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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친듯이 비 많이 오네요. 아니 동남아에서 구름이 유학왔나봐요. 스콜성 기후마냥 비가 내렸다 안내렸다 하고, 내리면 폭우처럼 내려요. 여기 한국 맞아???

 

 

저도 깝친다고 신발신고 갔다가 쫄딱 젖었습니다.

솔직히 옷 젖는건 상관없어요. 세탁기에 돌려도 되거든요. 근데 신발이 젖으면 뭐가 문제냐?

 

 

마르면서 냄새가 납니다. 그 발꼬랑 된장국 냄새 왜 나는지 아세요? 신발은 통풍이 잘 안되거든요. 천천히 말라서 그래요. 습한 곳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 번식이 빨라지거든요.

한번 번식한 세균들은 아무리 노력해서 빨아도 잘 안없어져요. 결국 전문 세탁소에 가져가서 한번 빨아달라해야합니다. 가격은 약 3600~5000원정도구요.

 

 

그렇기에 잘 말려야겠죠? 젖은 신발 냄새 안나게 빨리 말리는 법은 뭐다? 빨리 말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헤어드라이기 쓰면 노놉! 신발 모양에 변형이 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방법은 신문지를 이용하는 것이에요. 정말 초 간단이니까 1분만 투자해서 글 읽어보세요!

● 가죽 물기 닦기

 

일단 집에 들어왔으면 물기부터 닦아야겠죠. 혹시나 동물의 가죽 신발이시라면 휴지나 마른 수건으로 빨리 닦으셔야돼요. 가죽이 물을 많이 흡수하면 갈라지고 변형이 생기거든요.

 

그러나 합성피혁(짭가죽)이시면 합성소재이기 때문에 수분 및 습기에 강합니다. 급하게 닦을 필요는 없구요. 그냥 젖어있으면 그러니까 닦아줍시다.

● 가죽 물기 닦기

물기를 다 닦으셨다면 일단 신발 깔창은 빼셔서 화장실이나 다른 곳에서 말려줍니다. 분리 가능한애들은 금방 마르니 크게 신경 안쓰셔도돼요.

● 신문지 준비하기

 

물기를 다 닦으셨다면 집안 곳곳을 구석구석 뒤집니다. 신문지를 찾아야죠! 혹시 집에 신문지가 없다면, 재활용하는 곳이나 우편박스를 뒤져보세요. 안에 집앞마트 팜플렛이라도 있을 수 있어요.

 

정 안되겠다 싶으면 종이를 찢어서 넣어도 괜찮습니다. 신문지나 종이는 수분 및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덕분에 신발이 빨리 말라요.

 

 

길게 돌돌 말아서 신발 안쪽으로 쭈욱 넣어주시면, 발 앞꿈치 부분까지 신문지가 쏙 들어갑니다. 가로로 길게 말아주세요. 제일 통풍이 안되는 곳은 앞꿈치쪽이거든요. 여기가 냄새의 원인, 세균 번식의 원인입니다.

 

 

그렇기에 신문지를 안쪽까지 쑤셔 넣어야돼요.

혹시 신문지 길이가 짧아서 뒷꿈치를 덮지 않는다? 괜찮습니다. 뒷꿈치 쪽은 많이 노출돼서 잘 말라요.

● 신문지 말아넣은 상태로 그늘에 놔두기

절대 햇빛에서 빨리 말릴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늘에서 서늘한 바람에 마르도록 해주세요. 베란다가 제일 좋습니다. 비에 젖은 상태로 햇빛맞으면 열받아서 가죽 갈라지거든요. 조심조심! 합성피혁, 컨버스나 면신발은 상관 없습니다.

 

요즘같이 습한 날은 36시간정도 걸릴 수 있지만, 맑은 날이라면 하루정도면 다 말라요.

● 이미 신발에서 냄새난다면?

이 땐 집에서 세탁비누가지고 빨아도 냄새가 잘 안없어져요. 저도 몇 번을 빨아봤는데, 결국 땀 좀 흘리고 신발 벗으면 양말에서 청국장 냄새 오지게 나더라구요.

결국 클린토피아가서 5000원내고 맡겼는데, 싹 사라졌습니다. 세탁소에 맡기고 다음부터 잘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이 안젖도록 예방하는 법

제일 좋은 것은 아무래도 비오는 날 안신는 것이겠죠. 저도 평소엔 크록스 아쿠아슈즈나 슬리퍼를 신는데, 괜히 멋부리다가 ㅠㅠㅠ

 

 

혹은 방수스프레이라고 있어요. 신발에 파스마냥 뿌리시면 신발 겉부분에 물을 싫어하는 물질들이 달라붙거든요. 이 상태에서는 비를 맞아도 롱패딩에 물 튀긴 것 마냥 또르르 떨어집니다.

 

아베오나 방수 스프레이, 1개

 

물론 2~3회 정도 물을 맞아서 성분이 다 날아가면, 효과는 사라져요. 그러나 소중한 가죽 신발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 사두시면 쓸모가 많은 제품입니다.


이번 여름은 다음주, 다다음주까지 장마가 계속된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안타까운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네요. 이 글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장마가 가득한 여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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