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가게 된 계기 : 전 알리바바 회장 마윈의 명언

예전에 페북에서 한번 본 적이 있다. 마윈. 난 마윈의 성이 알리바바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회사였네. 아무튼 한국 공영방송에 한번 나와서 한국 청년들에게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짤방들이 돌아다니는데, 짧은 말들이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았고 믿는 신념이 되었다. 이 것이 대학원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적지않게 미쳤다.

지금 25세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어떤 실수도 자산이 될겁니다.(실수 = 대학원?)

저 자신에게,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얘기하죠.

아직 10대라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기업인이 되려면 경험을 배워나가고요. 혹은 다른 꿈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경험을 배워나가야겠지?

아직 20대라면 누군가를 따르세요. (교수뿐만 아니라 선배들)

중소기업에서 일해보시고요 (중소기업 = 대학원!)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프로세스를 배우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다들 돈을 보고 가지) 큰 기계의 부품 역할을 하니까요.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하게 되면 꿈과 열정을 배우게 되죠.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법도 배우게 되고요.(확실히 대학원은 제작부터 실행까지 전부 자기가 컨트롤한다.)

따라서 서른 전에 중요한 건 어느 회사를 다니는지가 아니라 어떤 상사를 따르느냐입니다. 좋은 상사는 가르치는 것도 다르니까요.

아직 30대라면 명확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교육자를 꿈꾸지 않는 이상 과외와 멘토링은 대표적으로 남을 위해 일하는 것, 본인보다 남이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정말 기업가가 되고 싶다면 말이죠.

40~50대라면, 본인이 잘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 마세요.

너무 늦었으니까요.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어떻게 집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세요.

하지만 50대라면 젊은 사람들을 밀어주세요.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의 실력이 더 좋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의지하고 투자해서 잘 키워내세요.

60대 이상이라면 본인을 위해 시간투자하세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거죠. 기회를 찾기엔 조금 늦었으니까요.

물론 이건 젋은이들에 대한 저만의 조언입니다. 25세라면 실수를 충분히 많이 하세요.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넘어져도 일어나면 되니까요. 그냥 인생을 즐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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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대학원은 중소기업과 같았다. 확실히 학부 졸업이 다가왔을 때 큰 고민을 했다. 대기업으로 취업을 할 것이냐 대학원을 갈 것이냐.
여러 요인들이 있었지만, 나는 궁금했다. 사람들이 왜 대학원을 그렇게 증오하고 싫어하는지. 반면에 왜 대기업 취업을 그렇게 원하는지.

여러 대화를 나누다보면 다들 대기업으로 취업해서 안정적인 돈벌이가 목적이었다. 프로세스를 익히겠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돈벌이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돈은 결국 쌓이게 마련이고 쌓일수록 느끼는 행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 더 이상 돈가지고 하고싶은 것이 없어진다. 정확히는 이 돈벌이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더 많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욱 더 막대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대학원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지루함과 반복적인 일상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었다. 더 나은 목표를 도전하다가 느끼는 좌절감, 내가 했던 과정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고민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기획부터 설계, 결과 도출, 피드백까지 전부 내 손안에서 이뤄진다. 내가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스트레스였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무인도에 갇혀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고 싶다.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사람을 절박할 때 무너지거나 살아남아 더 강해진다.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여 점점 더 똑똑해지고, 많은 것을 깨닫고 싶다. 그리고 이건 대기업이 아닌, 열악한 환경에서 더 잘 이뤄질 것 같다.

마윈의 말대로 20대는 좀 더 실패하며, 다양한 경험을 겪으며 살려고 한다. 어차피 회사를 한번 들어가면 계속 회사경험이 쌓인다. 하지만 이 때부터 다른 세계의 경험은 꿈이 된다.

아직은 실패해도, 실수해도 일어나기 쉬운 나이다. 실패는 전부 나의 경험치가 될 것이고, 훗날 도움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