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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됐던 분의 자가격리 병동 및 치료 후기가 올라왔다. 상당히 흥미로워. 자가격리 당하면 도대체 뭘 먹을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들이 나온다.

 

같이 한번 보고자하여 공유한다.

 

● 느슨해진 10월

솔직히 10월달에 정말 많이 느슨해졌다. 많은 분들이 약속도 많이 잡고, 미뤄졌던 결혼식도 많이 다녔을 것이다. 바쁘고 정신없이 주말 결혼식도 가고 휴가나온 군인친구와 놀기도 했다한다.

 

처음에는 콧물,기침, 열 없이 두통과 몸살만 증상만 있었대. 솔직히 많이 놀면 간절기이기도 하니 코로나가 아니라 몸살났다고 생각하지.

 

● 처음에는 열이 없어 의사도 의심안해

역시 이 상태로 병원을 가니 코로나 의심 1도 없었고~~ 보건소에 문의도 했으나 무증상이라서 역시 테스트가 안된다. 굳이 하려면 자비 10만원내고 코로나 검사 가능한 병원 찾아서 예약해야한다.

 

 

근데 이러면 누가 예약까지 하며 복잡하게 검사하겠어. 그냥 증상 나타날때까지 대기하지. 감기라고 생각하지. 이 단계에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만의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이 증폭된다.

● 코로나 확진자가 느낀 증상

먼저 증상으로 근육통과 그리고 미각과 후각의 상실이 나타났다고 한다. 미각과 후각의 상실은 코로나만의 증상이지. 신기한 것은 열이 나지 않았다는 것. 열이 없어서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도 코로나로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마라탕을 먹어도 아무 맛이 안느껴졌을 때부터 의사도 코로나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보건소 가라고 소견소를 적어줬다고 함.

 

진짜 마라탕먹고 아무 맛도 안느껴진다?? 이건 혀가 마비된 것이나 다름 없어. 소주 3병마시고 거하게 취해도 마라탕 먹으면 술이 깬다. 그만큼 강한 향의 마라탕이잖아.

 

● 코로나 확진되면 오는 연락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네? 보건소에서 코로나 확진됐다고 통보하며, 카드 정보랑 전화번호 등등 동선 파악에 필요한 정보 다 가져갔다고 함.

 

● 치료시설은 서울 태릉

그리고 치료시설로 가게된 곳은 서울태릉생활치료시설이라고 한다. 여긴 어디지 찾아봤더니 서울여대나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공릉역, 화랑대역 근처다.

 

위치도 산쪽에 있는 것을 보니 자가격리를 위해 급하게 만들어진 시설 같다. 숙소는 2인 1실인데,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감염 빈도가 높아서 보통 한국계 외국인들이랑 많이 룸메가 되는 듯.

● 생각보다 맛있어 보이는 식단들

그리고 나온 코로나 확진자분의 식단들을 보니 생각보다 잘나오는데? 난 병원밥 생각했어.

 

롯데 푸드케이터링에서 지급한다고 한다. TGIF나 SKY31, 세븐일레븐, 엔젤리너스 등 나왔는데, 비쥬얼적으로 보면 내가 평소에 먹고 다니는 것보다 더 맛있어!! SKY31은 처음들어봐서 찾아봤는데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식당이네.

 

 

아마 확진자의 자연치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보니, 빨리 건강 회복하라고 좋게 나오는 것 같다.

 

근데 중간에 진짜 공감가는 말 있음. 주위 같이 논 사람들 양성 뜰까봐 걱정되는 것. 나도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위험한 사람보는 눈빛으로 보더라. 마치 내가 병균인 듯, 죄인인 듯 했음.

 

 

● 아침으로는 주로 먹기 편한 샌드위치나 김밥

아침으로는 BLT 샌드위치와 오트밀 쉐이크, 속이 꽉찬 김밥

점심으로는 비빔밥과 컵샐러드까지 나오네. 근데 멀리서 배달해오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일종의 보급품이기때문에 식은 상태로 오나보다.

 

● 식은 국이 제일 맛없대

저녁으로는 소고기국과 콩나물, 연세우유, 크리스피크리미 도넛이 나오는데 겉으로 보기엔 맛있어 보였다. 근데 후기보니까 국이 너무 식고 밥도 차가워서 먹기가 힘들다고 한다. 숙소 방안에 갇혀 나오질 못하니 전자레인지도 못쓰고 데울 수도 없나보다.

 

아마 처음 먹을 때는 괜찮았겠지만, 점점 따뜻함이 없는 식단 먹으며 힘들듯...

 

● TGIF에서 나온 음식이 식어도 맛있다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식어도 맛있는 고기류나 샐러드류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니까 아침은 샌드위치나 김밥같이 요기하기 좋은 음식들. 점심과 저녁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기와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 것 같다.

 

특히 금요일마다 TGIF에서 도시락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게 제일 맛있어보인다. 저녁에 나온 오리고기랑 제육볶음도 비쥬얼 무엇 ㄷㄷ

 

● 중식으로 기름칠도 가능하네

중간중간은 양식이나 한식뿐만 아니라 중국식도 나오는 게 레전드 ㅋㅋㅋ솔직히 여기까지 식단을 보면 매일 다양하게 나와서 밥이 질릴 일은 없을 것 같다.

 

 

● 12일간 치료 후 출소

그리고 이 분은 약 12일간 자가격리 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떠서 퇴소를 하였다. 그리고 퇴소 기념으로 먹은 것이 두부 ㅋㅋㅋ마치 출소하는 기분이래 ㅋㅋㅋ

 

● 역시 가장 그리운 것은 집밥, 사회밥

그리고 집에와서 주문한 것은 기름지고 따뜻한 음식들 ㅠㅠㅠㅠㅠ아무래도 이런 피자나 스파게티만한 음식은 절대 안나왔지.

 

● 아주 솔직한 식단 후기

보기엔 정말 맛있어 보였지만, 조미료등이 강하고 무엇보다 식었다는 것이 가장 컸나보다. 아무리 맛없는 빵도 갓구운 빵이면 제일 맛있잖아. 반대로 아무리 맛있어도 따뜻하지 않으면 맛이 떨어진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후각과 미각이 돌아온 것이다. 아 원래 치료되면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에서 하도 떠들잖아. 무슨 코로나 후휴증으로 미각과 후각이 몇 달째 안돌아온다고...

 

대부분의 경우는 미각과 후각이 잘 돌아오는 것 같다. 특히 이 후기를 보니까 느껴짐. 다행이다 다행이야.

 

● 다행히 미각과 후각은 돌아오네

댓글 반응들도 코로나 증상이 더 궁금했는데, 식단이 하도 많아가지고 뻘하게 웃는 댓글들이 가득.

 

아무튼 코로나는 걸리면 안좋다. 걸려서 좋은 병이 어딨어. 밥이 잘 나오더라도 집밥이나 사회에서 사먹는 밥보다 못하다. 그러니 꼭 마스크 잘 쓰고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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