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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은 워낙 할 일이 많아서, 중요한 일정 아니면 기록하지 않는다. 중요한 일정이란 돈 걸린 일.

 

특히 박사 예비심사나 석사 예비심사의 경우 교수님이 실제로 잘 잊어버린다. 너무 바쁘시기 때문이다. 박사는 원래 알아서 잘하겠지만 석사들은 이런거 잘 모를 수도 있으니 글 적어놓는다.

● 을에게 중요한 일정이면 확인메일 전날 꼭 보내기

그렇기에 아쉬운 쪽에서 우물을 파야한다. 미리 일정과 장소를 잡았더라도, 전날이나 전전날에 꼭 확인메일을 보내야한다. 만약 주말이 껴있다면,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보내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메일 확인이 느릴 것을 염두해야한다.

 

그리고 이메일 뿐만 아니라 다른 연락수단, 예를 들어 핸드폰 번호도 미리 갖고있으면 좋다. 예비심사 당일 아침에 혹시 잊어버리셔서 안오신다면 바로 연락할 수 있어야하거든.

 

내가 봤을 때 다들 출근을 일찍하고, 출근 직후 일과는 메일 확인이다. 아침에 당일 예비심사 일정을 상기시켜주는 메일을 보내면 무조건 읽는다. 이러면 절대 까먹을 리 없지.

● 확인메일이란 개념

나는 월요일 예비심사였는데, 일요일날 보냈다. 사실 전날 확인메일 보내려고 보낸 것이 아니다. 난 확인메일같은 개념이 머리에 없었다. 그냥 장소 공지하는걸 까먹어서 전날 부랴부랴 보낸 것이다.

 

우연히 확인메일처럼 됐지. 근데 그래도 파토났다. 12시에 예비심사 시작인데 안오셨다. 왜? 이유는 모른다. 12시에 부랴부랴 다른 교수님들께서 전화하라고 했지만, 번호가 없었다. 인터넷에 전화번호는 공개되어있지 않거든.

 

그제서야 다른 학생분들에게 전화번호를 받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셨다.

 

그렇게 12시 타임, 1시 타임 2명의 예비심사는 파토났고 새롭게 일정을 잡는 중이다.

● 다시 일정 잡으려면 토나온다.

하지만 알다시피 예비심사는 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다. 웬만하면 다들 뒷날에 보려고 한다. 일정 몰린다. 다시 일정 새로 잡으려하면 교수님들끼리 시간이 안맞는다.

 

게다가 연락수단도 메일이다. 맘같아선 단톡에 초대하고 일정말해주세요 취합하고싶은데, 메일로 한분한분 이 때 시간되냐고 물어보고, 두명이 서로 안맞으면 다시 시간 정해서 물어봐야한다.

 

답장이 빠른가? 아니다. 보통 6시 퇴근시간 이후에는 메일은 안보는 것 같다. 당장 나는 하루하루가 급한데, 답장은 느리니 무기력해진다.

● 사회 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이런 일 겪기 싫다면 확인메일 꼭 보내자. 일요일 껴있으면 토요일날 보내자. 교수님들에게 예비심사는 중요한게 아니다. 돈이 안걸려있으니깐. 그래서 무조건 까먹는다.

 

확인 메일은 대학원 생활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사회 생활에서도 엄청 쓰일 것 같다. 숙지해두자. 미래에 내가 아쉬운 입장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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