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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취업턱을 쐈어요. 먹고 싶은거 고르래요 ㅋㅋㅋㅋ30만원 이내로!
그래서 아 뭘로 뜯어먹어야 잘 뜯어먹었다고 소문날까 고민했는데, 친구가 먼저 제안하더라구요.
 
대게 어때?
 
무조건 콜!
세상에 태어나서 대게 먹은 적은 딱 한번! 해산물 뷔페에서 밖에 없거든요. 그때 먹기 힘들어서 잘 안먹었는데, 이번에 간 곳은 전문점입니다.
캬 인당 10만원씩 먹기 무조건 가능!!!!

김앤김 공덕 대게 전문점이 가게 이름이구요.
공덕역 2번출구 롯데캐슬 건물 지하 2층에 있어요.

포스팅하는데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다시 군침이 도네요. 역시 기억은 미화인가?
오늘 포스팅은 대게 시세와, 적당량의 기준, 맛있는지를 위주로 다뤄보겠습니다.

대게 맛집 김앤김 대게전문점 가는 길

여기 가는 길은 살짝 어려워요.
일단 공덕역 2번출구로 나와서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건물로 들어가셔야돼요.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찾으시구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주세요.
내려가자마자 직진!! 무조건 직진하세요. 다른길로 새지마시고 직진하시면 가게가 나옵니다.

짜잔 저와 친구가 먼저 들어가는 모습이에요.
저희는 미리 네이버로 예약했는데, 예약하면 5% 싸다고 해서 ㅋㅋㅋㅋㅋ
12:00 ~ 22:00 까지가 영업시간이구요. 21:00에 마지막 오더에요. 이때 볶음밥 시켜야함.

대게 맛집 김앤김 대게전문점의 내부 모습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큰 대게들이 수족관에 있어요.
대부분 가만히 있는데, 한 녀석만 팔딱팔딱 거리더라구요.
크기부터가 압도적...
 
김앤김의 좌석은 테이블과 룸으로 나뉘는데요. 일반 테이블들의 자리는 상당히 차분해요.
칸막이도 짚으로 되어있어서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위 사진은 4인석 룸의 사진인데요. 룸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격식을 차려야하는 자리에서 먹기 좋은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룸보다는 일반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니, 예약이 필요한 것 같아요.(확실치 않음)

저희는 5명이기에 6인석 룸을 배정받았습니다.
상당히 넓어서 쾌적하고요. 뒤쪽에 보시면 옷장도 있어요!! 사진에 안나왔지만 스틱형 옷걸이도 있습니다.
저희는 옷장열기 귀찮아서 패딩을 바닥에 던져놨어요 ㅋㅋㅋㅋ
 
온돌식인데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세를 맘대로 할 수 있어 편리함!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아주 후덜덜한게 메뉴판도 무거워요.
 
Point 1이었던 요즘 대게와 킹크랩의 시세!
스페셜 코스(대게)의 경우 106,000원, 일반 코스의 경우 86,000원이었습니다.
스페셜 코스(킹크랩)의 경우 115,000원, 일반 코스의 경우 95,000원이었습니다.
 
킹크랩이 훨씬 비싸네요.
 
1인당 적정량은 1kg이구요.
 
주문은 일단 원하는 kg을 제시합니다. 음식점에서 게를 잡아가지고 무게를 측정해요.
근데 한 0.5kg정도 더 나왔다?? 그러면 0.5kg정도 더 계산할 의지가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ㅇㅋ하면 바로 조리 들어갑니다. 최대한 원하는 kg에 맞춰주셔요.
 
조리엔 25분이 걸린다고 해서, 친구들 오기전에 미리 주문했어요!


 

대게 맛집 김앤김 대게전문점의 요리 사진

먼저 기본 샐러드 게장 죽이 나와요.
기본 샐러드는 애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맛과 양이구요. 게장 죽은 꾸덕꾸덕하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완전 좋아하는 꾸덕함입니다. 비린 맛은 전~혀 없어요.

다음으로 돈까스 반쪽 칵테일 새우 볶음이 나와요.
돈까스는 좀 피카츄 같은 맛이구요. 고퀄리티 고기가 아니에요. 그냥 식전에 먹기 좋은 간식정도??
새우볶음 또한 무난~한 맛입니다. 얘네는 메인이 아니라 그냥 집어먹으라고 주나봐요.


앞에 간식들이 나오고나서 슬슬 해산물들이 등장합니다.
전복 타코와사비, 해파리, 모둠튀김, 가자미조림이 나오는데요.
전복 퀄리티는 꽤 괜찮습니다. 촉촉하지는 않지만 쫄깃쫄깃하니 잘 삶아놨어요.
타코 와사비도 항상 술안주로 먹던 녀석이고 제가 좋아하는 메뉴 ㅎㅋㅎㅋ
 
해파리는 살짝...오묘한 맛이라 제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유일하게 남긴 메뉴!
 
모둠튀김과 가자미조림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순식간에 동난 메뉴들이에요.

그 외에 오징어 회무침 감자샐러드, 미역국 등이 추가로 나옵니다.
모든 메뉴들이 호불호 없이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슬슬 메인 메뉴가 나오는데요.
바로 모둠회! 캬 비싼 값어치를 하는구나~ 연어회 광어회가 이쁘게 담겨져서 나옵니다.

때깔 고운 것 좀 보세요...
3점씩 총 12점이 나오는데, 와사비랑 먹어도 좋고 간장이랑 먹어도 좋습니다.
입에 넣기만 하면 그냥 행 버~억 그 자체에요.
 
너무 싱싱해가지고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해...이 둘 공존하기 힘든 단어 아니었니?


먹다보면 어느새 25분이 지났습니다.
주인공 대게와 킹크랩이 들어옵니다.
 
캬~~~~~~~~비쥬얼 미쳤다 미쳤어~~ 여기에 맥주 한잔 안마실 수가 없죠???
먹기 좋게 손질되어서 나온 대게와 킹크랩입니다.
 
다리들 이쁘고 가지런하게 놓인 모습 봐요...군침 줄줄 흐르는 중...
진짜 나오자마다 다들 우와~ 했어요.
 
직원분께서 어떻게 먹는지, 어떤 것이 어느 부위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먹어보니까 킹크랩보다 대게가 더 맛있어요 ㅋㅋㅋ

진짜 살들이 아주 꽉 차있구요.
게 내장도 담겨져있어요. 살짝 비릴 것 같지만 ㅎㅎㅎ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게 전용 가위도 주셔서 게다리 먹기 완전 편해요.

토실토실한 집게다리살 하나 쏙 꺼내서 사진 한 컷~
진짜 토실토실하죠???
간장을 찍어 먹든, 초장을 찍어 먹든 그냥 먹든 한입에 먹어야합니다.
입속에 꽉차요 ㅎㅎㅎ

다리를 게 가위로 잘라서 오픈했더니...하얀 게살 등장.
아니 내가 알던 게살은 게맛살 뿐인데, 이게 진정한 게살이구나 ㅠㅠㅠㅠ
게 포크로 쏙 집어서 한입에 먹어줍니다.

이런 행복한 표정이 슝 나온다구요ㅎㅋㅎㅋㅎ(구독 눌러죵!)
먹을 때 표정이 진짜 맛을 표현하는 법!


비린 맛은 거의 없고 먹을만 하거든요??
근데 좀 많이 달아요. 처음엔 우와 달다 맛있다~ 비리지도 않아~ 하고 계속 먹는데, 계속 먹다보니까 물리는 맛입니다.
물려가지고...아 이거 어떻게 다먹지 ㅋㅋㅋ했어요.
짠 맛과 단 맛이 중화가 안되고 입속에 계속 맴돌다 보니 쌓여요.
쌓이다 보니 질려가지고 이제 충분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친구들도 다 그러더라구요. 아 처음엔 맛있었는데, 질린다 라면이라도 시키고싶다 ㅋㅋㅋ라구요.
 
한 9시쯤 볶음밥을 주문할거냐고 물어보셔서 2인분 시킨 뒤 5개로 나눠달라 했어요.
저흰 너무 배불러서 맛만 보고싶었거든요.

근데 코스요리중 하나로 매운탕이 아직 안나왔었더라구요. 게장볶음밥이랑 같이나옴
휴 물렸는데, 매운탕의 매운맛으로 중화 바로 고고링.
 
같이 나온 게장볶음밥, 배불러서 많이 못먹을 줄 알았는데 존맛탱 진짜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게 내장으로 만들었는데 하나도 안비리고, 달달한 꾸덕함이 있습니다. 입속에서 알 톡톡튀니까 너무 맛있어요...
 
특히 같이 나온 김치랑 먹으니까 환상 궁합이야. 와 이거 포장해가고싶었어요. 이거 따로 점심메뉴로 안파나요?ㅠㅠㅠ


마지막으로 파인애플과 매실차가 나왔습니다.
후식으로 입의 단짠단짠을 빠르게 중화해줬어요.


 

진짜 이 때 배가 너무 불러서 나가기도 힘들었습니다 ㅠㅠㅠ

다 먹고 내린 결론

게가 미친듯이 땡기지 않는 이상 소고기로 가쟈!(가격 고려하면)
5명이서 44만원쯤 나왔구요. 소고기는 물린 적이 없거든요ㅎㅎ
물론 대게코스 진짜 맛있습니다. 가끔 먹으면 호화롭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배부른건 덤.

회도 맛있고, 밑반찬들이 전부 맛있는 녀석들이라 따봉 날려주고 싶습니다.
특히 게다리 10개까지는 맥주랑 먹는데 너무 궁합좋고 맛있어가지고, 순삭했습니다.
맥주랑 궁합 미쳤어요!!
 
근데 좀 많이 달아가지고ㅠㅠ계속 먹기가 힘든게 단점쓰...
 
어쩌겠어 먹고싶으면 먹어야지!! 제 평가는 신경쓰지 마시고 먹고싶다면 꼭 드세요! 전 후회 안하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질릴 뿐 맛없다고 한적은 절대 없음
가끔 친구들은 대게보면 '또 먹고싶다~' 이러고있음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날을 나름 맛집탐방의 일탈이라고 생각하구있어요. 대게로 플렉스 해버렸당~
 
호화로운 해산물을 드시고 싶다면, 대게전문점에서 먹는 코스요리 괜찮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공감 or 댓글은 Jista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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