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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Jista입니다!

여름인데 갑자기 짬뽕얘기 들고왔죠. 제가 또 이열치열로 사는거 좋아하거든요. 여름에도 짬뽕 많이 먹습니다. 짬뽕을 좋아하면 옷이라도 어둡게 입어야하는데, 밝은 성격탓에 흰옷을 자주 입어요.


이렇게 살면 정말 세탁과 친해집니다. 그냥 날이면 날마다 짬뽕국물이 흰 옷에 튀기니까 빨간 자국 지우는데 도가 트더라구요.

옷에 튀긴 김치, 짬뽕국물, 라면국물같이 빨간 자국 지우는 법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모르면 진짜진짜 노력해도 안지워집니다.

● 또또 또 튀겼어!!

먼저 흰 옷에 이렇게 짬뽕국물같이 튀겼다?? 음식점에 물티슈같은 것이 있어도 절대 문지르지 마세요. 오히려 번집니다. 만약 이 충동을 못막겠다면 그냥 톡톡 쳐주시기만 하세요.

집에 도착하셨다면,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녹여주세요. 한 60도정도, 화장실 온수정도면 잘 녹을거예요. 옥시크린 성분이 과탄산소다거든요.

● 집에 있으면 유용한 과탄산소다

이 가루들을 푼 물에 20분정도 담궈두면 빨간 짬뽕국물 자국뿐만 아니라 얼룩, 누런 때도 조금 빠집니다. 그 뒤 옷 세탁법에 맞는 세제로 세탁을 해주세여. 주로 중성세제겠지요. (이 단계에서 절대 짬뽕국물 완전히 안빠집니다)

만약 베이킹소다가 없다?? 과탄산소다만 사용해서 담궈두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과탄산소다의 표백 작용만으로도 기름때 표백이 잘 되더라구요. 여기까지 기름때 빼는 방법이었구요.

만약 과탄산소다도 없다...? 주방세제로 일단 해보세요. 주방세제로 문지른 뒤 어느 정도 기름때 지우고 세탁기 돌려도 괜찮습니다.

● 짬뽕국물 지우기의 핵심

마지막으로 세탁이 끝났다면 옷을 햇빛이 잘 비추는 곳에 세워서 말리세요. 햇빛이 핵심입니다. 김치국물, 짬뽕국물, 라면국물 같은 빨강색 자국들은 햇빛에 살살 녹거든요.


꼭 실외건조 안하셔도 되구요. 그냥 베란다 같은 곳에 햇빛 들잖아요. 거기에 옷 1~2일동안 걸어두시면 돼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도 효과가 좋더라구요.

● 세탁 대충하면 벌어지는 일

만약 세탁을 대충하고 햇빛에만 오래 놔둔다?? 짬뽕국물 묻은 자리에 빨강색은 쪽 빠지고 살짝 누런 기름때만 남습니다. 제가 과탄산소다 세탁 귀찮아서 세탁기로만 대충 세탁하고, 햇빛에 2일간 놔뒀는데 기름때만 남음 ㅋㅋㅋㅋ

이 때 깨달았죠. 아 짬뽕국물은 두 가지로 이뤄져있었지...빨강색 성분과 기름!

● 빨간 국물 도배된 스티로폼

이런 짤 보신 적 있으실거예요. 라면 스티로폼, 마라탕 스티로폼 분리수거하는 법으로 유명한 짤인데요. 마라탕이나 짬뽕같은거를 다 먹으면 아무리 씻어도 빨간 자국 안없어지잖아요. 이러면 원칙적으로 분리수거 안된단말이야.

그치만 분리수거 되게 만드는 법 있습니다. 스티로폼들을 햇빛에 오래 놔두는거예요. 기적같이 빨간 자국 다 사라집니다.

● 과학적 원리

이유는 붉은 색을 내는 카르티노이드가 공기중의 산소 + 햇빛에 쉽게 산화돼서 그래요. 햇빛에 노출되면 강력한 햇빛 에너지에 의해 슉슉 사라집니다. 카레 자국도 마찬가지구요.

이 원리가 짬뽕국물 세탁에도 적용된다 이거죠. 햇빛에 김치국물, 짬뽕국물 묻은 흰 옷 널어두면 카르티노이드 산화돼서 사라집니다. 다만 기름때는 햇빛으로 안사라지기 때문에, 과탄산소다 표백으로 미리 기름때를 빼는 것이죠.

만약 이 모든게 다 귀찮다? 세탁소 가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진짜 뭔 세제를 사용해도 안지워지던 짬뽕국물이 햇빛으로 슉슉 사라지는 거 보고 여러분들께 공유해야겠다 싶어 얼른 포스팅 작성해요. 이 방법으로 지긋지긋한 김치국물, 라면국물같은 국물시리즈 잘 지우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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