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비용을 치루는 취미가 있다면 SNS가 아닐까 싶음
오늘도 블로그 구독하다 본 글인데, 주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버리면 인생이 바뀐다'는 글이었다.
진짜 보면 인스타가 제일 큰 비용을 치루는 것 같아. 뭔가 보여주기 위해 관심도 없던 오마카세, 골프, 유럽 여행, 전시회, 미슐랭 맛집, 호텔 등등...트렌드를 엄청 따라가게 되거든?
문제는 트렌디한 것들의 수요가 엄청 나다는 거야. 수요와 공급에 의해 수요가 늘어나면 당연히 비용이 올라간다
요즘 하나투어, 대한항공같은 여행주들이 왜 급반등을 하겠어?? 당연히 보복여행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 끝나고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라 언제든 갈 수 있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를 가기 보다는 길게 갈 수 있는 유럽, 미국 하와이 같은 곳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
수요가 몰리면 당연히 비행기값 엄청 오르지. 유류세 오른 것도 한 몫했지만, 아무튼 여행의 비용은 정말 비싸다
여행간 사람들은 본인이 즐거우니 인스타를 통해 공유를 하고, 다른 사람들은 또 자극을 받는다. 평등에 대한 욕구, 남들만큼은 누리고 살고 싶다는 심리가 강하니 또 그만큼 자랑할만한 곳에서 소비를 해. 내가 인스타 스토리 보다가 누구 놀고 있는거 보면 갑자기 외로워져서 밤중에 술마시러 나가기도 했음.
자랑할만한 곳 갔으니 열심히 SNS에 업로드하겠지. 어떻게하면 남에게 그럴듯하게 자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음.
게다가 '남들만큼은 살고 싶다는 생각'이 치루는 비용이 또 있음.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집중하는 것. 항상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다보니 나에 대한 생각은 뒷전이다. 자아성찰을 못해!
SNS라는 취미는 잘 이용하면 정말 트렌디한 삶을 살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끌려다니며 살다보면 돈, 시간, 자아성찰 기회의 박탈이라는 비용들이 나감.
돈은 나중에 벌 수 있다고 쳐도 시간이랑 자아성찰을 못하는 건...너무 아깝다고 생각.
인스타같은 것 즐겨도 좋다. 나도 보니까 거의 하루에 10~15분이나 사용하네......많이 봐도 좋은데 너무 남들만큼 누려야겠다는 심리로 접근하면 큰 비용들을 치룬다고 생각. 그냥 본인 사정에 맞게 즐기는게 딱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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