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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고 있다. 벌써 예비심사라니 아무것도 준비 안된 것 같은데...
● 예심이 뭐야?
석사과정은 마지막학기에 일명 예심, 본심을 보게 된다. 예비심사와 본심사. 교수님 3명 앞에서자기가 지금껏 해왔던 연구를 발표하는 것이다. 피피티로 약 30분 분량을 준비한다.
석사학위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테스트하는거지.
사실 되~게 중요한 것 같지만,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교수님들도 대충대충 본다고 들었다. 왜냐하면 박사학위에 포닥까지 한 사람들 입장에서 석사학위는 얼마나 짧고 없어보이겠어.
그 분들에겐 이것도 하나의 일이다. 좀 귀찮은 일. 그래서 핸드폰을 보기도 한다.
● 내일로 다가왔어!!
아무튼 내일 석사 예비심사를 본다. 어느새 벌써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다. 며칠 전만해도 살짝 걱정됐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잃을 것이 없다. 그리고 하루만에 뭔가 바뀔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져보려 한다.
● 최선을 다해 예심을 준비했는데도 잘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
1. 졸업의 연장. 혹시나 한학기 더 할 수 있지. 하지만 한 학기 더한다고 시간을 날리는 것이 아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것도 병행하면 되니,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졸업 좀 늦게하면 어때. 한학기? 6개월 늦는다고 인생이 망하나? 6개월동안 아무것도 못하면 몰라도, 그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2. 거센 피드백이 오겠지. 하지만 이 피드백은 내 인생을 망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들 중에서 잘못생각한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고, 내가 한 생각들 중에서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깨달을 수 있다.
3. 자괴감이 오겠지. 제일 큰 걱정은 자괴감이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것은 극복에 며칠이 걸린다. 그리고 가장 크게 와닿는다. 내 자신이 부끄럽다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성장을 위한 양분이다. 크게 좌절하고 부끄러워할수록 나는 다음번에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 생각해보니 별거 아니지?
곰곰히 생각해봐도 내가 잃을 것? 하나 없다. 약간의 감정 소모가 있겠지만 모든 루트는 전부 나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졸업을 하든 못하든 나는 이겨낼 것이고, 내 인생은 즐거울 것이다.
교수님들은 나를 망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내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되도록 도와주려는 것 뿐이다. 표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잘못생각했던 것들은 보완하자. 어차피 '예비'심사다. 끝이 아니다. 중간과정 피드백을 받는 단계일 뿐이다. 모두가 겪었다. 누구나 처음이다. 본심사도 있고,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면 되는 것이다.
아 미친 예비심사 있는 걸 까먹어서 안오는게 말이 되냐고...취소됐다리;;;일정 다시 잡아야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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