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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 중 언제가 제일 힘들지, 무엇때문에 제일 힘들지 꼽아보라하면 자신있게 하나 꼽을 수 있다.

내 자신에 대해 불신이 생길 때, 의심이 생길 때.

이건 사실 대학원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냥 인생살면서 계속 느껴왔던 것이다.

 

감성진 노래

 

취업이 안돼서 입학할 때는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이 있는 상태로 입학한다. 심지어 자신있게, 확고한 진로라며 입학해도 자신에 대한 의심이 중간중간 찾아온다. 왜? 24~25살 나이에 정한 진로니까 당연히 100%가 아니지.

 


자기 의심이 생기는 이유? 다양하다. 발표를 못해서,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달라서, 교수님한테 혼나서, 살이 쪄서, 동아리 떨어져서, 영어 논문 이해가 안가서 등등... 뭔가 생각대로 안되면 나 왜 이렇게 딸리지? 하고 의심이 든다.

지금까지 확고한 자부심, 믿음도 현실 앞에서 무너진다. 위기지. 신념의 위기. 자주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같은 원인으로 자기의심이 안생긴다. 일종의 백신이 생기는거지. 일찍 백신 접종받을 수록 인생에 도움이 된다. 어떻게 극복할까?

1. 자기의심이 생겨나게된 원인을 찾는다. 원인은 몇 시간전, 며칠 전일수도 있고 오래동안 쌓여온 것일수도 있다.

2. 왜 그 원인이 발생하게 됐는지 과정을 따져본다. 예를 들어 반복적인 교수님의 질책으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계속 발생한다고 하자. 왜 계속 질책을 할까??? 내가 무엇을 실수했는지, 교수님 기분때문에 그런 것인지, 원래 그런 교수님인지 다 따져보는 것이다.

뻔한 이유더라도 하나하나 짚어가다보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할지가 보인다. 내 문제가 아니였다면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자기의심은 줄어든다.


3. 다음 번 같은 원인이 발생하더라도, 극복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금방 자기의심으로부터 벗어난다.


현실을 마주하지 않으면, 직면한 현실이 크고 무서워보인다. 하지만 두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고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내가 왜 이 글을 쓰냐고? 지금 나한테 자기의심이 발생했거든. 현실은 너무 무겁고 무섭다. But 언제나처럼 극복하겠지. 우울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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