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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 보통 두 방향중 한 방향으로 갑니다.

한쪽은 술집이 많은 골목으로, 한쪽은 창천교회쪽으로요.

 

창천교회쪽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항상 나는 냄새가 있어요. 바로 찌개냄새입니다.

 

신촌 타궐안이라는 곳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 찌개냄새를 맡게되면 0.5초만에 배가 고파집니다.

파블로프의 개마냥 학습이 되어버렸어요.

 

항상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가게됐습니다.

 

냄새는 너무 맛있게 났는데, 과연 맛은 어떨지 오늘 밝혀보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음식 나오는 속도와 맛, 재방문 의사 3가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점심시간은 한시간이니까 음식 나오는 속도가 중요하거든요 ㅎㅎ.

신촌 타궐안 외관

 

 

외관을 보시면 살짝 허름한 느낌의 가게에요.

이따가 보여드리겠지만 꽤 오래됐고, 여러 방송에도 나왔더라구요.

 

방송에 나와서 그런지 방송사 스태프 회식이나 연예인들의 싸인들이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신촌 타궐안 내부

 

 

가게가 크지는 않더라구요.

여기서 어떻게 단체 회식을 했지 싶었습니다.

 

전체 좌석이 30석~36석정도 되어보이구요.

11시 50분에 왔을 때 한 모임만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직원은 없고 사장님 한분이서 다 하시더라구요.

 

 

 

 

 

가게 안을 보시면 깔끔한 느낌보다는 옛날 오래된 맛집 느낌입니다.

찌개나 술에 관련된 짐들이 되게 많구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냄새나고 그런 것은 아니에요.

 

히터도 틀어져있어서 춥지 않습니다.

 

 

 

 

벽면을 보니까 아까 말한 유명인사 사이들이 되게 많아요.

무슨 스포츠조선 일동도 있는 것을 보면 회식을 많이 했나봐요 ㅋㅋㅋ촬영왔다가 다같이 회식했나?

 

사장님이 바쁘셔서 좀 구경하다가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여기 메뉴는 대표적으로 두가지, 김치찌개와 매운족발입니다. 그냥 족발은 없어요.

저는 점심에 와서 찌개를 먹긴 했는데, 족발도 궁금하긴 합니다.

 

보통이 12000원, 곱빼기가 18000원인데 보통이 2인분이구요. 이렇게 따지면 인당 6000원이죠.

만약 6000원이면 저렴했겠지만 밥은 따로 주문입니다. 고로 인당 7000원!

 

저희는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고 치즈계란말이까지 추가주문했습니다.

일단 와본김에 다 먹어보자는 마인드!

신촌 타궐안의 음식 사진

 

 

먼저 버너가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있고, 물컵을 갖다주십니다. 숟가락 젓가락은 테이블에 있구요.

이렇게 세팅해놓고 반찬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

 

 

 

 

반찬은 총 4가지이고 김가루까지 나와요. 김가루는 밥이랑 비벼먹으라고 있나봐요.

배추김치와 콩자반, 단무지, 오뎅인데 단무지는...왜있나ㅎㅋㅎㅋ

 

딱히 특출나게 맛있는 반찬은 없고 평범합니다.

 

 

 

 

찌개는 약 10분만에 나왔어요. 솔직히 손님이 많아서 찌개 나오는데 오래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오더라구요.

가게는 12시 15분쯤에 거의 꽉찼습니다. 이 날따라 손님이 엄청 많았대요.

 

찌개가 나오고 밥은 언제나오지 싶었는데, 사장님이 바쁘셔서 밥을 안줌!!ㅋㅋㅋㅋ

'차라리 한그릇당 1000원에 팔지 말고 1000원내면 알아서 먹을만큼 퍼가기로 바꾸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찌개가 더 쫄여지기전에 공기밥을 직접 퍼왔습니다. 국그릇이랑 다른 밥그릇이에요.

밥그릇이 엄청 크지는 않은데, 이 정도만 해도 양이 충분하더라구요.

 

 

 

 

찌개를 끓여야해서 보글보글 버너로 끓입니다.

여기서 또 아쉬운 점! 라면사리가 미리 들어가있어요.

솔직히 라면사리는 어느 정도 먹다가 넣는 편인데, 이렇게 넣은 상태로 오니까 나중에 면이 불더라구요.

이 점아 아쉬웠습니다.

 

 

 

찌개 안에 들어있는 고기를 집게와 가위로 컷팅컷팅해줍니다.

고기 크기는 저 정도구요. 저 한덩어리가 끝이에요. 근데 2명이서 먹기에는 충분한 고기양입니다.

딱히 추가할 필요는 없을 듯?

 

 

 

 

이제 먹어도 되겠다 싶을 때 그릇에 떠서 먹어봤습니다.

고기 맛이 베어있는 찌개맛이라 맛있더라구요 ㅋㅋㅋ두부랑 김치도 많고 간도 적당히 짜게 잘되어있었습니다.

고기 양도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

밥이 너무 땡기는 맛이구요.

 

여기서 또또 아쉬운점! 그릇이 쇠로 되어있어서 열이 잘 전달돼요. 찌개를 뜨면 그릇도 뜨거워져서 손으로 못잡아요.

ㅋㅋㅋㅋ찌개집인데...찌개 그릇을 못잡아...

 

 

 

 

땀흘리며 밥을 먹다보면 치즈계란말이도 나옵니다.

이 녀석의 가격은 12000원...

크기도 가격만큼 큽니다.

 

솔직히 엄청 비싸기에 엄청 맛있어야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주문했어요.

 

 

 

 

근데 너무 맛있어요. 와...진짜 맛없을 수가 없게 재료를 팍팍 넣었더라구요.

파나 당근 같은 채소도 많이 들어가있구요. 모짜렐라 치즈가...미친듯이 팍팍 들어가있습니다.

그냥 계란말이가 아니라 피자에요 ㅋㅋㅋㅋ

 

영상으로 보시면 더 와닿으실텐데, 치즈가 안끊겨서 다른 사람이 꼭 끊어줘야합니다.

 

이 큼직한 계란말이를 입 속에 넣으면 입이 가득차요. 새콤한 케챱과 함께 특유한 고소함을 자랑하는 치즈의 조합이 미쳤습니다. 꾸덕꾸덕하면서도 부드러운 이 식감은 또 빼놓을 수가 없죠.

 

비싼만큼 맛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감이 안오신다구요? 영상도 찍어봤습니다.

치즈 계란말이가 얼마나 맛있는지 직접 느껴보세요!

결론

손님수에 비해 사장님 혼자라 서비스면에서 엄청 안좋지만, 음식이 늦게나오지는 않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인데, 라면사리가 먼저 들어가서 아쉽구요. 다른 찌개집들에 비해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아요.

가격면에서도 더 싼 것도 아니구요. 특히 찌개 앞접시가 쉽게 뜨거워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치즈계란말이는 진짜진짜 왕 맛있는데, 비싼 가격이라 맛있어야하는게 당연하다구 생각쓰. 게다가 여기는 찌개가 메인이지 계란말이로 밥먹는 곳이 아니라서요 ㅠㅠ...

 

재방문의사는 없습니다. 혹시 매운족발이 궁금하면 가겠지만, 찌개먹으러는 다른 가게를 갈 예정이에요.

 

이상으로 신촌 타궐안 리뷰 마치겠습니다! 맨날 신촌에서 밥먹으니까 밥먹을 곳 찾고계신다면 다른 포스팅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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