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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진짜 공부에 끝이 있는 줄 알았다. 하더라도 내 스스로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유? 그냥 그렇게 세뇌당했었다.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지금만 고생하면 돼' 라는 말이었는 듯.

 

근데 지금은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다. 이게 자본주의의 장점인가? 얼마 전 봤던 영상에서 공감가는 말을 들었다.

자본주의에서 지옥은 나 혼자만 힘든 상황이다.

모두가 지옥이면 지옥이 아니다. 나 혼자만 힘든 것이 진짜 지옥이라는 말...엄청 공감갔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게 되더라.

언제부터 스스로 공부하게 됐더라...그냥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부터인 것 같다. 당장의 즐거움, 당장의 쾌락만을 더 우선시하던 때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공부보다 당장의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했다.

 

 

근데 의외로 당장의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오래가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만족을 모르게 설계되어있다. 정확히는 만족이 오래가지 않도록 말이다. 만족은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사냥 1마리 하고 만족해서 가만히 있으면 굶어죽는다. 배고플 때 사냥하면, 실패했을 때 굶어죽기 쉽다. 배고프기 전에 에너지가 많을 때 사냥에 나서야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양의 먹이를 얻어야 생존에 유리하다.

 

갑자기 생긴 큰 쾌락은 그만큼의 슬픔을 동반하더라? 오른만큼 떨어진다고 해야할까...0이었던 기분이 10으로 올랐다가 다시 0으로 떨어진 것 뿐이데, 10만큼 즐거웠다가 10만큼 슬프다;;

반면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당장의 즐거움이 크지 않지만, 쌓이면 쌓일수록 만족도라고 해야하나 정서적 안정이 크다. 왜냐면 당장은 안보이지만 6개월 1년이 지나면 쌓이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걸 돌이켜봤을 때 '그래도 열심히 살았구나.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겠구나' 라는 만족감 + 기대감이 생긴다.

 

스스로 공부하니까 좀 재밌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때문인 것 같다. 생각보다 공부는 나쁘지 않았고, 생각보다 쾌락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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