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오면 드는 생각이 있음
OO이 얼마나 착한데~
얼마나 칭찬할 게 없으면 착하다는 말 밖에 못하냐??
보통 마음 속에서 평소부터 칭찬하고 싶던 사람이면 칭찬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1. OO이는 평소에 ~~를 잘해. 배우고자 하는 태도도 있고 열정적이야. 옆에 있으면 나도 힘이 난다니까?
2. OO이는 평소에 남을 진짜 많이 돕는 듯. 그러면서 불평불만 하나도 없어
3. OO이는 진짜진짜 잘생기거나 이뻐. 인기 엄청 많았을 듯
이런 구체적인 칭찬 다 건너뛰고 나오는 말이 '착하다' 밖에 없으면 솔직히 엿먹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착하다는 말이 왜 어때서냐고? 착하다는게 도대체 뭔데...
부탁을 잘 들어주면 착한건가? 부탁을 잘 들어주는게 어느 한 사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나?
말을 이쁘게 하면 '상냥하다, 말 이쁘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겠지.
남을 잘 도우면 '친절하다'라는 말이 나오겠지.
착하다는 너무 주관적이다. 그저 자기에게 도움이 되고,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않는 등 자기 입장에 유리한 사람을 칭하는 단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매모호한 단어를 누군가 칭찬할 때 쓴다? 나는 아무리 봐도 가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면 그 사람 엿먹이는 것이던가...
OO이 얼마나 착한데~
그래 그 말 할거면 내가 질문 하나 더 할게. 착하다는 거 말고 장점이 또 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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