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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모든 피드백이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도움 안되는 피드백, 솔직히 피드백이라 부르기 아까운 것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1. 나 자신(99%)

자기합리화를 밥 먹듯이 하는 나 자신은 나조차 속이고 개떡같은 피드백을 준다. 분명 1%의 마음으로는 내가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합리화는 나에게 너무나 달콤한 편안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거부하기 힘들다. 이런 자기합리화에 빠지게 되면

괜찮아 남들도 그래
나 정도면 괜찮은 정도야
어쩔 수 없었어
다른 사람이 잘못한거야
내 잘못은 없어

이런 도움 안되는 피드백들을 나 자신에게 한다. 다른 사람들이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려해도 답정너처럼 내가 원하는 답 나올 때까지 말을 돌린다. 나 자신으로부터 나쁜 피드백을 받고, 다른 사람들이 주는 피드백도 거절하게 만드는 걸 보면 내 인생 내가 조지는 경향이 있다

 

2. 나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사람들(< 1%)

타인에게 피드백을 들을 때는 이 사람이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야한다. 가끔 가다보면 지인이기때문에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지인이더라도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급진적인 변화를 원하며, 누군가는 안정을 원한다.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으므로 피드백을 받으면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들, 경험이 적거나 조언하려는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포기에 익숙한 사람들, 자아성찰 없이 무작정 유행을 쫓는 사람들 등등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분명 자신의 삶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겠지만, 더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피드백은 더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받는 것이다.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과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는 피드백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3. 지식만 있고 경험은 없는 사람(< 1%)

지식을 쌓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식이 있는 것과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은 다르다. 경매, 주식, 코인만 하더라도 가격이 떨어지면, 어떤 가격대면 매력적인지 아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걸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 적다. 왜냐면 지식을 활용하는 데에는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경험이 있어야 이론과 현실이 어떻게 다른지도 구분할 수 있고, 행동하려는 사람에게 감정까지 고려한 건설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오프라인에서 잘 못봤다. 오프라인에서는 본인이 경험없을 경우 '잘 모르겠다' '잘 모르지만 ~~라고 하던데?'라고 확신없이 말해줘서 구분이 잘 간다. 하지만 온라인은 아는 척 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에서 피드백을 구하면 큰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임.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했지만, 2,3번은 솔직히 내 인생을 크게 망치지 않는다. 내 인생을 망치는 것은 99% 내 자신이다. 자기합리화한 나 자신은 진짜 전문가가 와도, 엄청난 결과를 낸 사람이 와도 설득이 힘들다. 피드백을 받기 전에 일단 나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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