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최근 제가 자취를 시작하려고 여러 방을 알아봤는데요. 때마침 신축 오피스텔 매물이 하나 있더라구요. 보증금 500에 월세 45였어요. 근데 단점이 하나 있었음. 전입신고가 안된대!!! 기숙사용으로 나와서!!!

 

* 마지막에 나갈때 되어서 느낀점 2022년 2월 4일 추가....

● 왜 전입신고를 막았을까?

진짜 뭔 개소리인가 싶었죠. 기숙사인거랑 전입신고랑 뭔상관이야!?!?!? 인터넷을 열심히 조사해봤습니다. 알고보니 2019년에 완공돼서 분양하려했는데, 아직까지 분양안돼서 손실을 줄이고자 월세 내놓는거더라구요.

 

만약 전입신고해버리면 살고있는 사람이 있어 분양이 안되니까, 전입신고를 막아놓은거죠. 거기서 이렇게 알려주더라구요. 중간에 집주인이 생길 수 있다고...그 때는 다시 계약하면 된다고 말이죠.

 

자취를 처음하고자 하는 저이기에 너무 불안했어요. 전입신고 안되면 위험하댔거든.

 

● 보증금이 적다면 큰 걱정 노노

열심히 찾아본 결과, 보증금이 500이나 1000만원정도로 매우 작다? 큰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그 돈 떼먹으려고 전입신고 막는 거 아니니깐요.

 

 

오피스텔에서 보통 전입신고 막는 이유는 세금을 덜내고자하는게 크더라구요. 업무용 오피스텔인지, 주거용 오피스텔인지에 따라 세금 내는 양이 달라서 전입신고를 막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 전입신고 안했을 때 우리가 겪는 피해가 중요하죠. 뭐가 있을까요?

 

1) 월세 소득공제가 안된다.

 

연 7000만원 이하의 소득이시라면, 1년간 납부한 월세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입신고를 해야만 돌려줘요.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다면, 월세의 10%를 돌려받지 못하는 거죠.

 

 

2)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보증금 반환 순위가 밀린다.

전입신고를 했는데, 집주인의 빚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 집이 팔리고 나면 1순위로 저에게 보증금이 돌아옵니다. 2순위 3순위는 은행이나 채권자들이죠. 전입신고를 하면 보증금떼일 걱정 없습니다!

 

하지만 전입신고를 안하면??? 보증금 반환 순위가 마지막으로 밀려요. 솔직히 마지막도 감지덕지입니다. 은행이나 채권자들이 먼저 가져가고, 남는 돈을 돌려받는거죠. 보증금을 일부 혹은 아예 못받을 확률이 커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보증금 작은 월세에 살 예정이다? 소액이기때문에 전부 돌려받을 확률이 높아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3) 집주인이 바뀌었을 때 나가라고 하면 보호받을 수 없다.

중간에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매매를 통해 집주인이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A라는 집주인이 오피스텔을 B에게 팔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새로운 집주인 B가 오피스텔을 비워달라고 하면 안나가고 버틸 수 있을까요? 못버팁니다.

 

 

 

 

A와의 계약까지는 계약서가 있기에 보호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입신고를 안했고, 새로운 집주인 B와의 계약서가 없는 상태잖아요. 보호받을 수 없더라구요.

 

4) 세대분리가 안된다.

 

전입신고를 하면, 원래 같이 살던 가족들과 세대분리가 됩니다. 3~5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바뀌는 것이지요. 1인 가구로 바뀌면 본인이 세대주가 되는데, 세대주가 되는 순간부터 무주택기간으로 잡힙니다.

 

아파트 청약같은 것은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점수가 높은데, 전입신고가 안되면 세대분리가 안돼서 무주택 기간을 손해보는 것이죠

● 결론

만약 본인이 위 단점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전입신고가 되지 않는 오피스텔도 괜찮습니다. 아마 전입신고가 안되는 만큼 월세나 보증금이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저렴하거든요.

 

https://jista.tistory.com/717

 

월세 계약 갱신 청구권 기준 및 월세만 올릴 때 5프로 인상 계산하는 법

이번에 월세 찾아보면서 알게된 사실. 커뮤니티에서 누가 이런 걸 묻더라. 집주인이 월세 인상을 얘기했는데, 임차인이 월세 갱신권 청구했다고. 와우...! 먼저 2020년 7월 31일 이후 계약갱신청구

jista.tistory.com

 

저도 너무 걱정됐는데, 보증금이 500밖에 안하는 오피스텔이라 사기 걱정이 안돼서 그냥 입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즘 월세 구하기가 힘들어서 집 못구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전입신고 안되더라도 이사하는게 맘 편하겠더라구요.

 

● 1년살고 나갈 때 되니 드는 생각

만약 집주인이 진짜 시세 개념 없이 보증금이랑 월세 올려버리면 다음 사람이 잘 안들어오게됨. 보증금이 500정도면 몰라도, 1000~2000단위 이상으로 넘어가는 순간 불안함은 가중됩니다.

 

전 500만 냈는데도 나갈때 되니 혹시나 싶네요...역시 최고는 전입신고 되는 집인 것 같습니다. 보증금치고 작은 금액이지만 이걸로 실랑이하면, 결국 스트레스 받는 건 돈을 못받은 임차인이니깐요...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