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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 이과형이 구독자가 불안하다는 메일을 보내어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상의 내용은 일본의 오염수(처리수) 방류를 찬성, 반대한다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공포감에 잠을 못잔다거나 앞으로 생선은 절대 먹지 못한다거나 하는 공포가 과도하다는 내용일 뿐입니다. 

제가 이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심한 것은 크게 2가지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로 추정되는 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내리는 방사능 비가 걱정되어 잠을 자지 못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두렵다고 했습니다.

또 한 분은 5,000원의 Super Thanks를 해주시며 아버지가 수산물 산업을 하시는데 많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왜 어떤 과학 채널도 오염수에 대해 얘기하지 않냐고 한탄을 하셨습니다.

● 과도한 공포도 큰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비해 과도한 공포가 정상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나라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중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거창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냥 어린 친구로 생각되는 팬의 걱정을 덜어주고 후원 받은 5,000원의 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일본의 처리수(오염수)방류를 찬성, 반대하는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시청자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댓글에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시는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을 막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영상에 대한 비판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가지는게 옳다라는 주장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댓글이나 질문에 답변드리지 못하는 것은 동의하거나 할 말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답글을 달게 되면 마치 내용이 처리수(오염수) 방류를 찬성, 반대 하는 쪽을 변론하는 내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한 제가 모르는 자료나 사실을 말씀해 주시면 공부해보겠습니다. 매국노다, 그럼 니가 처먹어, 얼마 받았냐 등의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발언은 주장하시는 내용의 신뢰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발언입니다. 

 

 

● 현재 오염수 방류 공포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6가지

제가 현재 공포가 과도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아래 내용 때문입니다.

1. 방사선은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으로 이루어졌고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의해 위험도가 결정됩니다.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의 차이로 위험도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2. 우리 몸 속에도 많이 존재하는 자연 방사능 물질 칼륨 40은 베타선과 감마선을 방출하고 인공 방사능 물질 세슘도 베타선과 감마선을 방출합니다. 칼륨 40의 방사선 에너지는 세슘의 대략 2배입니다.


3. 원전 안에는 1700가지나 되는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지만 세슘만 언급하는 이유는 대부분 반감기가 짧아서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을 제외하곤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플루토늄, 스트론튬, 세슘의 검출 비율은 1(플루토늄): 1,000(스토론튬): 1,000,000(세슘) 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오염을 얘기할 때 세슘의 양을 기준으로 얘기합니다. 세슘에 비해 다른 물질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매우 적습니다.


4. 방사능 물질이 몸에 축적되는 지표인 생물학적 반감기는 삼중수소가 10일, 세슘이 110일, 스트론튬이 30년, 플루토늄이 20~50년 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방사능 물질의 절반이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삼중수소와 세슘이 몸속에서 계속 축적되는 위험성은 현재 낮습니다.


5. 알프스 처리를 하지 않고 방류한다고 했을 때 오염수에 세슘이 1L당 10,000개 들어있습니다. 오염수를 200ml씩 365일 먹는다고 한다면 내부 피폭으로 성인 기준 10mSv의 방사선량에 노출됩니다. (10,000Bq/L x 365일 x 0.2L x 1.3E^-5mSv/Bq)  연간 엑스레이 100회 촬영량입니다.

 

하지만 이 오염수가 6억 7천만 km3의 바닷물에 희석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유의미한 차이는 사실상 없습니다. 알프스 처리를 한다면 처리수를 200ml씩 365일 직접 섭취한다고 했을 때 0.1mSv 입니다. 연간 엑스레이 1회 촬영량 입니다. 역시 처리수가 6억 7천만 km3의 바닷물에 희석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6. 태평양엔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인 우라늄238이 37,000 PBq, 칼륨 40이 15,000,000 PBq의 방사선을 내보냅니다. 이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대략 30PBq의 방사선 물질이 바다로 직접도 방출되었고 대기 중으로 방출된 30PBq의 물질도 비나 하강으로 인해 바다에 침투했을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의 핵무기 실험에서 400PBq의 방사선 물질이 나왔습니다.

 

 

체르노빌 사고로 85PBq의 방사선 물질이 나왔고요.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엔 대략 1PBq의 방사선 물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이 100배를 숨기고 조작했다 하더라도 100PBq에 해당합니다. 지난 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양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12년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해역의 방사능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 양을 지난 30년간 나누고 희석하여 방출할 것입니다. 

● 결론

이것이 방사선 물질과 일본 처리수(오염수)가 완전히 안전하니까 방류를 찬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세상은 이분법적으로 안전하다 위험하다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작은 양이라도 확률에 따라 우리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방사선 물질의 배출을 줄이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방사선 물질을 전 세계적으로 무조건 배출하지 말자는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과 피해가 훨씬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위험과 안전 사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방사능 물질을 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점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의 환경 물질은 안전과 위험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어떤 것을 안전하게 하면 다른 쪽에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니다. 그래서 여러 정치적 판단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 다 존중합니다.


개인의 인지는 자신이 경험한 것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과 합리적 사고를 통해 좋은 합의점을 찾았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너무 과도한 공포심으로 더 큰 피해를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 사람들 의견

과도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정부가 굳이 나서서 찬성과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갈 필요는 없죠.

 

“그렇게 안전하면 니가 마셔라” 변기물이 깨끗하다고 마시는 사람은 없지만 그분들 논리는 참 신기하죠

 

이 형 말에 동의합니다 100% 안전한건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하지만 아직 방류 하지도 않았는데 고등어를 먹지 않는것은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염수 유해물질이 삼중수소랑 방사능만 있는 것도 아님. 이과형은 세슘 스트론튬 외 수많은 수십여종의 유해물질은 언급하지도 않았으며 고장도 나고 주작도 했던 ALPS와 '나중에 잘못돼도 우리책임 아님' 시전했던 IAEA의 자료는 무조건 참이라 가정하고 있음

 

일본이 제대로 처리를 해서 천천히 방류할지를 모르겠음...

 

방류 정책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지. 우리 영해 환경을 다른나라 손에 쥐게하는게 문제지. 검토 꼼꼼히 안하면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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