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추억은 쫓는게 아니라고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추억을 일부러 만드려고 억지로 여행가거나 여러 동아리 가입하거나 술을 밤새 마시거나 파티에 참가한다던가 할 필요 없다는 뜻이야
왜냐면 추억은 잘 산 사람의 특권이거든. 못살면 과거의 모든게 후회스러워
아무리 잘 놀고 쾌락을 쫓는 인생을 살았더라도 막상 취업하려니 뭔가 해놓은게 없어서 취업이 안된다? 내 과거는 더이상 추억이 아니게 된다. 스펙을 쌓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로 바뀐다.
고등학교 때도 열심히 축구하고 피시방가고 노래방가고 데이트하고 놀다가 대학을 딱 가려하니 성적이 안나오네? 재수 삼수로 이어지는 순간 후회로 바뀐다.
반대로 재수 성공해서 나름 원하던 목표를 이루면 재수생활조차 추억이 된다. 재수 때 먹은 컵밥 너무 맛있었는데~
고딩 때 하루종일 공부해서 바로 원하던 대학을 가면 공부하면서 울었던 기억조차 추억이 된다. 그 땐 진짜 열정적이었지 하면서~
마찬가지로 단기알바 10개 11개씩 하고 돈 빡세게 번 기억조차 현재 잘 살고 있다면 추억이 된다. 알바하면서 많이 배웠지~ 이런이런 사람들 만났었지~ 하면서
현재 내가 잘 살고 있느냐 못사느냐에 따라 ①추억이 되느냐 ②후회가 되느냐가 갈린다. 그렇기에 억지로 추억을 쌓으려고 뭘 하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면 현재 모든게 훗날 추억이 되고, 나중에 불만족 가득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현재 뭘 해도 후회스러운 인생으로 기억될테니깐
● 이런 생각이 든 이유
이건 그냥 과거를 생각해보다가 문뜩 깨달은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여행 사진들 올리며 추억 회상하는데, 나는 야자하다가 운 기억이랑 단기알바 열 몇 개씩 한 기억들 추억이랍시고 회상하고 있으니깐 왜 다르지 싶었지. 그냥 잘 살고 있으면 뭐든 추억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추억이 되려면 미래에 꼭 잘 살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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