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학부때 GSAT을 한번 보고, 그 이후로 2번째 GSAT였다.
GSAT은 삼성 직무적성검사로 삼성 그룹을 3급 공채로 지원하게되면 보는 시험이다. 서류 선발 - 삼성 직무적성검사 - 면접 순으로 진행되는데, 서류는 보통 학기초에 모집하고 모집 기간은 일주일이다. 3월이랑 9월 2째주 이내로 모집한다.
그리고 원래는 삼성에서 온갖 고등학교를 빌려 대면 시험을 진행하였는데,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되었다. 근데 온라인 시험은 감독이 힘들다. 과거 오프라인 시험처럼 많은 수를 뽑아놓으면 관리 감독이 안된다. 그래서 애초에 적게 뽑는다.
온라인 시험으로 바뀐 후 서류 전형의 선발 배수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많은 탈락자들이 보이는거지. 서류를 합격했다면 삼성에서 합격자들에게 온라인 시험용 키트를 보내준다.
거치대랑 연습지를 줌. 거치대에 스마트폰 세워놓고 전면카메라로 내 컴퓨터와 손, 얼굴을 전부 비치게 세워놓는거다. 그걸로 컨닝하나 안하나 감시하는거지. 연습지는 컴퓨터로 문제보고 손으로 풀라고 주는거임.
저번 학기에는 시험본 주로부터 3주 이후에 GSAT 결과 발표가 났었다. 아마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다.
● 온라인 GSAT 후기 : 18 / 26 풀었음
실제로 오늘 오전 GSAT을 직접 보고나니 생각보다 문제가 어렵지 않았다. 수리 논리의 경우 20문제 30분동안 풀어야한다. 보통 같은 학교 사람들 의견 들어보니 20 문제 중 18문제 이상 푼 사람들도 꽤 있었고, 반타작 한 분들도 꽤 있다고 한다.
나는 18문제 풀었고, 2문제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풀었다. 아마 나처럼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문제 푸는 팁이 부족했거나, 실전 전략을 잘못짜서 그렇다. 나는 문제푸는 팁의 경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간에 '아 이건 꼭 풀고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이성을 잃었다. 이성을 잃지 않고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를 나중에 풀었으면 20문제 다 풀었을 것이다.
난이도는 해커스 문제집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추리의 경우 30문제를 30분동안 풀어야한다. 같은 학교 사람들은 25문제 푼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도 26 문제를 풀었고, 4문제는 시간이 부족해 버렸다. 추리의 경우 문제 푼 갯수가 엄청 갈린다. 왜냐고? 버릴 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풀이팁은 기본으로 갖추고, 어떤 문제를 버려야할지 전략을 잘 짜면, 시간내에 25문제는 풀 수 있다.
추리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건 없었다. 해커스랑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합격할지 불합격할지는 모르겠다. 푼 것이 다 맞았다는 보장도 없고 ㅎㅎㅎㅎ
● 해커스 GSAT 문제집 좋아하는 이유
나는 온라인으로 바뀌든 안바뀌든 학부때처럼 해커스 삼성직무적성검사 최신기출유형을 구매했다. 만약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서류 전형 발표나고나서 중고로 구매해라. 안타깝지만 탈락하신 분들이 그래도 저렴하게 파신다. 돈이 없을 땐 이렇게라도 구하는 것이 지갑사정 지키는 지름길이다.
해커스는 학부때 그냥 자기들이 베스트셀러래서 구매했다. 가격은 학교 할인가 약 17000원정도? 정가가 21000원쯤인거보면 나름 저렴하게 구매했다.
학부때는 이거 한권만 6일만에 다 풀고 붙었다. 해커스 GSAT 문제집은 문제 난이도도 실전이랑 되게 비슷하게 나오고, 초심자의 경우 문제 유형을 하나하나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최신 문제 유형도 반영된다.
● 해커스 문제집의 단점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유형의 경우 문제집에서도 매년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2018년꺼랑 2020년꺼 비교해봤더니 50%는 비슷해...이 점이 아쉽다. 게다가 현재는 진행되지 않는 언어논리와 시각적사고가 문제집에 그대로 있다. 문제수도 적다.
● 해커스 gsat 하양이
쎈 수학처럼 많은 문제 수를 원한다면 하양이를 구매하면 된다. 모의고사 5회분이 들어있어서 마음껏 풀 수 있다. 하지만 얘도 매년 같은 문제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이미 푼 적 있는 사람들은 최신판의 경우 중고로 구매하자.
원래는 최신기출유형만 풀고 삼성 직무적성검사 응시하려고했는데, 온라인으로 바뀌고 나서 시간이 너무 남는다. 서류 결과 발표부터 GSAT까지 3주정도 시간이 뜬다. 그래서 마지막에 누가 중고로 에듀윌 봉투모의고사 5000원에 팔길래 2회분 샀다.
● 에듀윌 파이널 모의고사 풀어본 후기
얘의 정가는 12000원인데 개꿀. 원래 풀던 분이 A4용지같이 다른 곳에 다 풀고나서 중고로 파는 거다. 혹시 돈 부족한 분들도 정가로 파이널 모의고사 구매하면 다른데다 푼 뒤 이렇게 팔아라.
아무튼 에듀윌을 처음 접하고나서 에듀윌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다. 그냥 일부러 시간 오래잡아먹고 못풀게하려고 문제를 베베 꼬아놨기 때문이다.
● 좋은 문제집과 안좋은 문제집
고3 수능 문제풀이의 정점을 찍었을 때, 나는 좋은 문제집과 쓰레기 문제집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문제집은 그 개념을 숙달하였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를 낸다. 이럴 경우 다양한 풀이로 풀 수 있고, 문제 자체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안좋은 문제집은 말 자체를 베베 꼬아놔서 문제가 뭘 묻는지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풀이도 무조건 하나다. 어려우면서도 좋은 문제를 만드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그냥 어렵게 만드려고 말을 어렵게 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에듀윌의 경우 후자에 가까운 문제집이었다. 그냥 말을 어렵게 꼬아놨다. 추리의 경우 추리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닌 독해 능력을 보는 것 같았다. 아니 외국인이 우리나라 수능 영어를 해석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위는 예시 문제다. 일부러 문제를 길게 해놨다. 빨강색 카드 - 끈이 달린 박스 같이 불필요하게 문장을 길게 늘여놨다. 굳이 빨강색 카드 or 끈이 달린 박스와 같은 말이 더 필요했을까? 전혀 필요없다.
하지만 왜 넣었는가?
1. 일부러 문제푸는데 시간 오래 걸리게 하려고
2. 우리 문제집이 이만큼 어렵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하지만 이건 푸는 사람의 수리논리 실력을 묻는 것이 아니다. 걍 복잡하게 내고 싶어 복잡하게 낸 문제다. 물론 안푸는 것보단 낫다. 풀다보면 이런 문제도 있구나 하며 깨닫는 것도 있으니깐. 하지만 시간이 남아서 풀어야지, 다른 문제집 제쳐두고 에듀윌 GSAT 문제집 푸는 것은 추천 안한다.
● 나의 문제집 푸는 방식
문제집 푸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처럼 같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있고, 계속 여러 문제집을 양치기로 푸는 사람도 있다. 이건 사람마다 맞는 방식 찾는게 좋다.
같은 문제집 반복해서 풀면 별로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동의 안한다. 인셉션이나 비밀의숲 같은 영화나 드라마도 5~6번보면 작가의 의도나 떡밥이 보이는 것 처럼 문제집도 계속 풀다보면 어떻게 풀어야 더 쉽게, 빠르게 풀지 팁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반복적으로 어려워하는 유형이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기에, 시험장에서 어떤걸 버려야할지 파악이 가능하다.
● 문제집에서 틀린 갯수
나는 해커스의 경우 시간재서 풀지 않았고, 20문제중 10문제는 틀렸다. 30문제중 15문제는 틀렸다. 하지만 오랜만에 풀어서 그렇지, 계속 반복해서 풀다보면 점차 다시 익숙해져서 틀리는 갯수가 줄었다.
그러니 맨 처음 풀었을 때 너무 많이 틀리거나 시간내에 못푼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계속 풀다보면 익숙해진다. 실전도 아닌데 실전처럼 풀기보다는 오랫동안 생각해라. 내가 어디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고 해설지랑 비교하고 어떻게 풀면 더 쉽게 풀 수 있을지 팁을 쌓아야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푸는 속도가 빨라진다.
시간재서 푸는 것은 시험 전날에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 마무리
시험 전날 파이널 모의고사 몇개 풀어보고, 내가 어디서 약한지 다시한번 깨달은 뒤에 시험 당일 어떤 전략으로 어떤 문제 먼저 풀지 정하는 것이 좋다. 전날은 2~3시간만 공부하고 멘탈관리하자. 어차피 내가 못풀면 남들도 못풀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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