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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절대 안바뀐다.'

 

이 말 살면서 정말 많이 듣는다. 특히 연애하다가 헤어질 위기에 처한 연인들, 친구와 싸운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은 학습한다고 생각한다.

왜 사람은 안바뀐다고 할까??

?? : 난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그 사람의 이런 행동, 성격이 안좋다고 몇번이나 말을 했는데 또 같은 모습을 보였어!

역시 사람은 안변해...(자포자기)

 

자신은 분명히 이 행동이 싫다고 '적극적인 표현'을 했다. 그러나 내가 참을 수 있는 시간 안에 고쳐지지 않았다. 이 시간안에 안고쳐졌으니 난 더이상 못참는다. 넌 결국 안변한거다.

 

보통 위와 같은 패턴이 보인다.

이 패턴의 핵심은

-'내 기준' 적극적인 표현

-'내가' 참을 수 있는 시간

 

내 기준 적극적인 표현은 말 한마디일수도 있고, 한번 욱해서 화내는 것일 수 있다. 내가 참을 수 있는 시간은 몇 달을 못간다. 아니, 어쩌면 빡친 상태니까 1~2주를 못갈수도 있다. 빡치면 참을성이 사라지거든...


그치만 이는 사람을 바꾸기에 너무 부족하다. 바뀐다는 것은 마치 학습과도 같다. 기존에 있던 자아(모습)가 사라지고, 새로운 자아(모습)로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자아와 새로운 자아가 공존하는 상태로 되는 것이다.

새로운 수학문제를 풀면, 과거 공부했던 내용을 까먹는 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이 추가되는 것처럼!

 

새로운 자아가 생겼다면 많은 자아들 중에서 필요한 자아가 겉으로 나타난다.


새로운 자아, 모습을 만드려면 그 모습을 습관화 해야한다. 예를 들어, 평소 작은 시비에도 화내는 사람이 화내는 횟수를 줄이려면, '화를 참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이 습관은 하루아침에, 1~2주만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3개월동안 의식적으로 행동해야만 생기는 것이 습관이다. 그리고 습관화 하려는 의지가 강해야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자아가 생긴다.

 

하지만 보통 인터넷에서 말하는 '사람은 절대 안바뀐다.'의 상황은 위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  상대를 바꿀만큼 오래, 지속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피곤하기 때문이다. 화내다가 포기한다.

 2  상대가 바뀔만큼 필요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바뀔지 안바뀔지도 모르는데 끝을 모르고 기다리는건 막막하기 때문이다.

 3  바뀐 것 같다가 한번이라도 과거 모습이 보이면 안바뀌었다고 판단한다. '진심으로' 바뀌었다면 기존에 있던 모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모습이 생겼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을 바꾸려는 것이 힘들기에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아'를 말하며 포기한다. 포기하고 다른 사람 만나는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누군가 변화시키기를 포기했다고 비판하는게 아니다. 누군가를 바꾼다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내 인생도 여유가 없는데 어느 세월에 바뀌게 만들어 ㅠㅠ...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바꾸기 포기했다고, '사람은 역시 안변해'하며 다른 사람도 포기하게 만들지는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 바뀌었으면 할때의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일거거든...

그리고 누군가를 바꾸려면 위의 3가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특히 상대가 바꾸려는 의지가 생길만큼 충격을 줘야한다. 

'안바뀌면 X된다...' 이 마인드야 말로 사람이 바뀌는 시작점이다. 이거 없으면 습관화가 안된다.

바뀔 생각을 가지게 해야 바뀌지, 바뀌어줘 ㅠㅠ라고 부탁만 하면 흘려듣게된다. '부탁'이 아니라 '바뀔 필요성'을 갖게 해야한다.

 

누군가를 바뀌게 하려 마음을 먹었다면...화이팅 하길 바란다. 정말 힘들다 ㅠㅠ 바뀌는 사람도 힘들다. 마치 헬스장에서 PT받는 기분이거든...하지만 진짜 사람은 바뀐다. 학습한다.

사람은 학습하는 존재이기에 바뀐다. 그러니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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