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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고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점심시간 때 메뉴를 정해야하면 항상 고기있는 곳을 생각해보죠.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육지의 고기가 아닌 바다의 고기가 맛있는 곳입니다.

 

바로 신촌 고삼이 2호점!

장사가 얼마나 잘되면 1호점 뿐만 아니라 신촌에 2호점을 냈어요.

 

같은 동네 여러 체인점을 가진 곳은 다모토리와 꼼보포차 뿐인 줄 알았는데!

드디어 고삼이까지 합류 ㅎㅎㅎ

 

여기는 고등어 삼치 생선구이의 약자로 두 가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집입니다.

 

 

 

 

본점의 경우 6년넘게 신촌을 다니면서 자주 갔기에 얼마나 많이 갔는지 기억도 안나요 ㅋㅋㅋㅋ

그러나 2호점의 경우 이번에 간 것이 처음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4가지를 다뤄보도록 할게요.

- 맛과 양은 괜찮은지?

- 본점과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자주 먹기에 가격은 어떤지?

- 재방문 의사가 있는지?

신촌 고삼이 2호점 외관

 

 

고삼이는 신촌 한복판에 있어서 접근성이 너무 좋아요.

근데 간판은 큰 편이 아니라 지나칠 수 있습니다. 리소헤어와 방탈출카페 메종드시크릿이랑 같은 건물에 있어요.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신촌 고삼이 2호점 내부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세련미... 본점은 오래됐지만 구수하고 한국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더 강합니다. 계단을 내려갈때 잡게되는 계단 손잡이에 무늬 들어간 것 봐요... 마치 서양의 무슨무슨 건축양식 같습니다.

 

 

 

 

가게 안에는 자리가 너무 많아서, 웨이팅 걱정을 안하셔도 돼요.

정확히 몇 석인지는 세보지 않았지만 80~100석정도는 될 정도로 커보입니다.

대부분 4인석이지만 혼밥하는 분들도 보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전혀 생선구이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감성입니다 ㅋㅋㅋㅋ

모더니즘적인 그림이 벽면에 붙어있는 걸 보면, 미술관 온 기분도 조금 들고... 그림 자체는 가게랑 안어울려요.

벽면의 감성 넘치는 벽돌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음식점이니까 맛만 있으면 되죠 ㅎㅎ

 

배고프니까 바로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가격대는 7000원부터 10000원으로 요즘 외식가격과 비슷합니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비싸지도 않은 정도에요. 생선구이는 9000원대지만, 흔히 먹을 수 있는 한식 반찬들은 7000원, 8000원의 가격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제일 맛있는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 된장찌개를 주문했어요.

본점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오징어볶음이 없다는 것! 본점에서 맛있어가지고 유명한 오징어볶음인데 여기서는 안팔더라구요 ㅠㅠㅠ그 바베큐맛 좀 그립쓰...

그리고 본점보다 메뉴가 많아요. 갈치류나 코다리, 김치두루치기는 처음보거든요!

 

 

 

 

국과 와사비 간장도 셀프에요. 본점은 다 갖다줬는데 이 점도 다르구요.

물도 보리차가 아닌 맹 물입니다... 고삼이는 보리차가 진리인데!

 

 

 

신촌 고삼이 2호점 음식 사진

 

 

주문한 뒤 조금만 기다리시면 공기밥과 반찬이 먼저 나와요.

큰 테이블에 비해 아직까지는 상이 덜 꽉찼어요 ㅎㅎ

 

 

 

 

이 중에서 제일 맛있는 건 동그랑땡입니다. 다른 메뉴들은 좀 평범한 반찬인데, 동그랑땡은 맛있습니다. 맛없기 힘든 반찬이긴 하지 ㅎㅎ솔직히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다 먹고 리필할 수 있었는데, 배가 불러서 메인 요리를 못먹을까봐 자제했던 반찬이에요.

 

 

 

 

메인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미역국과 와사비 간장을 뜨러 셀프코너에 갔어요.

셀프코너는 가게 중앙에 있구요.

밥통안에 미역국이 있어요.

 

미역국 그릇은 쇠로 되어있어서 금방 뜨거워지는데 이 그릇들을 한꺼번에 옮길만한 사각 선반이 없더라구요.

들고가기 되게 불편했습니다...

 

 

 

 

미역국과 와사비간장까지 세팅 완료 ㅎㅎㅎ

주문 후 6~7분정도 기다리면 모든 반찬이 한꺼번에 나와요.

 

 

 

 

가장 먼저나온 반찬은 고등어구이입니다.

고등어구이는 반으로 썬 뒤 뼈를 발라서 구워요. 먹을 때 생선을 뒤집지 않아도 됩니다. 완전 먹기 편함 ㅎㅎ

 

비쥬얼부터가 노릇노릇 군침이 돕니다. 중간중간 검게 그을린 부분들...왜이리 맛있게 보이는지.

게다가 고등어 특유의 기름때문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데...젓가락을 가만히 두기 힘들 정도입니다.

 

젓가락으로 큼직큼직하게 잘라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입니다.

입속에 넣는 순간 건강에 좋은 기름이 입속에 촥 퍼지는데, 고소함과 달콤함이 장난아니더라구요.

비린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구요. 그냥 너무 맛있어요.

 

여기에 와사비간장을 조금 찍어서 먹어주면 짭쪼롬함이 추가돼서, 밥도둑 등극입니다.

 

 

 

 

다음 메뉴는 된장찌개입니다.

사진에서부터 보글보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정말 팔팔 끓여서 옵니다. 된장찌개 안에는 애호박과 버섯, 양파, 두부가 적당히 들어있어요.

 

다른 가게의 된장찌개들은 짠 맛이 강한 편인데, 여기 된장찌개는 짠 맛이 약한 편이라고 느꼈어요.(입맛에 따라 다를 듯)

아마 기본적으로 짭짤한 생선구이랑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많기에 된장찌개의 염도를 줄였나봐요.

 

평범한 맛이지만 다른 반찬들과의 시너지가 좋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국을 먹어야 한다.

밥과 반찬을 입에 넣고 다 씹어갈 때 쯤 된장찌개를 삼켜주면 캬~

 

 

 

 

마지막 메뉴는 달달한 맛의 제육볶음이에요.

본점의 제육볶음은 간장제육이었는데, 여기는 빨간제육입니다.

 

8000원짜리인데 1.5인분정도 나오구요. 흰 쌀밥이랑 잘 어울리는 달콤이맛이에요. 고추가 꽤 들어있어서 매콤할 것 같지만 매콤함은 거의 없습니다.

 

백종원의 제육볶음 생각하시면 딱 그 맛입니다. Hoxy...?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에요 ㅎㅎ

 

 

 

 

상추도 많이 주셨길래 간장와사비에 찍은 고등어를 쌈싸먹어봤어요.

괜찮긴하지만 워낙 싸먹기가 귀찮아서 그냥 젓가락으로 먹는게 더 맛있고 편하다고 느꼈어요 ㅎㅎ

이렇게 안먹어도 고등어구이는 이미 넘사벽 존맛탱이니까~^^

결론

배불리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ㅎㅎㅎ같이 간 일행들도 다 괜찮다고,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오랜만에 생선먹으니까 맛있어서 만족쓰!

 

2호점은 처음이었는데, 본점보다 짜잘하게 아쉬운 점들이 보였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워낙 음식 퀄리티가 괜찮고 양도 한끼 식사로 많은 편이었구요. 인당 1 메뉴씩 주문하니 남길뻔 했어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같아요. 요즘 외식 가격들은 다 이 정도니깐요.

고로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제육이나 찌개먹으려고 재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구요. 오직 생선구이! 이 메뉴가 생각난다면 재방문할겁니다.

다른 메뉴는 상위호환인 가게가 많아요 ㅎㅎ

 

 

이상으로 신촌 고삼이 2호점 리뷰 마치겠습니다. 더 많은 신촌 맛집 소식을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기 부탁드려요. 점심을 맨날 신촌에서 먹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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