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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는 CPI 비중에서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둔화되어 0.6%까지 떨어졌다.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은 얼어붙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곧바로 주거비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주거비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

 

NAHB 주택시장지수는 경기 흐름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물론 이 지표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를 더 많이 보는데, 이 또한 8월보다 1.1% 하락했고 2달 연속 하락세다. S&P 주택가격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주요 지수다.

 

주거비는 곧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많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함.

 

 

식료품은 아직까지 높은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떨어질만한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합의가 있다. 최근 러시아의 후퇴, 젤렌스키의 협상 여지 있다는 발언으로 전쟁이 잠잠해지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든다.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가인 우크라이나가 살아난다면, 공급 증가로 식품 물가가 줄어들 것이다.

반면 미국 정부가 손에 쥐어준 코로나 지원금 때문에 아직까지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은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그 밖에도 지난 15년간 곡물 소비는 연 평균 1.8%씩 증가하였으나 곡물 재배 면적과 단위당 생산성은 더 증가하지 못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기후변화로 재배 면적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 여기에 바이오디젤이나 식물성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수요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미국 식품 물가의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생각함.

 

 

가장 강력하게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인력 공급을 늘려 임금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일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 지난 11월 4일 발표된 미국 실업률은 아직까지 3.7%로 수요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5%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정리해고 추세를 봤을 때 실업률 또한 금방 증가할 것이고,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은 12월에 0.5% 빅스텝을 밟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돈을 푼다는 뜻이 아니다. 그냥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시장의 돈은 여전히 흡수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4분기 내년 1분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자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다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금리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도 과거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돈을 풀면 회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코로나 때처럼 가계에 직접 돈을 쥐어주는 것이 아닌, 금리 인하의 방식으로 서서히 회복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계에 직접 돈을 쥐어준 결과 물가상승률이 어마어마하단 것을 깨달았을 테니 말이다.

 

결국 시장에 돈이 공급되어야 자산 가격이 오른다. 근 몇 개월 내에는 시장에 돈이 공급될 것 같진 않다. 돈 흡수 속도가 줄어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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