽑아내' 다른 곳에 이식한다.

 
다른 나무들은 자기도 그렇게 많은 열매를 맺어 보려고 하지만 잎의 수도 적고 그나마 주변의 다른 보통 나무들의 뿌리와 서로 얽혀 경쟁하면서 빈약한 뿌리로 물을 흡수하여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겨우 잎새에 물을 보낼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힘을 소모하는 바람에 뿌리를 좀 더 깊고 넓게 뻗어 보고자 노력할 여유도 없다. 그래서 이제는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도 없는 처지이다. 열매는 그저 남들 맺는 정도만 생산할 뿐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 계발은 일찍 하면 일찍 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20대에 먼저 한 사람이 30대에 하는 사람보다 유리하고 30대에 먼저 한 사람이 40대에 하는 사람보다 유리하다. 하물며 20대와 30대에 계속 노력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더 이 사회의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예컨대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미 20대 초에 완전히 마스터하였다고 치자. 당신은 앞으로 영원히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알지 못해 쩔쩔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게임은 먼저 실전 지식을 축적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실전 지식들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학교는 일부 전문대학 이외에는 거의 없으므로 학벌이나 학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 5일 근무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는 날이 많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라. 그 어느 나라에서건 그 제도가 시작되고 난 뒤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 왔고, 돈과 시간을 평평 쓰다 보니 중산층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 말이다.

 

● 미아루 아쓰시의 하류사회 내용

"혹시 그날그날 편히 살고 싶고, 자기답게 사는 것을 좋아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은가? 혼자 있는 것이 좋고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때가 있으며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고 온종일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가?" 미우라 아쓰시는 <하류사회>에서 중류의식이 무너지고 하류의식이 범람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극화 시대에 하류 인생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앞에서 던진 질문들이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상당히 하류작이라고 한다. 하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신 기준으로 살면 절대 안 된다. 정신 차려라.

주 5일제, 4일제에 대한 의견
주 69시간 이상 일하는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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