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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비혼, 비출산, 딩크 이런 키워드들이 유행을 했다. 인터넷에서는 결혼하는 것이 옳니, 비혼이 옳니 하면서 싸우는데 사실 싸울 필요 없는 문제다. 나 자신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누군가 비혼을 할건데 이렇게 사는 것은 어떨까요? 라며 조언을 구한다면,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겠지. 오늘 사연자는 비혼 비출산을 결심한 사람이고 부읽남님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사연을 보냄

나 혼자 만족하면서 살거니 아파트나 그런거말고 저렴하면서 쾌적한 오피스텔을 매수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이었음.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한줄로 요약하면 이건 것 같다.

 

지금 나의 생각이 10년 20년 뒤에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말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자

항상 미래 고민할 때는 내 생각이 바뀔 것도 대비를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되게 좋은 영상이었음.


● 질문 내용

오늘 사연자는 어차피 비혼 비출산을 할 것인데, 원룸 이사다니는 것도 귀찮고 월세 오르는 것도 싫고 해서 그냥 오피스텔 돈모아서 매수하는 것이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셨다

 

부읽남은 결론적으로 STAY! 그 행동 멈추는 것을 추천

● 금리 인상 때 월세 왜 오를까?

사회초년생들은 금리 인상때마다 집주인이 월세를 올리는 것이 잘 이해가 안간다. 보통 사람들이 살 때는 매매, 전세, 월세 중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다주택자들이 공급하는 것이 전세와 월세다.

● 공급이 부족하면 다주택자가 우위!

공급이 부족한 서울일수록 가격은 다주택자들이 결정하게된다. 다주택자 입장에서 정부에 세금도 내고 은행에 이자도 낸다.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를 더 많이 내게되는데, 이자보다는 더 받아야 월세 주는 의미가 있음

 

공급이 적은 지역일수록 다주택자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 소형주택은 특히 전월세 가격상승이 빠름.

 

이렇게 서울 공급이 부족해진 이유? 2030젊은 사람들이 점점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서울로 올라오기 때문. 3~4인가구가 아닌 1인 가구 시장에서도 서울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 오피스텔로 눈 돌리니 괜찮아 보임

다주택자가 가격을 결정하다보니 가격은 계속 오르고...비혼 비출산하려는 1인가구 입장에서 그냥 오피스텔 살까 고민이 생김. 특히 20대 생각에 '혼자 살건데 빌라보다는 오피스텔이 안전이나 쾌적함 측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찾아보니 월세 수익도 좋아보이고, 가격도 좀 오르는 것 같고??

 

● 소형 원룸,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이유

그럼 왜 소형 원룸, 오피스텔 가격이 오를까? 2015년엔 전세 2억이면 서울 살았다. 신혼 부부 전세율이 63.5%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세 2억 이하는 13.7%로 가격이 엄청 오름. 아마 2022년 지금은 2억 이하 전세가 10%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다. 아파트는 부담되는 가격까지 오름

 

이런 상황이니 사람들은 아파트를 포기하게 된다. 빌라는 어떤가 봐도 전월세 이미 상승한 상황. 그래서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게 된다. 관심이 많아지면 매수도 많아지고, 가격도 오른다.

 

● 오피스텔에 관심갖게된 가장 큰 이유

사실 이런 이유들보다 오피스텔에 관심갖게된 더 큰 이유가 있다.비혼에 대한 인식 개선! 어차피 결혼 안할 것이라는, 혼자 사는 것이 더 멋있어보이는, 권장되는 사회가 되었음. 실제로 1인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신 이런 1인 가구들은 2인가구보다 소득이 낮음. 그러다보니 아파트는 사기 어렵고...오피스텔? 괜찮아보이네!

 

 

● 오피스텔 관심있는 커뮤니티 글들

이를 대변하는 커뮤니티의 분위기들. 비혼 가즈아! 오피스텔 보고온 분들 계시고... 심지어 광역시 30평 아파트 팔고 서울 오피스텔 갈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음. 왜냐면 지방은 점점 소멸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 왜 비혼이 떴을까?

비혼이 뜨게된 이유는 모든 고민이 해결되기때문이다. 결혼을 안하겠다 하면 월세 내면 그만이고, 노후대비는 돈 벌면 되고 내가 쓰고싶은데로 써도 상관 없다. 물려줄 자식 없으니깐.

 

이 모든 고민 해결되고 나면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집이다. 집 하나 사서 침대 하나 두고, 넷플릭스 계속 보고, 먹고싶은 것 계속 먹으며 살면 쭉 행복하겠네~~라는 결론이 남

● 과연 그게 영원할까?

하지만 부읽남은 이런 생각을 말리고 싶다. 투자관에서가 아니라 인생관에서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고민해봤으면 함.

 

1인가구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나의 연봉이 영원할 것인가?

 

본인이 원룸, 오피스텔로 만족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현실에 만족하지말자. 왜냐면 만족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아무 미래 대비를 안하면, 나중에 정말 힘들어진다.

 

1인가구는 저축률이 높지 않다. 인생을 즐기기때문에 노후 대비를 할 리가 없다. 하지만 노후대비는 비혼일수록 더 필요하다.

 

주변 3040 미혼을 찾아보자. 저축많이 했는지 물어보자. 32살에 3천만원 모은 사람, 38살에 4천모은 사람들이 많다. 연봉이 계속 느는데, 그에 맞춰 소비가 늘어나는 사람이 많음

 

● 결국 넓은 집을 살고 싶어짐

게다가 처음 1인 가구일 때는 원룸, 오피스텔에 만족하지만 나중가면 넓은 집을 살고 싶어한다. 왜냐고? 살면서 내 연봉도 높아지고, 주위 친구들도 결혼하면 부부가 악착같이 모아서 넓은 집으로 가거든. 나중에 내가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생각이 바뀜. '어 경기도권 큰 집도 좋네?' 등등 큰 집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 현재는 영원하지 않고 미래는 찾아온다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20대 사회초년생이 벌써 '돈 모을 필요 있나? 인생 즐겁다!'라는 생각에 빠져 막 쓰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함. 남이 좋아하는 것을 사야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지만, 투자를 떠나서 이런 마인드(무조건적인 소비 마인드)는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집 사는 걸 포기하는 분들 중에서는 우리나라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그런 분들은 차라리 해외 자산에 투자를 하던가 이민 준비를 해야지 우리나라 망한다고 같이 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봄

 

● 비혼을 포기하는 경우

다른 경우로 비혼이다가 갑자기 결혼하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다. 생각보다 부읽남 주위에 이런 사람이 많았음. 근데 막상 결혼하고싶어질 때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돈이다.

 

● 나중가면 지금 재밌는게 재미없어진다

또 고려해야할 점. 20대 30대 초반에 재밌는 것의 90%는 나중가서 재미가 없어진다. 옛날에는 작은 것에 다 즐거움을 느꼈음. 여행, 게임, 맛집 등등 다 재밌었는데 나중가면 했던거라 재미가 없어짐...오히려 추억이 더 좋아진다. 부읽남이 아이와 오랜만에 레고를 만드니 재미를 느꼈음.

 

계속 재미를 느끼려면 새로운 것을 해야하는데, 그 때 필요한 것은 돈이다.

 

●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 것

최근 싸이월드를 복구했을 때 든 생각은 '나 완전 다른 사람이네?' 40대의 부읽남이 보니 20대 부읽남은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지금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40대 60대에도 똑같을까 생각해봐야함. 사람은 10년 단위로 계속 바뀔텐데, 달라진 나의 모습을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갈수록 누진세처럼 엄청 고생하게 된다.

 

● 결론

원룸, 오피스텔 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되는 사고 프로세스를 좀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인생 길기 때문에 길게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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