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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에게 하는 소리다. 난 날 자주 위로한다. 나 아니면 나한테 신경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하거든. 솔직히 다른 사람인데 어떻게 내 속을 다 알겠어. 남의 찡찡거림 듣는게 제일 귀찮겠지.

 

아무튼 어디에서나 누구나 말하는 명언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처음이니까 못해도 괜찮다는거. 근데 사실 이 마인드는 실패하고 나서, 실수하고 나서 스스로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자주 쓰인다. 혹은 떨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쓰인다.

 

쓰임새가 살짝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수하기 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내가 나 자신에게 해야하는 말이다. 실수하고난 후가 아니라, 발표를 하기 직전이 아니라, 뭔가를 시작 전에 할 때 제일 효과적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처음하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한다. 여기까진 좋아. 문제는 완벽하려고해.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해. 어떻게든 100점을 받으려고해.

 

솔직히 나는 처음할 때 100점? 무리라고 본다. 다들 알고 있을거야 인정할거야. 왜? 처음이니까! 이 짬빱의 힘을 무시못하거든.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텐데, 처음 하는 사람이 이걸 어떻게 알겠어. 이론과 현실은 다르거든. 수많은 경험만이 실수를 줄일 수 있거든.

 

어떻게든 100점 받으려하면 뭐가 문제냐? 결정을 망설이게돼. 잘못선택하면 100점을 못받으니까, 실수하니까 최대한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사실 고민이란게 엄청난 짬빱의 소유자가 한다? 나름 효과적이다. 하지만 초보자는 고민한다고 달라지는게 없다고 봄.

 

 

불필요한 노동도 늘어난다. 노동이 맞나?? 아무튼 내가 제일 답답하다고 여기는게 밤샘이다. 내일 발표야 혹은 내일 시험이야. 최대한 밤새서 열심히하려고 한다. 태도는 좋아. 근데 밤샌다고 뭐가 더 좋아져?? 내가 보기에 새벽 2시부터는 뇌도 안굴러가고 효율도 떨어져서 멍만 때릴걸??? 시간 낭비라고.

 

가만히 앉아서 열심히 하면 뭐라도 건지지 않겠냐고? 안건질 것 같은데! 차라리 자고 활발한 뇌로 발표나 시험을 보는게 나아. 공부한게 너무 없다면 발표나 시험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뇌에 박아두는게 더 나아. 밤새면 이런게 안된다고.

 

결론적으로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불필요한 스트레스, 노동을 가중시키고 더욱 결과를 안좋게 만든다. 차라리 뭔가를 시작 전에 처음이니까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지자.

 

남이 보기에 되게 뻔뻔해 보일거야. 무슨 실수해놓고 저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이런 반응 나와. 근데 상관없어. 결국 중요한건 학습하고 나아진다는거잖아. 몇 달뒤에 날 뻔뻔하게 보는 애들보다 더 나아지면 되는거 아님??

실수 마인드 가져서 열심히 실수하자~ 실패하자~ 욕쳐먹자~ 울기도 해보자~ 이 마인드를 가지면 빠른 결정력을 통해 이 과정들을 빠르게 겪을 수 있어. 경험치가 빨리 쌓이는거지. 그러면 남들보다 더 빠르게 나아져.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어.

 

그니까 겁먹지말고 실수하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처음엔 못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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