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곤하지만 인생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발전의 즐거움. 저번주의 나보다 이번주의 내가 더 나아지는 것을 보며, 개선됨을 보며 즐거움을 느낀다.
어느 순간부터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게됐다. 분명 대학 막 입학하고서부터는 고딩때와 다르게 생각없이 놀기만하고,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며, 여러 소개팅을 주선하며, 웹툰을 보며 느꼈다. 친했던 친구라도 사는 세계가 다르면, 연락이 잘 안되게된다. 처음에는 부당하다고 느꼈다. '진정한 친구'라면 어떤 상황이어도 계속 친하게 지내야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할수록 진정한이란 단어에 의미가 있을까 의심이 들었고 그냥 나좋을때 덧붙인, 의미없는 단어란 것을 인지했다.
다들 매 순간은 진심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환경이 달라져도 그 진심은 이어진다.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사는 환경이 다르면 결국 진심도 줄어든다. 웹툰 복학왕에서 연예인이 된 김원호와 대학생이 된 우기명이 한 때 멀어졌던 것 처럼...현실도 웹툰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간 나와 주위 여자동기들은 학년도 환경도 달라졌기에 점점 연락이 잘 안되었다. 소개팅을 주선할 때, 의대친구에게 소개받을만한 남자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반응들을 보며 계속 친구하기는 힘들겠구나 하고 느꼈다. 환경이 달라졌고, 이제는 부탁이 짐처럼 느껴질만한 사이거든.
계속 꾸준히 연락하면 몰라도, 수많은 친구들에 대해 꾸준히 연락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제일 쉬운 방법은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내가 뛰어나지고, 필요한 존재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날 찾게 된다. 그러면 비슷한 환경이라 생각하고 연락도 잘 되겠디~~~
나도 내 친구들도 아직까지 열정넘치고, 꾸준히 바뀌고있다. 발전하고 있다. 얘기나눌 때 전혀 답답하지 않다. 조금 뒤쳐지고 무기력해졌다는 생각이들면, 서로 챙겨주고 독려해준다. 너무 마음에 든다. 계속 친구하고 싶으니까 계속 내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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