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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 원인과 벽지 곰팡이 제거 후기

category 쪼렙 자취생활 2022. 12. 24. 13:45

겨울철만 되면 결로가 생긴다. 여기서 자취를 한지 얼마 안됐을 경우 결로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먼저 설명해보자면...

결로 :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는 공기가 이슬점 이하로 냉각되었을 때 공기 속의 수증기가 액화해 이슬로 맺히는 현상

을 의미한다

 

방 안의 공기는 보일러 때문에 따뜻하다. 적어도 영상의 온도다. 반면 요즘같이 추운 겨울 바깥의 온도는 -12~13도의 영하 온도다.

 

공기 중에는 물의 기체 형태인 수증기가 있는데, 이 수증기가 차가운 벽을 만나면 얼어버린다. 기체가 얼면 액체가 되는데 이 때 생긴 물이 벽지를 젖게 만든다. 특히 아파트 코너쪽에 위치한 집, 방의 벽이 결로를 자주 겪는다.

● 집주인 책임

결국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때문에 결로가 생기고 벽지가 축축해진다. 애초에 단열 벽지같은 시공이 되어있으면 몰라도, 건축물 하자 문제라 어쩔 수 없다.

 

곰팡이 생기면 집주인에게 단열 벽지로 도배 요청하거나 해야한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는 전세/월세 집주인 책임이다.

 

● 곰팡이 서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

젖은 벽지는 습한 환경으로 바뀌고, 벽지 근처에 가구가 있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이라면 곰팡이가 자라난다.

 

● 벽지 종류에 따른 대처법

특히 벽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다르다. 실크와 합지 2가지가 있는데, 벽지를 자세히 보면 합지는 겹쳐서 시공했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종이 2장같은 부분 말이다. 어떤 벽지냐에 따라 대처를 다르게 해야한다.

 

실크 벽지는 방수라서 곰팡이가 잘 안 생긴다. 하지만 벽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벽지 내부가 이미 곰팡이로 가득차있다는 뜻이다. 무조건 벽지를 뜯고 곰팡이 제거해야한다. 락스를 사용하지 말고 에탄올같은 소독제로 닦아줘야한다. 벽지 시공은 직접 해도 좋고 전문가 불러도 좋다.

 

반면 합지 벽지는 방수가 아니다. 결로 현상으로 잘 젖고, 곰팡이도 잘 생긴다. 벽지 뜯지 않고 락스로 곰팡이 제거 가능하다. 나는 합지 벽지였다.

 

● 합지 벽지의 곰팡이

합지 벽지는 이렇게 곰팡이가 생긴다. 나도 침대를 벽에 딱 붙이고 지냈었는데, 혹시 곰팡이 생기지 않을까 침대를 끄집어냈더니 아니나 다를까...곰팡이가 생겨버렸다 ㅠㅠ

 

정신차리고 벽지 곰팡이 제거하기로 했다. 유튜브 찾으니 쉬운 방법들 많더라

● 준비물

1. 락스

2. 키친타올

3. 마른 수건

4. 고무장갑

5. 마스크

 

재료 정말 저렴하다. 모두 합쳐서 5000~6000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음.

 

락스는 스프레이와 원액이 있는데, 뭐든 상관없다. 원액을 이용할 경우 붓으로 벽지에 락스를 바르는 데, 이게 더 밀착력이 좋다고 한다. 락스는 독하니 꼭 마스크와 고무장갑 끼고 작업하자.

 

● 벽지에 락스 바르기

먼저 창문을 열고,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낀다. 환기 중요하다! 나는 곰팡이 제거제 스프레이로 있어서 벽지에 떡칠을 했다. 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최대한 벽에 가까이 대고 뿌리는 것이 좋다. 멀리서 뿌릴 경우 공기 중 락스 성분이 떠다니게 되고, 이를 코로 들이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

 

스프레이로 뿌리다가 고무장갑이나 붓으로 펴발라주면 된다.

 

● 키친타올이나 휴지로 덮기

그 후 락스가 마르지 않도록 키친타올을 덮어준다. 나는 갈색 키친타올을 사용했는데, 무색 흰색 키친타올을 사용하자!! 갈색 키친타올로 락스를 덮으면 벽지에 갈색이 물든다.

 

키친타올을 덮는 이유는 락스가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냥 락스만 바르고 놔두면 곰팡이가 제거되기 전에 성분이 증발해버린다.

 

● 1시간 이상 방치하기

이렇게 전부 덮었고, 혹시나 키친타올 젖지 않은 부분은 떨어질 수 있어서 추가로 락스를 뿌렸다. 이후 3~4시간 동안 방치했다. 만약 락스 원액을 사용했다면 10분 ~ 30분 이내로 곰팡이 제거된다고 한다. 나는 스프레이기도 하고 어차피 출근해야돼서 뿌려놓고 나갔음

 

● 마른 수건과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기

그 후 3~4시간 뒤 집에 와서 휴지 다 뗀 모습이다. 벽지 곰팡이가 깔끔히 사라졌다. 하지만 락스 성분은 벽지에 남아있기 때문에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닦아주고, 그 후 젖은 물수건으로 한 번 닦아주자. 락스 성분 중화용이다. 

 

이 때 절대 에탄올, 메탄올 류의 소독은 하면 안 된다. 락스 성분과 에탄올이 만나면 포름알데히드라고 마취 성분 나온다고 함. 몸에 안 좋다.

 

그 후 환기시키며 놔두면 자연스럽게 벽지가 마른다. 갈색 키친타올 사용하니 벽지 물든 것 봐 ㅠㅠ...꼭 흰색 키친타올이나 휴지 이용하고, 곰팡이가 생겼다면 빠르게 없애주자. 어렵지는 않다. 귀찮을 뿐...

● 겨울철 결로 예방하는 유일한 해법

단열 벽지, 페인트 젯소로 벽지 방수만들기 등등 다양한 해법이 나와있지만, 이런 방법들은 벽지 내의 곰팡이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결국 벽과 벽지 내부 틈으로 찬공기가 유입되고 열차이로 인해 습해져서 곰팡이가 생긴다.

 

겨울철 결로를 예방하려면 환기나 제습기밖에 답이 없다. 창문 활짝 열어두라는 말이 아니다. 춥잖아. 그냥 아주 살짝만 창문을 열어두기만 해도 젖은 벽지가 마르며, 습도가 내려가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햇빛까지 있으면 더 좋고...정말 환기가 중요하다. 오늘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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