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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은 너무나도 괴롭다.

보통 서로가 마음에 든다면 일주일안에 자주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해서 상당히 가까워진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고백을 하여 연인관계가 성립된다.

하지만 한사람만 일방적으로 상대를 마음에 들어하면 그것은 짝사랑이 된다. 경험상 짝사랑은 오래끌어봤자 좋을 것이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를 전부 차버리고, 머릿속엔 그 사람으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하지만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중독자처럼 그 사람만을 바라보길 원한다.
이 심리는 무엇일까.
희망 : 계속 바라보고 다가가다보면 이뤄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두려움 : 포기하면 연락도 안오고 내 존재 가치를 잃는 느낌이라 포기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슬픔 : 어쩌면 슬퍼하는 자기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어릴 때는 진정한 사랑 때문에 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세가지 중 하나 때문에 놓지 못하고 계속 갈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짝사랑을 하면 하루에 2~3번 기쁜 일이 생긴다. 왜냐하면 하루에 2~3번 답장이 오기 때문이다. 그 외의 시간 23시간 55분은 슬프다. 자고있을 때도 깊게 잠들지 못한다.
인생이 얼마나 괴로운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항상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짝사랑에 중독된 사람은 그래도 이러한 삶을 추구한다. 짝사랑이 처음이라면 이런 삶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없지만, 매번 이런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중독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괴롭다. 그래서 어느정도 짝사랑에 도가 텄고 깨달음을 얻었다면 최대한 빨리 정리하려고한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자기 마음을 표현해서 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거짓없이 아는 방법은 자기 마음을 거짓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빙빙 돌려말할 기회를 잃고 자기 마음을 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행동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가지고 있던 희망이 깨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하고 실패한 뒤 찾아올 또 다른 종류의 슬픔을 견뎌내야한다.

그냥 이런거 다 겪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다. 짝사랑의 끝이 성공이면 좋겠다. 이런 고민들이 나중에 가서 그랬었지 하며 즐거운 추억으로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짝사랑을 성공할 수 있을까...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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