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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확실히 줄어들고 다시 군입대를 준비해야할 시기들이 다가오네요 ㅎㅎ
 
저는 이미 군대를 갔다왔기에~ 추억삼아 포스팅을 하나 작성해보려고해요.
왜냐면 주위에 군대가는 사람이 한명 생겼거든요.ㅜㅜ
 
오늘의 주제는 바로 훈련소 준비물로 꼭 챙겨야할 것들과 이제는 안챙겨도 될 것들입니다.
다들 무조건 처음가는(몇명은 2번가기도 하지만) 군대인데, 어떤 걸 챙겨야할지 헷갈릴거에요.
 
그래서 오늘 제가 정리해볼라고 합니다. 아끼는 동생에게 정보도 줄 겸요 ㅎㅎ
 
 

제일 기본은 입영통지서, 신분증, 나라사랑카드

먼저 내가 오늘 입대할 놈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하잖아요. 입영통지서나 신분증 나라사랑카드는 꼭 챙겨갑시다.
 
 

1. 군대용 전자손목시계 

없어서는 안될 녀석 첫 번째 전자손목시계입니다.
 
제일 무난하고 내구성 좋은 것이 카시오 브랜드인데요. 군대가는 친구나 지인에게 카시오 시계를 선물해줘도 좋습니다. 땅바닥에서 구르고 흙에 뒤집혀도 안고장나야합니다.
'어차피 가서 시간도 안갈텐데 시계는 있어서 뭐해' 할 수도 있어요.
 
근데 무조건 있어야합니다. 시계가 있어야 답답함이 줄어들어요. 시계가 없다???? 옆 사람에게 아...혹시 지금 몇시야? 몇분이야? 밥 몇분남았어?? 계속 물어보게돼요.
 
불침번때야 말로 시계가 빛을 발합니다. 새벽2시 혹은 3시쯤 불침번을 설 수 있는데, 언제 끝나는지 바라보는 것만 재미에요. 진짜 이렇게 노잼인 근무가 없어. 근데 언제끝나는지 감도 안잡힌다??? 답답해 죽습니다. 인생에 희망이 없어져요.
 
게다가 사격훈련이나 수류탄훈련, 행군같이 외부로 근무를 나가면?? 시계 절대 없지...그 길바닥에 시계가 어딨겠어요.
 
진짜 훈련소 가서 가장 많이 하는 소리가 '아 언제끝나...몇시지...' 입니다.
무조건 전자손목시계 챙겨가세요. 2~3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물집방지패드

이건 행군할 때 무조건 필요했었는데, 이제는 안필요해요.
 
우리는 사회에서 편안한 신발만 신고 많이 안걸어다녔잖아요. 그래서 발은 아직 행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편안한 곳만 살던 발인데, 갑자기 길고 험한 길을 걸으라해봐요. 반항하겠죠??
 
그 반항이 뭐다?? 물집입니다. 진짜 발에 물집이 생기면 개따가워요. 너무 따가워서 성격도 예민해지고, 인생이 우울합니다. 특히 샤워할 때 발에 물이 닿으면... 비누가 닿으면 캬~~~~~그냥 상처에 소독약 들이붓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물집방지패드를 꼭 챙겨야했습니다.
 
근데 요즘 군화???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그냥 편해요. 꼰대라고요? 미안 근데 진짜 물집 안잡혀요. 이거 사면 살짝 돈아까움...걱정되면 사셔도 좋지만요.
 
물집 잡히는 경우가 한가지 있다면, 걸음걸이가 살짝 이상할 때 잡히긴 합니다. 이런 분들은 물집방지패드 구매해가세요.
 
 

3. 선크림 및 보습용 화장품, 올인원 워시

선크림도 꼭꼭 챙겨가세요.
 
꼭 선크림 안챙겨온 애들이 훈련소가서 행군가기전 빌려쓰는게 뭔지 아세요?? 바로 선크림입니다.
평소에는 쓸 생각을 안하다가 주위 훈련소 동기가 열심히 선크림을 바르고 있으면 좀 빌려달라해서 발라요.
 
매일 빌릴 수가 없잖아요. 하루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빌립니다.
얼마나 눈치 보여요. 그러지말고 땀에 강한 레포츠 선크림 아무거나라도 챙겨갑시다. 하나라도 그냥 챙겨가세요. 챙겨가면 어차피 쓰게 되어있어요. 진짜 가격 만원안팎이니까 무조건 챙겨갑시다.
 
군대가면 늙기도 늙지만 피부고민이 진짜 늘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쉬는 시간에 거울 볼 일이 정말 많거든요.
 
화장실을 한번 가더라도 거울 자주보고, 관물장에도 거울이 달려있어요. 그냥 심심해서 보다가 갑자기 안보이던 트러블들이 보여요. 맨날 거울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그래! 어쩔 수가 없어.


 

스트레스때문에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기도하구요. 피부관리도 정말 중요합니다. 군대가서 피부망쳤다가 사회에서 돈 100~200 쓰는거 기본이거든요. 선크림과 함께 보습용 화장품도 꼭 잘 챙겨줍시다.
 
브랜드 몇개 추천을 드리자면 선크림으로는 해피바스꺼가 진짜 싸고 괜찮아요. 레포츠 선크림으로 구매하세요. 땀에 강합니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한 6000~7000원정도 하구요.
더페이스샵이나 닥터지, 이니스프리같이 로드샵 제품도 다 괜찮습니다. 군대에서 쓸거라 굳이 좋을 필요 없어요. 적당히 10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하나 사가시면 아주 가성비있게 잘 씁니다.
 
 

 
 
보습용 화장품으로는 평소 쓰던것 챙겨가시면 좋은데, 군대니까 남성용 올인원제품도 괜찮아요.
저는 올인원라인이 있는 이니스프리를 썼구요. 완전 편합니다. 그냥 무조건 올인원으로 가세요.
올인원제품 쓰다가 하얗게 올라오거나 세안 후 좀 당긴다 싶으면 더 좋은 제품으로 갈아타세요.


또또 중요한 게 하나 있다면 올인원 워시입니다. 군대가면 씻을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요. 군기잡는다고 많이 줘봤자 5분에서 10분이거든요?? 이 시간 안에 빠르게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씻어야 다음 사람도 샤워를 하고, 저도 금방 쉴 수 있거든요. 시간이 생명이야!
 
씻을 때 군대에서 주는 비누로 빠르게 씻는다...? 살짝 힘듭니다. 머리도 비누로 감을 수는 없잖아요.
샴푸랑 폼클렌징이랑 다 챙겨가려면 얼마나 짐이 많아요. 올인원워시로 한번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올인원워시는 머리 얼굴 몸까지 한번에 씻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는 제품이에요.
한마디로 샴푸 + 폼클렌징 + 바디워시임.
 

 
 

올인원워시는 생각보다 브랜드가 별로 없더라구요. 굳이 비싼 것을 쓸 필요가 없어요.
제가 썻던 제품은 '몰트'라는 브랜드인데, 아웃도어용이라 깔끔하고 향도 되게 좋아요.
15900원정도 하구요. 꽃을 든 남자도 되게 유명합니다. 얘는 한 6500원정도로 저렴한데, 펌프형이라 깨질 수가 있어요.
 

 

 

 
몰트는 거품 빵빵하게 나서 샤워하는 맛이 있는 제품이에요. 자몽향으로 향도 되게 좋구요.
피부 보습도 상당히 잘된다고 느껴졌습니다.
진짜 올인원 하나면 샤워바구니에 귀찮게 여러개를 안넣어도 되고 씻는 것도 금방이라 추천드립니다.
 
만약 올인원워시를 들고가지 않으실거면 폼클렌징 따로 꼭 챙기세요. 비누로 얼굴씻으면 피부 조져요.
 
 

4. 지인들의 주소, 편지지, 라이트펜

님들...남자애들 맨날 군대가기전에 자존심 세우는 것이 하나 있어요. 아 편지 그딴거 됐어~ 휴가나올때나 나와줘!
개소리 마세요!!
 
편지야말로 훈련병들의 자존심, 자존감, 권위와 부입니다.
매일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누구한테 얼마나 편지오는지 다들 보고 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스마트폰 못쓰잖아요. 편지가 생명입니다.
 
근데 나한테만 편지가 안온다??진짜 죽을맛이에요. 군대가서 현자타임이 옵니다. 아 내가 사회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다 가식이었구나...진짜 보내지말란다고 안보내네...이런 잡생각 엄청 들어요.
그러다 한통 편지 오면 뛰쳐나가면서 엄청 좋아하고... 이게 뭡니까!?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 편지 꼭 보내달라고! 인터넷 편지라도 제발! 빌고 입대하세요. 인생 행복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받은 편지들 가끔씩 읽어봐요. 너무 고맙죠 진짜...
 
아니면 여러분들이 먼저 편지를 보내도 좋겠죠. 지인들의 주소 꼭 노트에 적어서 챙겨가세요.
우표는 군대에서 다 도장찍어주고 돈 내주니까 굳이 필요는 없어요.


 

편지지는 이쁜 것으로 보내면 좋겠죠?? 편지지 꼭 챙겨가시구요. 다이소가면 다있어~
사실 훈련소에서 군대용 종이랑 편지봉투 다 줍니다.
라이트펜은...밤에 몰래 편지쓸 때 좋구요.
 
 

 
 
점호 뒤 불을 다 껐을때(소등) 급하게 뭘 찾아야할 때가 무조건 한 순간 옵니다. 그럴 때 라이트펜이 있으면 좋아요.
가격은 한 5000원정도 하는데, 저는 챙겨가서 괜히 샀다고 생각한 적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진짜 아끼는 지인 동생이 군대갈 때 알려주고싶은 것들을 포스팅으로 남겨봤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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