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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원생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대학원을 고민하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적어봅니다. 대학원 들어오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점을 적어볼게요.

정말 질문할 때는 세세하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밝아보이는 집단에 그림자가 있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으니깐요. 장점만을 보지 말고 단점을 찾아내 이게 내가 견딜 수 있는 단점인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학원 생활을 결심하게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엔 생활하기에 힘들 것 같지 않은 인건비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들어오기 전에 들었던 것과 들어오고 나서 알게된 것들에 차이가 생기면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네요.


대표적으로 인건비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에 공부하러 들어왔으면서 왜 돈을 따지냐 돈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해라 라고 한다면 너무 옛 시대를 사는 것이 아닌가라고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원 들어오기 전에는 석사 최대 인건비인 180(세금 8.8%)을 받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쩌다 랩실 상황이 안좋아져서 팍 줄어들어버렸네요... 첫학기는 입학금도 어마어마해서 학자금 대출 갚는것만 해도 생활이 빠듯했는데 이제는 알바로 돈을 벌지 않으면 용돈을 받거나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고정되어있는 알바는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학부때는 학비도 직접 내야했기 때문에 학부보다는 돈이 덜 든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것과 다른것이 많네요.


또 다른 점으로는 3월부터 월급을 받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다른 연구실도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1,2월이나 그 전 업무는 보통 열정페이가 대부분이더라구요. 3월부터 입학이기 때문에 월급 or 인건비가 들어오나 봅니다.

대학원 들어오기 전에 질문하는 시간에서 저는 당연히 일하는 날짜부터 월급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월급의 액수만 물어봤었는데, 이렇게 놓친 부분들이 많네요.


여러분들이 만약 인건비에 관해 질문을 하실거면

1. 출근은 언제부터인지?

2. 첫 월급은 언제부터 받고 어느 통장으로 받는지

3. 월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지? (아마 애매한 답변이 나올수도 있어요)

4. 첫 월급이 3월이라면 그 전은 어떻게 주는지를 인턴기간에나 질문시간에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물어보는 것은 아직 입학하지 않은 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을 통해서든 어떻게서든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요즘 정말 대학원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생활이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니까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네요.

대학원 생활을 별로 안해봤지만, 하면서 자금적으로 대학원에 들어와도 괜찮다 싶은 사람은 현재 1000만원이라는 돈을 갖고 있거나 대학원 생활동안 인건비 제외 1000만원정도를 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정도면 정말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대학원 생활할 수 있을 겁니다. 사립대학의 케이스입니다. 카이스트나 서울대같은 국립대는 학비가 저렴하기에 더 적은 돈이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따라 취업했으면 더 나았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날입니다. 나중 석사 졸업때 제가 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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