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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마추어라고 한국에서 언급한 것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나도 솔직히 개그맨 대통령이 뭐지? 싶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공부했을 때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음. 반성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모델이 스토리에 유튜브 댓글을 공유함.

 

밑에 요약해두겠다.

@lina_syd 인스타그램

● 우크라이나 국민이 단 댓글

- 젤렌스키는 코미디를 하면서 콘텐츠 프로덕션 회사 설립 및 20년동안 직접 회사를 운영한 훌륭한 리더임

 

- 그렇기에 똑똑하고 사람을 관리할 줄 안다

 

- 그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유는 정치와 관련이 없어서다. 뇌물만 받고싶어하는 정치인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거든

 

- 그가 뽑았던 사람도 '그냥 지인'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들임

 

- 젤렌스키덕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통합되고, 역사상 가장 군대를 가졌어

나도 궁금했다. 어째서 개그맨이 대통령으로 뽑혔을까?

우크라이나 역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내가 가진 편견은 잘못된 것임을 알았어

해외도피 도움 거절하고 싸우는 대통령

● 그가 대통령된 이유를 알기 위해 역사 요약해줌

이 사람 지지율이 72%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정말 뽑힐만 했음...

 

그리고 젤렌스키는 정말 우크라이나를 위하는 대통령이다.

 

이 이류를 알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역사를 살펴봐야함

 

● 경제를 못살린 1대 대통령

제 1대 대통령 레오니드 크라우추크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과 함께 소련 해체에 합의했던 인물이다. 소련 붕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우크라이나 독립 운동을 열심히 펼쳤지만 아쉽게도 경제를 망쳐 다음 선거에서 물러났다.

 

어떻게 망쳤냐고?

 

통제경제정책을 펼쳤다.

 

통제경제정책이란 국가가 고용, 임금, 물가 등을 강제로 통제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우유는 500원이상 올리지 마라, 임금은 4000원줘라 이런 식으로 국가가 하나하나 정해주는 것임

 

대표적인 것이 마오쩌둥의 참새 학살.

 

참새가 곡물 먹는다고 2억 1000만마리를 학살했지.

 

이 결과 참새의 먹이었던 해충이 급증했고, 농사는 망했다.

 

때문에 4천만명이 굶는 결과를 냄

 

이처럼 통제경제정책은 자본주의를 거스르기에 성공할 수 없는데, 레오니드 크라우추크가 이를 시행했고 나라 경제가 망함

 

● 거액을 빼돌린 2대 대통령

크라우추크 대통령 치하에서 총리였던 레오니드 쿠치마가 2대 대통령 됐다

 

일단 망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통화발행량을 줄였고, 물가상승률을 크게 잡았다.

 

이외에도 낮은 경제성장률, IMF 외환위기가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경제가 성장 기조로 돌아서며 극복하였음. 이 덕에 경제의 완전 정상화 성공!

 

하지만 집권 2기 중반기에 반정부성향 기자 암살사건, 10억달러 거액 빼돌린 것이 폭로되며 지지율이 떡락했다.

 

더는 집권 못하겠구나 싶어서 대선 출마 포기

 

● 소통이 아쉬운 3대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총재 출신 빅토르 유셴코가 3대 대통령 됐다.

 

전임 대통령들의 실수는 강력한 권한때문이라는 생각에 헌법부터 개정했다

 

이원집정부제로 바꿔 대통령과 총리로 권한을 나눴음

 

이 덕에 대통령은 독단적으로 국정운영이 안됐지.

 

권력 집중을 막았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현명한 정책 추진도 어렵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셴코는 서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했는데, 친러시아 세력이 강력반대를 함. 예전같았으면 바로 추진했을텐데, 개헌으로 추진이 잘 안된거지.

 

심지어 친러시아 세력은 유셴코 독살도 시도했다.

 

어떻게든 나토와 가까워지고자 이라크에 우크라이나 파병했으나, 러시아가 기겁을 하며 천연가스 밸브를 잠궈버림.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경제 압박을 받게된다. 여기에 세계금융위기까지 터지며 지지율은 바닥쳤고 재선에 실패했다.

 

● 그냥 나쁜 4대 대통령

제 4대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

 

2004년 빅토르 유셴코와 같은 시기 대선 출마하며, 결선투표에서 49.46%로 당선됐다. 하지만 부정선거 개입으로 결국 유셴코가 당선됨.

 

이미 부정선거만 봐도 나쁜 놈인거 알겠다.

 

유셴코 떡락 이후 결국 대통령됐으나 우크라이나는 친러 vs 친EU로 갈등이 심한 상황. 이 때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경제적 지원을 얻고자 EU와 러시아를 동시 자극했다. 이 사람은 친러성향임

 

1. 처음에 유럽 연합과 가입을 합의함

 

2. 러시아가 자기편하라고 경제원조 더해준다고함

 

3. 바로 EU 가입 포기 선언

 

4. 친서방세력 강력 항의

 

5. 경제에 지친 시민도 합세해 유로마이단 혁명

 

6. 경찰에 강력진압 지시하여 경찰이 발포하는 사건 발생

 

7. 대규모 유혈사태로 탄핵 + 징역 13년 선고

 

● 청렴하지 못한 5대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초콜렛 기업 CEO 출신인 제 5대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이 사람이 대통령일 때 발생한 사건들을 보자

 

- 동부 친러세력 내전 개시로 돈바스 전쟁 발생. 국토의 절반 + 해안 대부분 삭제

 

- 방산비리 의혹 터짐

 

- 러시아 해군의 자국 군함 나포 사건으로 계엄령 선포

 

- 퇴임 후 탈세 사건 연루

 

- 돈바스 분리주의 세력에 석탄판매 도와주겠다고 하여 반역혐의로 기소

 

● 이때 등장한 청렴 대통령 역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지금까지 안좋은 대통령들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청렴한 대통령을 원하게 되겠지.

 

그 때 등장한 것이 개그맨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코미디언을 꿈꿔 TV에 진출했었다.

그리고 인민의 종이라는 시트콤에 출연하게 되어, 청렴한 대통령을 친근하게 연기했음

 

이게 4300만명의 인구인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시청자수 2000만명을 찍은거지. 이것만 봐도 우크라이나 국민의 염원을 알 수 있다.

 

● 그가 대통령 될 수 밖에 없는 역사

수많은 사람들이 젤렌스키에게 '진짜 대통령할 생각 없냐고' 물었고, No를 외치던 젤렌스키는 결국 인민의 종 출연진들로 이뤄진 '인민의 종'이라는 정당을 창당하였다.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당선됨.

 

이러한 역사를 봤을 때 과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대통령을 선출했을까? 오히려 한줄기 희망을 품고 선출한 것이 아닐까?

 

정말 위 유튜브 댓글처럼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 바보 아니다. 이 역사를 봤을 때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 참수 작전을 시행중이고, 1타겟이 젤렌스키 대통령인 상황에서 그는 도망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도 키예프에서 같이 싸우고 있음.

 

이것만 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코미디언 대통령이라는 단어만 보고 가졌던 편견이 부끄러워졌음. 젤렌스키를 아마추어로 욕하는 일은 없어야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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