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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읽남 유튜브를 보다가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본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편이 있길래봤다. 뭔가 호르몬 도파민 세로토닌 이런 얘기 나와서 흥미롭게 봤음. 3억 2천만원을 잃었고 지금은 다 복구하셨다고...배울 점이 많아 정리해봐야지

 

Q. 잃지 않을 수 있는 습관이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점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어떤 것이 있는지?

요약 : 돈 벌 방법은 많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과거 실패를 1~2년간 복기하면서 좋은 기회를 기다리자. 시간을 들여 기다리다보면 여유가 생겨 시야가 넓어진다. 이와 동시에 공부까지 계속 하면 기회가 보임.

 

주식으로 잃은 것을 주식으로 꼭 회복해야겠다는 선입관을 버려야한다. 사람들이 고집을 가지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런 고집이 생김. 후견편향의 오류, 결과론의 오류에 빠지면 안된다.

 

*후견편향의 오류 : 내 이럴 줄 알았지! 과거로 가면 매수한다. 매도한다.

 

오늘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찾아내야함.

나는 주식으로 3억 2천만원 잃었을 때 은행 빚만 8000만원이었다. 전재산 다 잃고 할 수 있는 것은 쉬는 것 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주식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 지방에 있는 정신과 병원가서 돈을 계속 벌었음.

 

투자 실패했을 때 내가 취한 행동은 ①재활과 ②본업에 집중하는 것. 2달 정도 쉰 뒤 본업을 다시 시작하고, 돈이 모였을 때는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공부하다가 경기도쪽 부동산(2018년 초)을 시작함. 주식쪽에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투자법을 고른 것이다.

 

확실히 부동산은 집이 있으니까 예전만큼 불안하지 않고, 시야가 더 넓어진다. 덕분에 3년 뒤 나의 병원을 개원함.

 

 

부동산을 통해 여유가 생기니 과거 실패했던 기록들을 복기해봄. 2~3년간 과거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더라. 일기쓰고 복습하고 계속 반복하니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보였다. 그 후 코로나 터지고 갑자기 주식이 확 떨어져서 좋은 기회라 판단, 진입함. 물론 이건 내 실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음. 예전에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 올인했다면, 지금은 철저히 포트폴리오 짜서 분할매수하고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함. 2020년 3월부터 정말 조금씩 조금씩 사서, 조금씩 조금씩 팔았음

 

그 때 산 주식들은 2022년 3월까지 전부 다 팔았고, 6월에 다시 샀다. 물론 6월에 다시 살 때 무조건 하루 100만원 이상 매수를 안함. 훨씬 더 시드에 여유가 있지만, 절대 급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

 

과거에는 9시 1분에 2억 5천만원을 긁었음ㅋㅋㅋ8시 59분에 생각해서 9시 정각에 실행했던 과거가 있는데 이러면 안된다!!

 

예전에는 도파민형이었는데 지금은 성격이 바뀐 것 같다. 정말 기다리지 못하고, 당장 3~4배를 벌 수 있다 생각해서 빨리 승부보고 싶어함. 지금은 1번 산 주식은 석달간 쳐다보지 않는다.

의학적으로 주식형 vs 부동산형이 있나요?

요약 : 도파민이 우세한 사람, 세로토닌이 우세한 사람 있다. 유전도 있지만 어릴 때 경험이 중요함.

 

의학적으로 도파민이 정말 우세한 사람이 있고, 이런 분들은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주식을 선호한다. 오래 못기다리는 경향. 변동을 즐김. 주식을 일종의 게임으로 여긴다. 주식도 부족해서 무조건 코인만 추구함.

 

 

세로토닌 형은 불안민감도가 정말 높아서 편도체가 정말 뜨거움. 어렸을 때 IMF를 겪었거나 집안의 힘든 모습을 보고 자랐다면 변동성 견디는 것을 정말 힘들어한다. 유전적일 수도 있고 어릴 적 경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릴 때 집안 공포 분위기를 기억함.

 

확실히 80년대 IMF세대들은 공무원같은 직업을 많이 가짐. 극단적인 안정 추구주의라서.

 

세로토닌 형들은 절대 주식, 코인 쳐다보지 않고 부동산 투자도 위험하다 보는 사람까지 있음. 예적금을 선호한다.

나중에 바뀔 수도 있나요?

요약 :  충분히 바꿀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원하는 쪽으로 바꾸자. 빠르게 바뀌려면 인생을 바꿀만한 엄청난 경험을 해야한다

 

성격유형이론에 따르면, 사람 성격은 30% 유전이고 70%는 경험과 환경을 통해 성격이 형성됨. 바뀔 수 있지만 쉽게 바뀌지 않음. 왜냐면 30~40년 축적된 경험, 30~40년어치 빅데이터가 있는데 이걸 바꾸려면 그만한 시간이 또 필요함. 혹은 인생을 바꿀만한 엄청난 경험(파산)을 겪어야 바뀐다. 2016년 돈을 다 잃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뀜

 

아내, 남편이 집을 사지 않으려는 관점(한 가지 관점)이 있다면 바꾸려는 노력이 무의미하겠네요?

요약 :  고집은 스스로 고집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들어야한다.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계속 듣는 것이 좋음.

 

좌뇌와 우뇌가 있고, 이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다. 고집이 강한 사람은 이 다리가 극단적으로 좁아서 연계가 안된다. 다른 사람 얘기 안듣고 자기 말만 맞고 눈 앞에 있는 것만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이 다리를 넓혀줘야한다. 공감능력을 넓혀줘야함. 유튜브 보고 책 보고 배우고 '내 생각이 남들과 달랐구나'라는 것을 깨달아야함. '왜 다른 사람들은 너와 생각이 다른지'를 공격적으로 말해서 깨닫게하면 안되고, 스스로 깨닫게 해야한다.

 

예시 : 'OO이네 집 엄청 올랐다던데?' 라고 말하면 방어본능이 생기기 때문에, 우선은 칭찬을 해줘야한다.

 

 지금 시대는 워낙 정보화시대이기 때문에 다들 이 다리를 넓히려는 준비가 되어있다. 판만 깔아주면 받아들일 수 있으니 기회를 주면 된다.

 

 

지금 집을 못사는 사람도 서울 집을 사려고해서 못사는 것이지, 자기 자산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 충분히 살 수 있다.

 

남들이 몇 십년동안 이룬 것을 몇 개월만에 이루려고 하니 항상 실패하는 것. 그동안 잃었던 것을 메꾸려고 쉽게 많이 가려하지 말자. 이것은 투자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다.

 

도파민형인데 주식코인을 못해서 맨날 돈날리면 말려야되잖아요. 도파민을 낮출 수 있나요?

요약 :  환경을 억제하고, 다른 중독될만한 대안을 주자. 대안을 주지 않고 막기만 하면 어떻게든 한다.

 

일단은 돈의 흐름을 막아야된다. 세로토닌은 하루 아침에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야한다. 카지노로 전재산을 다 날려도 또 가는 사람은 이미 행위에 중독되었다. 도파민 보상회로가 뜨거워진 상태라 환경치료를 통해서 행위 자체를 조절해야한다.

 

운동을 시키고, 휴가를 보내고, 여행을 시키고 등등 치료를 해야한다. 나도 안동가서 재활치료 했었다.

 

또한 갑자기 끊으라면 못하니깐 덜 중독되는 것을 제시해줘야한다. 내 뜨거운 도파민이 반드시 투자를 해야만 풀리는 것인지 생각해야한다. 사람이 불안해지면 '배가 고픈 것과 투자하고싶은 것과 때리고 싶은 것'을 착각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무의미한 검색을 계속하게되는 등 내가 뭘 원하는지를 모르게 됨.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을 먹고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막 사고 그런다. 이럴 때는 가장 위험한 투자를 하게하지 말고, 약한 중독(게임, 만원이내 쇼핑)에 빠지도록 해야한다.

 

아이들한테도 무조건 하지 말라하지 말고, 항상 대안을 제시하기.


부읽남 유튜브에는 유명인들의 생각 영상이 많아 좋다.

 

주식으로 잃은 돈을 주식으로 복구할 필요 없다. 정말 좋은 말이다. 돈은 결국 돈이다. 어떻게 벌든 돈이다. 내 실패를 인정하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구나...

 

친구 중에 도파민 형이 있어서 무조건 바뀌라 했었는데, 잘못된 행동이었네...친구에게는 경험적으로 이게 합리적인 판단인 것이다.

 

남이 바꾸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바뀌어야한다. 책이나 유튜브 영상, 좋은 글 공유 등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접하며 서서히 물들어야 바뀔 듯.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님이 말한 것처럼 인생을 바꿀만한 큰 사건을 겪어야 바뀌는 것 같다. 금액에 상관없이 자기가 파산이라고 느끼면, 본인의 재산이 다 사라지면 바뀐다. 그리고 그 사건은 겪는 나이가 어릴 수록 좋을 듯. 적게 잃고 많이 바뀌니깐? 그 와중에 전문의라 3억 2천만원이라는 돈을 날리셨었는데 진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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