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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캘리폴리아의 한 회의에서 시장이 관심가질만한 발언을 했다.

이제는 속도를 늦추는 데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어떻게 이를 구현할지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기준 금리 인상 폭을 낮추자는 방안을 포함해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인하할지와 같은 연준의 행보를 미리 계획하자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시장에 긍정적인 추가 발언도 나왔다.

일단 11월은 기존 연준의 발언대로 금리 0.75%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하다. 사람들의 예측 결과 무려 81.6%다. 하지만 사람들이 0.75%포인트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내년 4.5~5%라는 최종 금리 전망이 합리적이다.

12월 0.5% 금리 인상 확률

●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온 이유

11월 FOMC 전 마지막 연준 총재의 발언은 속도조절론이었고, 이에 12월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확률은 75.4%에서 45.6%로 감소하였다. 반면 0.5% 금리 인상 확률은 24.2%에서 51.8%로 상승했다.

 

이런 발언들은 왜 나왔을까? 초기 금리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갔을 때 발생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급망 감소, 수요 증가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과도한 긴축을 진행하였고, 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약 6개월 정도 걸린다.

시장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데, 계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되면 통제할 수 없는, 급격한 경기 둔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줄여야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 실제로 기업 실적은 악화중

지난 9월 미국 택배, 국제특송 업체인 페덱스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작 예상을 하회했다. 택배 운송량은 수요가 얼마나 활발히 이뤄지는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나 다름없다. 이런 운송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에 들어설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고, 실제로 페덱스 CEO는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 외에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또한 4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는 예상치와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 경기침체를 의식중인 연준

이러한 예상때문인지 연준 보고서에는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13번 등장했다.(지난 9월 보고서에는 10번 등장했다)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경제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다수 지역에서 노동 수요는 감소했고, 기업들이 불경기 우려 속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지목했다.

● 경기침체 막기 위해 0.5% 인상할까?

그렇다면 연준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진짜 0.5% 금리 인상을 진행할까? 그러기엔 2가지 난제에 부딪힌다. 첫 번째로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비둘기파 인사들의 입지가 좁다는 점이다. 이들은 통화완화정책을 계속 주장하다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킨 주범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속도조절론 주장을 하기 쉽지 않다.

 

두 번째로 12월 0.5% 금리 인상시 주가가 크게 반등하는 것도 우려사항이다. 연준은 이런 경기 상태가 더 유지되어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길 원한다. 주가가 반등하면 다시 수요는 크게 오를 것이고, 경기는 활성화되어 인플레이션 또한 커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전 목표보다 더 큰 금리 상승을 해야하고, 이는 많은 기업과 국가를 망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0.5% 인상에는 살짝 회의적이며 만약 0.5%를 인상하더라도 바로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을 원한다.

 

그렇다면 언제 반등할까? 그것은 금리 인하가 확정될 때 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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