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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어디로 구할지 상당히 고민이었다. 일단 동탄 너무 살기 싫었는데, 회사랑 가까운건 너무 장점이야 흠...생각해보니 내가 이제부터 전세대출이 빵빵하게 잘나오네...? 이 집은 일단 탈출해야겠다 싶었다.

 

중요한 것은 아직 괜찮은 매물이 안나와있어. 월세 원룸을 1개월, 2개월 정도 더 살고 싶다. 이런 경우 집주인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해야한다. 기록이 남는 문자나 카톡을 무조건 추천!

 

● 내가 보낸 문자

나는 문자를 이렇게 보낸다.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한 번 보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사정이나 사유 얘기할 필요는 없다. 물어보면 대충 둘러대도 되는데, 꼭 솔직할 필요도 없음. 굳이 얘기하라면 이사가고 싶은 집이 있는데, 이 집 계약 끝나는 날과 안맞아서 더 연장하려고 한다 이정도??

 

나의 경우 이렇게 문자보내니 전화가 왔다. 대략 내용은 아래와 같음.

(임대인 : 집주인 , 임차인 : 월세 들어가서 돈내고 사는 사람)

 

임대인 : 혹시 2개월만 계약 연장하실건가요? 그 이후는 어쩔 계획이신지요??

 

나 : 아 회사 발령날지 안날지 정해진 것이 없어서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임대인 : 일단 2개월 더 사는 것은 괜찮구요...뭐 그렇게 하시죠...만약 더 연장 안하시면 부동산에 얘기해야되니까 미리 얘기해주시구요. 부동산에서 집 보러올 때 비밀번호 협조라던가 그런것 좀 부탁드릴게요. 제가 부동산이랑 계약서 다시 작성해야되는지 얘기해볼게요. 확실한게 좋으니까.

 

그리고...3월이 계약 만기니까 그 이후부터는 월세를 5만원정도 올려받고 싶어요. 아시다시피 대출도 많이 올랐고 해서 양해좀 부탁드릴게요.(여기서 아차차 싶었음)

 

나 : 아 5만원이요...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냥 문자 기록만으로도 월세 계약 갱신이 된다고 알고있는데, 일단 부동산이랑 얘기해보고 연락주세요.

 

임대인 : 네 얘기해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 다음 시간 지나서 문자옴.

● 나의 큰 실수

여기서 내가 실수한 점. 계약 갱신이 처음이라 계약 조건에 대해 얘기를 안함. 원래 원룸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 이후부터는 보증금이나 월세에 대해 합의해야한다.

 

보통 작은 원룸의 월세 계약은 같은 조건으로 갱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요즘 집값 올라서 더 받으려하는 임대인도 있으니까 이것 부터 얘기를 해야한다.

좀 얘기하기 불편하지? 근데 돈을 제일 확실히 해야한다. 난 이걸 확실히 하지 않았다. 피했다. 그래서 월세 올린다는 조건을 가장 마지막에 들었다. 전화로 월세 5만원 올린다는데, 그제서야 어 잠시만요 생각해볼게요 라는 멘트 던지기가 좀 그렇더라. 물론 1년 계약 연장이면 생각해보겠지만, 2개월만 연장하기로 해서 더 그랬기도하고. 만약 월세 올린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다면 바로 이사 준비 했을 것.

 

● 회신 온 문자

이렇게 문자가 오면 계약서처럼 효과가 있다. 1~2개월정도 계약 연장의 증빙서류가 됨. 이걸로 계약 연장 끝!

 

만약 1~2개월정도 애매하게 더 살 계획이 있다면 고민 말고 문자부터 던져보자.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그 때 이사갈 생각하면 되니까. 전혀 손해보는 장사 아니다.

 

어떻게 멘트 던져야할지 고민이면 그냥 나처럼 간단히 던지면 된다. 어차피 서로 이익만을 바라보는 상생관계이기 때문에 임대인도 자기에게 이득되면 연장해준다. 뭐 인간적인 정...? 돈 앞에 그런거 없다.

 

월세 계약 연장 내용 얘기할 때 꼭 계약조건 먼저 물어보기! 불편한 얘기일수록 가장 먼저 얘기해야 나중에 속편하다. 나는 마지막에 얘기해서 좀 그래...이 집 절대 50만원짜리 아닌데 ㅎㅎㅎㅎ왜 올려받는지 모르겠네. 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있을란가. 진짜 2개월만 더 산다고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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