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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쉽게 정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가 있음.

 

말 하는 걸 보니 이 사람도 대학교 다닐 때 돈 모은 사례 같다

① 대학교 다닐 때 팍팍 쓰면서 열심히 즐겨야한다는 의견

말 하는 걸 보니 이 사람은 대학교 다닐 때 돈 안모은 사례같다

② 대학교 때 소비를 팍팍하면 습관이 된다는 의견

 

나는 대학생 때 푼돈이라도 모으자는 의견이다. 정확히는 돈 안모아도 되는데, 소비만큼은 생각하며 쓰자는 의견이다.

확실히 대학생 때는 돈을 모아봤자 필수로 나가는 돈 빼면 얼마 모을 수 없어. 진짜 푼 돈이야. 해봤자 10~20만원인데, 모아서 뭘 하겠어?? 그걸로 어? 뿌리염색도 팍팍 하고, 공연도 다니고, 페스티벌, 클럽, 술도 즐기고, 아프면 병원도 가고, 택시도 타고, 책도 사 읽고, 하고싶은 거 다 하는게 나아 보여

 

한 번 뿐인 20대인데 20대는 20대 때만 즐길 수 있는 걸 해야지!

 

 

문제는 이렇게 생활하던 습관을 버릴 수 있냐는 거다. 나의 경우 뭘 얻는 것보다 뭘 버리는 데 더 힘들어한다. 잘 안입는 옷, 공간만 차지하는데 버리기 아까워. 오래된 전공책, 무거운데 버리기 아까워. 심지어 매일 사람만나던 생활, 코 찡그리는 간단한 습관조차 버리는 데 힘들었다.

 

소비 습관이라고 다를까 생각해. 주기적으로 하던 뿌리염색, '이제 돈모아야지!' 하고 안할 수 있을까? 이미 대학생 때 클럽다니고 술마시며 친해진 친구들 멀어질 수 있을까? 그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돈이 나갈 것이야. 나이먹고 클럽다니는 걸 줄여도, 클럽과 유사한 페스티벌이나 뭔가를 또 하겠지? 다 소비다.

 

공연과 옷 소비 습관도 계속 간다. 멋있고 이쁘던 내 스타일 망가지면 주위에서 걱정하니깐. 심지어 택시타던 습관도 버리기 힘들어. 이미 '5000~6000원 내고 땀 덜 흘리는 것이 좋아. 더 행복한게 좋아' 라는 마인드가 있으니깐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은?

 

대학교 때 십만원 이십만원 푼돈이라고 무시하며 행복을 위해 막 쓰던 습관, 이게 나중에 정말 골치 아파진다. 한 번의 일탈이 아닌 고정비용으로 각인되거든. 뿌염 계속 해야되고, 트렌드 맞게 옷 계속 사야되고, 친구들 계속 만나야하고, 택시 계속 타야하고...가계부 쓰면 매달 적힐 내용들이다.

 

 

 

물론 이 생활하고도 잘 사는 경우 있어. 바로 자신의 생활을 직업으로 만든 사람들. 인플루언서들은 페스티벌가고 맛집가고 친구만나고 옷입는 걸 광고로 하여 돈을 벌어. 나중엔 대부분 공짜로 협찬받으니 돈나갈 일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난다.

 

또 공연을 다니며 일을 배우고 그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 클럽 DJ로 돈을 버는 사람들 등등 생활을 직업으로 만들면 문제가 없다.

 

근데 그런 인생을 살 계획이 없다면, 대학생 때는 돈을 아끼는 것이 나중에 더 편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소비습관이 안잡혀있다면 40 50 60대 때 돈이 없어 무기력하고 화가 많으며, 불투명한 미래를 가진 인생을 살 확률이 높다...

 

결론 : 대학교 다닐 때 돈 안모아도 돼! 소비만 현명하게, 꼭 필요한지 생각하며 하자. 지출만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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