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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하고 있는 무언가가 취미의 수준인지 전문가의 수준인지는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미와 전문가의 영역은 어떻게 구분될까? 내 개인적인 의견을 글로 정리해본다.

 

먼저 취미는 전문가의 영역과 다르게 철저히 소비 위주의 행동이다. 우리가 클라이밍, 음주, 등산, 독서, 여행, 맛집 탐방을 하면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클라이밍이나 등산을 하면 기분 전환도 되고 몸이 건강해진다. 음주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여행은 새로운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이나 풍경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냐는 다른 문제다. 취미에 속하는 행위들은 금액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가 직접 돈을 지불하고 무언가를 얻는 형태다. 한 마디로 우리는 취미를 구매한다. 취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수익을 얻거나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의 영역은 취미와 같은 행위를 하지만 가치를 창출한다는 면에서 취미와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며 그에 대한 댓가로 돈이나 그에 버금가는 가치있는 것을 지불한다. 전문가는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가치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구분하는 것이 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냐면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과 가진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계청에서 발표한 1인당 생애주기적자 추이 그래프를 보면 나이에 따른 흑자 구간과 적자 구간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27세에서 61세까지만 흑자를 달성하고, 43세를 정점으로 점차 흑자는 줄어들게된다.

 

100세 시대를 논하고 있는 지금,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취미 수준에 불과한 것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시간과 돈을 쏟는다면 적자 구간에 들어섰을 때 그만큼의 댓가를 치룰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여유있는 집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여유가 크지 않다면 취미 수준의 것들을 더 몰입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전문가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거나 취미를 줄일 필요가 있다. 아니면 더 저렴하지만 유익한 취미를 즐기던가. 물론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스트레스가 동반되겠지만 그와 동시에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본인이 하는 것들로부터 돈도 벌게 되니 일석 이조다.

 

취미를 즐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분수에 맞게 즐길 필요가 있다는 뜻. 가끔 수많은 취미들을 즐기면서 돈을 못 모으겠다는 사람들이 보여 생각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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