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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나도 어렸을 때 그랬었지 싶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진로 고민을 올리면서 추천좀 해달라고 한다. 이거 마치 초등학교, 중학교 때 메이플 스토리, 던전애앤파이터 직업 추천해달라는 지식인글 같다.

 

어렸을 때 진짜 지식인에 글 많이 올렸다. 무슨 직업이 좋을지 못고르겠거든. 정보가 너무 없어. 내가 뭘 하고싶은지도 몰라. 그냥 사람들 눈에 좋아보이는 걸 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낭비가 싫었다.

 

A 직업을 막 골랐는데, 알고보니 B 직업이 더 좋다면? 재밌다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 직업을 추천받든, B직업을 추천받든 결국 두 직업 다 경험하게됐다. 어떤 것을 하든 시간낭비가 아니었다. 각 직업마다 장단점이 있었고, 플레이하면서 그 직업의 고충, 팁, 관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배운 것들은 다른 직업을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되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진로를 고를 때 대기업에 가면 손해를 볼까, 대학원에 가면 손해를 볼까, 전문직 준비하면 손해를 볼까 다들 고민한다. 걱정한다. 그래서 행동에 못옮긴다. 고민만 한다. 심지어 남들에게 내 인생을 맡기기까지한다.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하지만 내가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 이 직업이 나랑 맞을지 적성조차 알 수 없다. 왜? 안해봤으니까. 익명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의사 준비할까요 대기업갈까요 질문하면, 다들 의사를 추천한다. 보면서 웃기다. 의사란 직업이 나쁜게 아니라, 질문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추천하는게 웃기다.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막 추천한다. 그냥 좋아보이니까.


 

의사를 할지 대기업을 갈지 헷갈린다면 뭐든 일단 도전해봐라. 20대는 시행착오를 겪을 때다. 의사랑 인터뷰를 해보든, 의사 친구랑 같이 다니면서 고충을 들어보든, 수능 준비를 해보든, 편입 준비를 해보든 해봐라. 대기업 사람과 인터뷰 해보든, 대기업 VLOG를 보든, 고충을 들어보든, 취업 준비를 해보든 해봐라.

 

해봐야 안다. 했다가 시간 낭비였으면 어쩌냐고? 나랑 안 맞는 것이었으면 어쩌냐고? 왜 시간낭비야. 그게 안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잖아. 그리고 준비하면서 배웠잖아 뭔가를. 저번 포스팅부터 강조했듯이 배움이 중요하다.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다. 배움은 절대 녹슬지 않는다. 오히려 의외의 때에 써먹을 때가 생긴다. 무조건 인생에 도움이 된다.

 

취업 준비할 때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왜 스펙에 매달릴까?

 

취업 준비할 때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왜 스펙에 매달릴까?

아 잠도 안오고 시무시무하니까 글이나 써야지. 글 쓰는거 넘 재밌오. 내 블로그잖아. 내 맘대로 쓸거야. 오늘 글 내 생각이니까 자유로운 피드백 환영. 그치만 무자비한 비난 싫다리. ● 불안한

jista.tistory.com

 

사람들은 진로를 찾을 때 절대 손해보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 번에 고른 진로가 무조건 나와 최고의 궁합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거 없다. 진로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찾아가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들은 피가되고 살이된다. 고로 손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말자. 손해보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니까. 결국은 도움이 될거니까.

 

p.s. 나도 코인 사면 항상 -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사면 일단 떨어진다. 어쩔 수 없다. 근데 사자마자 오르는 경우? 거의 없다.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면 결국 이득이야. 맨날 이런 경험을 겪다보니 손해에 무뎌진 걸지도. 이렇게 보면 결국 코인한 것도 인생에 도움이 됐잖아???

 

p.s.2 아래는 내가 좋아하는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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