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비참함을 느낄 때가 꽤 많다.
1. 연인과 헤어졌을 때
2. 자기 기준 돈을 많이 잃었을 때
3. 시험 성적이 잘 안나왔을 때
4. 취업이 잘 안됐을 때
5. 동아리 떨어졌을 때
...
등등 나열하려면 끝도 없다. 그냥 1~2달에 1번씩은 비참함을 느끼는 듯? 그게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는 상황,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 진짜 오랫동안 지속되는 비참함이 있음. 비참해서 죽을거같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자극을 주는 정도인데 이유는 2017~18년에 같이 어울렸던 사람들과 더는 친하지 않은 것.😮💨 예전에는 그나마 기프티콘도 주고받고 밥도 먹었는데 어느 새 연락하다보면 더 어울리기 힘들다는게 느껴짐. 몸이 멀어져서 마음이 멀어진 걸 수도 있지만, 나이먹을수록 사는 세계가 점점 드러난다는 것도 한 몫한 것 같음.
대학교에 정말 잘났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학교 다니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 수업이든 동아리든 이런 뛰어난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 사람들은 넘사벽이 되었다. 엄청 유명하고 잘 나가는 누나, 학부 때부터 대한민국 국가행사의 통역같은걸 하며 잘나간다 싶었는데 지금 더 잘나가는 애, 금수저에다가 국회의원 인턴 + 어려운 시험 합격하고 승승장구하는 애, 로스쿨 붙은 지인, 코넬대에서 편입해왔는데 뭐하며 사는지 모르겠지만 급이 다른 금수저인게 티날 정도로 우아하게 사는 애 등등...
심지어 키, 외모, 스타일 다 뛰어나서 그냥 넘사벽 사람들이야. 인스타를 통해 계속 소식을 보면 보이잖아 어떻게 사는지? 와 저런 사람들이랑 어울릴 기회가 있었다니😁 천운이다 싶다.
그러면서도 비참하긴해. 난 왜이렇게 살고 있지? 이젠 어울리기 힘들겠네ㅠㅠ 하면서...이런 생각이 계속 되다보니 자꾸 뭔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잘살고 싶어. 친구도 급이 맞아야 계속 친구를 할 수 있잖아. 근데 난 저 사람들과 사는 세계가 달라. 내가 잘 살지 못하면 앞으로도 많은 친구를 놓칠거야. 잘 살아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그래서 어떻게든 잘 살고 싶다.
저 사람들이랑 어울릴 기회가 있었던게 왜 천운이냐고? 나태해질 때마다 비참함이 계속 나에게 채찍질을 해주거든. '너가 대충 살아서 멀어진거야!! 넌 더 열심히 했어야지! 언제까지고 계속 친구였을 줄 알았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사람은 계속 나올거고 이 상태면 또 멀어질거야' 인스타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가득하니 뭐라도 자꾸 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20대에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 여기부터는 추측인데, 2030때는 체력도 있고 독기도 있고 잃을 것도 없으니 길을 바꾸기 좋다. 특히 잃을 것이 없는게 장점. 반면 4050때는 체력도 적고 잃을 것도 많아지니 겁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힘들지 않을까 싶어. 계속 열심히 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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