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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왔다.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하다는 뜻이다. 임금상승률 또한 지난 10월보다 더 높게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의 경기는 좋은 상태다. 하지만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다. 아래 글은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좋더라도, 3~6개월 뒤에는 대량 해고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시기는 마침 2023년 1분기고, 많은 전문가들이 2023년 1~2분기에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경기 침체는 기업의 성장률이 악화된 상황을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은 결국 수요에 의존하는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수요를 억제하고자 노력 중이다.

 

수요는 어떻게 억제될까? 사람들 지갑에 돈이 없으면 된다. 현재 미국인들에게는 2가지 돈이 있다.

 

1. 코로나 시절 저축된 돈

2. 노동 수익

 

1번 저축액은 바닥나고 있다. 2번 노동 수익 감소는 실업률 증가로 이뤄질 수 있다. 비록 당장 고용시장은 강하지만, 선행지수를 봤을 때 3~6개월 뒤 고용 시장은 한파가 불고 실업률은 증가할 것이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수요는 잡히고, 경기 침체도 올 것이다. 다만 모두가 예상하고 대비하는 만큼 그 파장이 크냐 작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파월이 신중한 금리 인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연착륙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눈사태처럼 많은 기업들이 무너지고 안 좋은 일이 발생할까...정상에서부터 눈사태가 내려오면 바닥에서 그 크기가 얼마나 될지 도저히 예측이 안 된다. 다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현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 '노동시장' 경기 침체라고 1년째 말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그대로입니다. 노동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번엔 다를까요? 아니면 대량 해고는 현실이 될까요? 한 번 보시죠.

 

결론 : 3~6개월 안에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갑시다. 21년부터 성장률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소비, 생산과 고용률의 성장은 침체와는 거리가 멉니다...... 아직까지는요

 

산업생산량 , 비농업고용지수, 실질 개인소비 지출, 실질 소득

 

저희는 이제 '고용률'은 동행지표 중에서 제일 느리게 움직이는 지표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침체 전에 고용률이 안 떨어지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아직 동행 지표 4개 중 하나도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4월부터 증가하는 실업수당청구 건수

 

진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면 좀 더 자세하게 봐야합니다. 예를 들어,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4월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뭔가 달라졌다는 거죠.

 

 

하지만 월별 비농업고용지수의 변화를 보면 아직도 5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일자리도 증가하는데, 실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죠?

 

위 두 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고용 관련 보고서 중에 "가계 설문"(Household Survey)이라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업"이 아닌 "가계"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합니다. 기업과 가계 이 둘 사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N잡' 뛰는 사람의 '일자리'를 N'개'로 셉니다. 쓰리잡을 뛰는 사람은 3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거죠. 하지만 '가계'에서는 N잡 뛰는 '사람'을 취업한 '한' '사람'으로 셉니다. 쓰리잡 뛰는 사람은 1명이 일하는거죠.

 

 

"가계 설문"에서 노동 시장의 약세가 훨씬 더 드러납니다. 지난 4개월 중 2개월은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역시 4월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 같습니다.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두 설문의 평균치를 내는게 노동 시장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노동 시장은 크고는 있지만, 21년 후반부터 급격하게 노동 시장의 '성장'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경기 침체 초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리세션 '전에' 일자리 증가의 4개월 평균을 타나낸 것입니다. 12번 중 8번은 리세션 전에도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경기 침체가 선언되어도, 현재 노동 시장은 평년보다는 튼튼합니다. 하지만 선례는 있습니다. 1973년 리세션에서는 그래도 일자리가 평균적으로 25만개씩 증가했습니다.

 

일치경제활동지수 : 비농업 고용, 실업률, 제조업 평균 근무 시간, 임금 및 급여 등 4가지 지표가 포함됩니다.

 

자....정리하자면 노동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경기 침체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노동시장은 경기와 동행합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죠. 위는 4개의 노동 관련 보고서를 종합한 지수입니다.

 

경기 현황이 아닌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면 '선행지표'들을 봐야합니다. 선행지수들은 긴 데이터 수집기간, 검증된 반전 신호, 그리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어야합니다. 훌륭한 예시는 '일한 시간'입니다.

 

해고 대신 직원의 노동 시간을 줄이는 건 훨씬 더 쉬운 일입니다. 기업들은 경기 둔화가 '일시적'일 수도 있음을 감안해 해고 대신 직원들의 일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해고하자마자 다시 뽑으면 꼴이 안 좋으니까요. 누군가를 고용하는 비용도 높고요.

 

 

그래서 일한 시간, 야근한 시간, 그리고 노동 시장의 몇 가지 다른 선행 지표를 하나로 모으면, 다음에 뭐가 올지 알 수 있습니다.'변화율' 관련된 지표를 해석할 때는 3가지 방법으로 해야됩니다. 가고 있는 방향, 트렌드의 위 혹은 아래에 있는지, 그리고 0 이상/이하인지를 봐야합니다. 위 선행지수는 하락하고 있고, 트렌드 아래에 있고, 마이너스입니다.

 

 

하지만 위 동행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트렌드 위, 플러스입니다. 둘을 종합하면 동행지수(비농업고용지수)는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고용률과 비농업고용지수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상황(4개월 평균이 19만개 정도)에서 노동 시장이 더 안 좋아지면 세계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할 겁니다.

 

★ 앞으로 3~6개월 내에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세션'은 경기 전반의 성장률로 결정됩니다. '경기 전반'에는 수입, 소비, 제조와 고용이 포함됩니다. 실질 임금은 확실하게 침체를 보여주고 있지만, 고용은 아직 지표들이 강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고용 시장은 경기를 보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입니다. 후행지수에 가깝다는 거죠. 실업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용은 후행지수고 경기는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 3~6개월 안에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행지수는 이미 약세를 가리키고 있고, 곧 동행지수는 따라가게 될 겁니다.

@출처 : 이코노미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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