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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만명이 공감 중인 도쿄가스 광고가 있다. 딸을 둔 택시기사 어머니가 우연히 택시 안에서 보던 KPOP 아이돌의 외모를 보고 반해버린 것이다. 무려 30살이나 어린 아이돌.

 

● 도쿄가스 광고 초반

집에가서 딸에게 자랑한다

 

그리고 또, 멋있기만한게 아니야

좋은 세상을 만드려고 하고 있는거야

말하자면 '쩔어'라는거지

● 의욕이 생긴 엄마

집에서 의욕없이 매일같이 택시 기사 일만 하던 어머니는 덕질할 아이돌이 생긴뒤 후 말이 많아졌고, 딸에게 끊임없이 자랑하기 바빴다.

 

● 곳곳에 KPOP 아이돌 숨덕

미용실을 가니 알게모르게 숨어서 덕질하는 친구가 생겨버렸다. KPOP 아이돌을 보고 있으니 같은 팬이라고 몰래 말해주는 미용사님.

● 도쿄가스 광고 중반

그 후 친구도 생기고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엄마. 딸은 그걸 보고 놀라하지만 사람이 의욕을 갖게되고 인생을 즐기게되었다는 면에서 흐뭇하다고 느낀 장면이었다.

한국어 학원을 다녀 한국어를 새롭게 배우고, 한국인 손님이 나타나면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저기~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이돌의 안무를 따라하는 등 일상이 다채로워졌다.

● 기다리던 라이브 콘서트

나중에는 서울 라이브 콘서트에 당첨되고, 그 날만을 기다리며 각종 응원 팜플렛과 응원 아이템들을 만드는 엄마.

 

● 도쿄가스 광고 마지막

하지만 결국 코로나에 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돌 서울 라이브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된다. 다 끝났다며 절망하는 엄마지만 활기찼던 엄마를 기억하는 딸이기에 '무슨 소리야 엄마 덕질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런 딸의 지지에 열심히 죽도 먹고 다시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보려는 엄마의 장면을 마지막으로 광고는 끝난다.

마지막 나레이션 : 당신다운 내일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엄청 빠져서 활기차진 사람, 덕질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매일같이 기계적인 삶을 살다가 누군가가 곁에 있어 혹은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빛나는 기분.

 

이러한 기분이 들면 힘들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고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것 같다. 어쩌면 너무 바쁘게 사느라 혹은 목표가 없어 잊어버렸던 기분. 도쿄가스 광고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떠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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