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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과거에 카카오가 다음과 그 밑의 사업들을 전부 먹었었다. 이 티스토리는 사실상 카카오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문제는 티스토리의 경우 카카오 매출에서 코딱지만큼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항상 티스토리는 뒷전이다. 이번 복구도 가장 느렸다. 99% → 100% 복구될 때 다음 메일과 티스토리가 복구되더라. PC로 접속해도 모바일 버젼으로 주소가 바뀌었다. 그 덕분에 각종 검색 엔진에서 노출이 제외됐고, 조회수도 떡락했음 ㅠㅠㅠㅠ

 

나름 애착 있게 잘 이용하던 블로그인데 하루아침에 망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만약 망한다면 지금까지 적었던 일기들 다른 블로그 개설해서 하나하나 복사 붙여 넣기 해야 하나...? 어떻게 데이터는 다운로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내 글들을 구하고 싶어하냐고? 내가 내 글들을 가치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분명 2~3년 전에 적은 글들은 지금보다 훨씬 미숙하다. 가끔보면 어떻게 이런 오글거리는 글을 적었나 싶은 것도 있고, 문장 구조가 엄청 별로인 것도 있다. 수정 욕구가 팍팍 든다. 하지만 나는 그대로 놔두는 편이다. 왜냐면 그렇게 미숙했던 내 모습을 보면 재밌거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면 내가 어떤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로부터 어떤 미래를 살게 될지 추측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의 글들은 그 자체로 나에게 가치있다. 또 몇 명 안되지만 그 때 당시에 했던 생각들은 나와 비슷한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마도 카카오가 엄청나게 까여서 재발방지대책 엄청 세울 것이다. 회사 다니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재발방지대책 세우는 것. 진짜 철저하다. 사고 하나 터졌을 때 재발방지대책을 얼마나 철저히 짜는지...그래서 의외로 티스토리는 앞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1년 내로 블로그 하나 더 개설해야겠다 ㅎㅎㅎ무슨 용도로 할까~~~

 

앞으로 며칠 간은 글 쓰는 연습 좀 다시 해야지. 푹 쉬니까 좀 녹슨 것 같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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