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치맥을 했지요~열심히 또 떠들다가 나온 주제가 있음. 본인 생각이랑 같은 느낌의 책만 읽으면 신념이 강해져서 편협해질 수 있다!
● 나중가면 읽을 책 없어서 다른 생각도 읽지않을까?
아주 맞는 이야기다. 내가 1달에 1권씩 책을 읽는데 그 책들은 보통 내 생각과 매우 비슷한 책들이다. 이 책들로부터 배운거지...
계속 똑같은 내용의 글과 책만 보다보니 1달전인가 신념을 가지면 가질수록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해지는게 느껴졌음. 선민사상을 가진다고 해야하나?
난 옳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너넨 왜 아직도 그런 생각만 갖고 있어
술마시다가 무의식적으로 조금씩 이런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신념하면 유명한 짤이 있지
● 이 짤때문에 신념가지는 걸 무서워하는 듯
이경규가 말하는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그래서 잠깐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신념을 확고히 가지면 안좋을까...유연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념은 방해되는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글에서 신념에 관한 사람들의 글을 계속 찾아읽었고, 공통점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경계하는 것은 ①무식함이 신념과 어우러지는 것과 ②신념으로부터 나오는 고집이었다.
이 두 가지는 신념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부산물인데 어떻게든 처리하면 강한 신념을 가지는 것에 문제가 없겠구나
● 첫 번째 태도
일단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이건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해. 사람들마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니 의견도 다 다르다. 이건 머리속으로 아는 사실이지만 마음으로 잘 모르거든 ㅠㅠ 그래서 술에 너무 취하면 '쟤는 왜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지.
상대방이 말할 때는 절대 끼어들지 않고, 나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 이상 따로 길게 코멘트 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처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음
● 두 번째 태도
무식함! 이건 교양과 관련있지 않을까? 교양을 많이 쌓아야겠지. 내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야임 ㅠ 난 체험을 많이 해야돼. 무엇보다 교양을 쌓는 건 한계가 있으니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말고 모른다 확실히 말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들어본 적이 있는 것에 대해 말할 때는 '정확하지 않은데 어디서 보기로는'으로 말을 시작해야겠다
● 세 번째 태도
고집! 아무래도 강한 고집은 강한 신념의 부작용이다. 내가 옳다고 믿을수록 자신감이 붙고 추진력이 좋아지지만, 다른 길은 생각하지 않는 부작용이 있어. 내가 볼 때 이 둘은 공존하기 힘들다. 게다가 단기적인 자리에서 누가 날 설득하는 것도 불가능해. 그냥 고집자체를 티내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혹여나 진짜 관심이 가는 의견이면 그 사람을 지속적으로 만나거나 관련 뉴스, 내용,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같은 걸 물어봐야겠음
● 차라리 강한 신념가지고 실수하는게 더 나을지도?
이렇게 글로 정리하다보니 신념을 가질수록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대충 정리가 되네. 그렇다고 신념 가지는걸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신념이 있어야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해 나아갈 것인지 알 수 있다. 또 확고함도 생겨 설정한 방향으로 추진력있게 나아갈 수 있다. 물론 그 길이 틀릴 수 있지. 하지만 틀렸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틀리면 다시 배우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거니까.
그냥 정가운데서 어디로 나아갈지 몰라 몇 년째 계속 방황만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짧은 방황은 괜찮지
그리고 신념도 사회적인 신념, 정치적인 신념, 인생관 등등 분야가 엄청 다양하단 말이야. 내가 있으면 좋다고 주장하는 분야는 인생관, 인생 철학 쪽의 분야다 ㅎㅎㅎ물론 다른 분야 신념에도 조금씩 영향을 끼치지만 엄청 크지 않기에 인생에 대한 신념이 있으면 분명 도움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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